▶ 창고형 컨셉… 50달러 회비 폐지 등 공격 마케팅
▶ 일부는 아마존보다 저렴… 전체 아이템은 부족
젯닷컴의 인터넷 초기화면.
아마존 대항마로 젯닷컴이 런칭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절약을 할 기회가 생겼다.
‘젯닷컴’(Jet.com)을 아시나요? 지난 7월‘온라인의 코스코’가 되겠다며 출범한 인터넷 창고형 판매체인 젯닷컴이 소비자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간 50달러였던 회비까지 폐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물론 아직은 기대반 회의반 정도의 성적표만 받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의 유통 공룡 아마존과 비교하며 샤핑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젯닷컴의 샤핑 요령과 아마존보다 더 저렴한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 젯닷컴 샤핑 전 알아둘 사항
▲젯닷컴의 멤버십은 무료다. 당초 온라인 창고형 매장 컨셉을 내세우며 연 50달러의 회비를 받았으나 이달 초 이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무료로 회원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연 99달러의 회비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 모든 주문에 대해 이틀내 무료 배송이 포함되지만 젯닷컴의 경우 모든 배송이 무료는 아니다.
물론 젯닷컴의 경우 35달러 이상 주문시에는 공짜로 배송을 해준다. 또한 젯닷컴의 경우 이틀 내 배송을 내세우고 있지만 벤더 판매 상품의 경우 배송에 최대 5일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35달러 미만 제품 주문시에는 5.99달러의 배송료를 부과하며 알래스카와 하와이는 배송 지역에서 제외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많이 살수록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젯닷컴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아이템’(smart item)으로 명명된 상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구입하는 경우 디스카운트가 적용된다.
젯닷컴 입장에서는 고객이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구입해 포장 단위를 크게 하면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젯닷컴은 대부분 아이템에 대하여 구입후 30일 이내에는 아무런 비용을 내지 않고 리턴할 수 있다. 또한 구입한 제품을 다시 리턴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노 리턴 옵션’을 선택하면 약간의 절약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68달러에 판매하는 두 팩 짜리 46온스 ‘타이드’ 액체 세제를 구입한 후 ‘노 리턴’ 옵션을 선택하면 42센트를 추가 디스카운트 받는다. 물론 다시 반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는 페널티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
▲젯닷컴에서 샤핑할 때는 가급적 크레딧카드보다는 데빗카드로 결제하는 편이 낫다. 젯닷컴의 경우 아멕스, 비자, 매스터, 디스커버리 등 대부분 크레딧카드를 받지만 데빗카드 고객에게는 1.5%의 추가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젯닷컴 샤핑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은 ‘젯 애니웨어’(Jet Anywhere)라는 제휴사 프로그램이다. 나이키, 앤트로폴로지, 펫코 같은 수 백개의 제휴사 링크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경우 수수료의 80%를 ‘젯캐시’(Jet cash)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다. 젯캐시 1크레딧은 1달러와 같은 가치로 추후 젯닷컴에서 샤핑할 때 동일한 액수를 할인받을 수 있다.
■ 아마존보다 저렴한 제품들
아마존의 대항마를 자처한 젯닷컴의 경우 모든 아이템이 다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품목은 아마존보다 더 낮게 판매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판매 데이터 분석업체 프로피테로(Profitero)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마지막 주 1만6,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젯닷컴의 판매가는 아마존에 비해 평균 8%, 월마트 보다는 6% 가량 저렴했다.
▲유아용품
프로피테로에 따르면 젯닷컴의 기저귀, 베이비 와입등 유아용품 가격이 아마존보다 평균 10% 정도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92개 들이 ‘허기스’ 기저귀의 경우 젯닷컴에서는 33.60달러였지만 아마존에서는 42달러에 팔았다. 또 384개 들은 ‘세븐스 제네레이션’ 베이비 와입의 경우 젯닷컴은 14.06달러, 아마존은 15.99달러로 역시 젯닷컴이 더 저렴했다. 이런 유아용품의 경우 비교적 자주 구입해야 하고 또 자녀가 둘 이상이라면 절약액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용용품
뷰티 용품 역시 아마존이 젯닷컴에 비해 10%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3.7온스 허벌 에센스 2 in 1 샴푸와 컨디셔너 패키지의 경우 젯닷컴은 5.75달러를 받는 반면 아마존에서는 이보다 비싼 7.49달러에 팔렸다. 또 8온스 아비뇨 로션(젯닷컴 5.70달러, 아마존8.53달러)도 젯닷컴이 더 저렴했다.
▲전자제품
온라인의 핫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전자제품이다. 태블릿에서 TV까지 젯닷컴의 판매가는 아마존보다 6%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젯닷컴에서 370달러에 판매하는 ‘로지텍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도 아마존에서는 395달러를 받았으며 LG의 60인치 스마트 LED TV는 젯닷컴이 888달러에 판매해 아마존보다 10달러 가량 저렴했다.
▲주방용품
주부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목욕용품의 경우 2개 짜리 ‘도브’ 목욕비누의 경우 젯닷컴은 5.48달러, 아마존 닷컴은 6.83달러로 거의 20%나 차이가 났다. 또 24온스 라이솔 변기 클리너 역시 아마존이 5.70달러에 팔아 젯닷컴보다 2달러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 아직은 아마존에 역부족
젯닷컴은 런칭 이후 ‘아마존의 대항마’라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일단 제품 구색에 있어 충분하지 못하다.
IT매체 CIO닷컴 조사에 따르면 섬유 유연제, 샴푸, 잉크젯 카트리지 등은 아마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지만 일부 고가 노트북이나 헤드폰 같은 IT제품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재고가 부족했다.
또 ‘포춘’이 아마존과 젯닷컴에서 50개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구입한 50개 제품 가운데 14개(28%)를 젯닷컴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반면 36%의 제품은 젯닷컴에 아예 없거나 대체품을 찾기 힘들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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