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선관위원장인 이병홍(왼쪽부터) 목사의 사회로 13일 진행된 언론토론회에서 교협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회장 후보 이종명 목사와 부회장 후보 이만호 목사 및 김홍석 목사, 평신도 부회장 후보 이상호 집사.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재덕 목사)의 제42회기 회장•부회장을 선출하는 총회(이달 26일)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홍 목사)가 13일 리틀넥의 교협 사무실에서 언론토론회를 개최했다.
뉴욕 일원 한인 언론 10곳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제41회기 부회장 출신의 이종명 목사(뉴욕강성장로교회 담임)와 부회장 자리를 놓고 2파전을 치르게 된 기호 1번의 김홍석 목사(뉴욕늘기쁜교회 담임) 및 기호 2번의 이만호 목사(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 담임)가 교협 발전을 위한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언론토론회에서 밝힌 입후보자들의 정견발표와 주요 이슈에 대한 견해를 지면으로 정리했다.<정리=이정은 기자>
“협력부서 대폭 축소...임원 활동비 개념 없앨것”
■회장 단독 후보-이종명 목사
◎정견 발표 핵심 요약: 지난해 부회장 입후보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결같이 구상해 오고 있는 교협 사업들이 있다. 그 첫째는 선배 목사들이 쌓아놓은 좋은 전통과 업적을 잘 보존하고 계승해 교협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노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뉴욕 일원에 만연한 사이비 이단으로부터 교회와 성도를 지키고 진리를 수호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청소년센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지도하며 올바른 신앙심을 심어주도록 하는 것이고 네 번째는 교계 일치와 단결로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며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한인사회와 적극 협력해 교협과 더불어 아름다운 뉴욕 한인들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지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심전력해 후회 없는 1년의 임기가 되고 후임자들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도록 하겠다.
◎주요 이슈에 대한 답변
▲임원 구성 계획과 교계 협력 방안: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협력 부서를 대폭 줄이겠다. 실질적으로 교협에 필요한 구성으로만 조직하고 나머지는 정리하겠다. 아마도 올해보다는 반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한때 나를 힘들게 했던 일부 목회자들까지도 모두 감싸고 포용해 화합하며 끌어가겠다.
나와 뜻을 같이하는 측근들로만 임원을 구성하지 않을까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주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감싸고 이기며 나가겠다는 신념으로 늘 살아왔다. 무엇보다 교협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로 임원을 세우겠다. 교계에도 단체나 교단끼리 엇박자가 나는 경우가 사실 많다.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서로 모여 기도하고 단합하고 화해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
▲할렐루야대회에 대한 구상: 이민사회에 가장 잘 맞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사를 선정하려고 나름대로 계획도 세웠다. 역대 할렐루야 대회는 복음화 대회였지만 아직 믿지 않은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대회로 이끌고자 한다. 대회 장소에 따라 일부 교회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개선해 예전처럼 대형체육관이나 콜든센터 등을 빌려 보다 많은 한인이 참석하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
▲한인사회와의 협력 방안: 과거에는 뉴욕교협을 중심으로 할렐루야 대회를 한인사회 축제로 여기며 혼연일치가 됐었는데 지금 현실은 교협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목회자들의 책임이다. 한인사회에서 교협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도록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41회기에서 문제됐던 활동비 사용에 대한 견해: 2004년 교협 서기로 봉사할 당시 롱아일랜드 스토니브룩에서 매일 플러싱을 오가면서도 차비 한번 받은 적이 없다. 임원은 모두 다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최소한의 경비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액수를 정해놓고 임원들에게 활동비를 정기 지급하는 개념은 아니어야 한다. 활동비 개념 없이 봉사할 수 있는 임원을 뽑겠다.
▲한인사회 이단 침투에 대한 대책: 올바른 진리를 전하고 이단으로부터 성도들을 지키는 사명을 늘 갖고 있다. 세계기독교이단대책위원회 상임위원과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보니 이단 문제에 예민해졌는데 과거보다 이단 대책 세미나도 줄었다. 앞으로 동포사회와 교회에 침투한 이단의 속성을 밝히고 경계하며 대책을 세우고 교육하는 일에 목숨을 바쳐 노력해나가겠다.
