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LA 박물관 ‘무료 입장’ 이용해 볼만
▶ 화장품 체인 생일선물 받고 요리교실 참석
비디오 아트 등 독특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웨스트우드의 ‘해머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형 소매체인들의 공짜 마케팅도 잘만 활용하면 꽤 쓸만하다. 유명 화장품 체인 ‘세포라’에 가면 공짜로 메이컵은 물론 리워즈 회원에 가입하면 생일 선물도 제공한다.
‘세상은 넓고 공짜도 많다!’ 어느 누구든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듯싶다. 요즘처럼 경기가 신통치 않을 때는 왠지 더 귀가 솔깃해지는 것이 바로 공짜다. 공짜에 대해서는 ‘오죽할까’라는 부정적 뉘앙스가 따라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제대로 손품 발품만 잘 팔면 ‘꽤 쓸만한 공짜’도 우리 주변에는 꽤나 많다. 특히 무언가 배우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런 공짜를 잘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이왕이면 공짜를 제대로 즐겨보자. 요리 취미교실에서 무료 개방 박물관까지 ‘공짜’를 모아봤다.
■ 요리에서 캠핑까지 무료 교실
취미 혹은 취업을 대비해 무언가 배우고 싶다면 전문업체들의 정보를 제대로 수시로 잘 체크해 보자. 생각보다 많은 전문업체에서 무료공개강좌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것이다.
대부분 샤핑몰에 입점해 있는 세계적 주방 생활용품점 ‘윌리엄스 소노마’ (Williams-Sonoma)는 주부들의 천국. 이곳에 또 다른 특별함은 ‘프리 테크닉 클래스’ (free technique classes)라 이름 붙여진 무료 요리교실이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쿠킹 클래스에서는 할러데이나 특별한 날에 대접하는 다양한 미국 정통요리는 물론 반죽에서 굽기, 데코레이션까지 빵 만들기의 기본 테크닉도 배울 수 있다. 클래스 정보는 웹사이트(williams-sonoma.com)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일류 셰프가 자세히 지도해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캠핑 및 아웃도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전문용품점 ‘REI’ (rei.com)의 무료 교실을 눈여겨보자.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 메인테넌스와 백패킹 요령 및 캠핑서 요리하기 등 알짜정보를 자세히 알려준다.
요즘 한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모으는 것이 커피 클래스다. LA 일원에는 질 좋은 원두 고르기에서부터 집에서 전문점 수준의 커피 만드는 노하우까지 배울 