“교회·목회자 위상 회복 급선무”
■부회장 후보 기호 1번-김홍석 목사
◎정견 발표 핵심 요약: 교협에 처음 발을 디딘지는 오래됐지만 부회장 후보로 출마하기까지 여러 생각이 많았다. 출마를 결정하기 전 여러 목회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교역자의 자질이나 자격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우리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자세가 낮아지듯이 목회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무엇보다 함께 힘을 합쳐 목회자의 위상을 올리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교회의 위상이 올라간다. 여자 문제나 돈 문제에 얽힌 일부 목회자들 때문에 전도하는 일에도 막힘이 많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자세처럼 목회는 물론 교계 지도자로 역할을 해나간다면 교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부회장에 당선되면 나부터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갖춰서 최선을 다해 회장을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주요 이슈에 대한 답변
▲교계 화합에 대한 방법론: 무관심한 그룹이 75% 이상이 되면 그 단체나 조직의 목적이나 가치가 없어진다고 한다. 교협도 마찬가지다.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도 정해져있다. 서로 화합하자면 교회가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단순히 다양한 지원으로 고기를 가져다주는 방식이 아니라 교회가 든든히 설 때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화합도 되고 교계에 대한 기대도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젊다는 평가에 대한 견해: 젊게 봐줘서 감사하다. 젊었다는 것은 개혁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것이기에 장점으로 생각한다. 목사 축구단에서 활동하며 여러 목회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많았다. 젊기에 개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 부회장에 선출되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할 것이다. 3년 전 특정 임원 구성에 대한 반대 서명운동 주도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내게도 큰 교훈이 됐다. 나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화합해서 기대되는 교협이 되도록 하겠다.
▲선거관련 개혁: 일부에서는 선거 출마하려면 돈이 얼마가 든다고 하더라는 얘기들을 한다. 사실 누구와 만나 식사하는 비용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도 그런 것은 당연히 없어야 할 것이다. 결국은 목회자의 자질 문제다. 어느 교회에서 어떤 행사를 한다고 하면 솔선해서 대가 없이 그냥 와서 도와주며 협력하는 목회자들도 많다. 우선 내 자신부터 할 수 있는 선에서 건전하게 교협의 발전이나 역량을 위해 제대로 된 자질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
“영혼구원·교협 정체성 확립 주력”
■부회장 후보 기호 2번-이만호 목사
◎정견 발표 핵심 요약: 부회장이 되면 1년간 회장을 우선 잘 보필하며 훈련 받은 뒤 기회가 주어져 이어서 회장이 된다면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춰서 정체성 있는 교협을 만드는 것을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
두 번째로 교역자의 영성 품위 유지가 절실하다고 생각해 영성 세미나와 기도회 등을 자주 열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이제는 복음화만으로는 안된다. 성령화가 돼야 한다. 한인사회가 힘들 때마다 교협에 의지하며 기도를 부탁했던 예전처럼 뉴욕의 멋진 성시화를 꿈꾸고 있다.
네 번째는 어려운 미자립교회의 버팀목이 되는 교협이 되도록 영적인 필요를 채우고 구제헌금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다섯 번째로는 선교협의체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단기 선교를 펼칠 수 없는 작은 교회들이 힘을 합쳐 집약적으로 선교하도록 돕겠다.
여섯 번째로는 교협 회관 활용도를 높이고 친목 도모와 생산성을 갖게 해 아름다운 화합의 본을 보이고 일곱 번째로는 할렐루야대회 중 하루는 다인종을 초청하는 특색을 갖춰 교협 위상도 높이겠다.
◎주요 이슈에 대한 답변
▲교계 화합에 대한 방법론: 화합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는 갈등이다. 교계의 양극화 현상은 본능과 같다. 계파 정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 나쁘다고만 할 수도 없다. 서로 견제를 하면서 선순환 역할도 가능하다. 어느 한쪽에 편승하지 않고 성경 안에서 기도하며 화합을 이뤄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격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13년간 교계에서 열정으로 섬기고 봉사하며 기쁨이 컸다. 내가 봉사할 수 있는 황금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교회 건물 매매를 둘러싼 재정난 소문: 교회가 한창 부흥되면서 꿈을 갖고 롱아일랜드의 유대인 회관 건물을 구입했는데 그들(셀러)끼리 자중지란이 일어났고 교회가 엄청난 모기지 부담을 떠안았었다. 3년 반 정도가 걸려 법적인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감사하게도 매매계약 클로징도 가능하게 됐다. 미국 경기가 악화되고 성도가 줄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모든 것이 잘 정리됐고 지금은 부채가 1달러도 남지 않다.
▲어려운 교회를 돕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어려운 동포사회와 교회에 도움을 주는 것은 영적인 부분과 더불어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말 한마디, 좋은 생각, 좋은 꿈을 주면서 흩어지기 쉬운 사람들을 한마음으로 묶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면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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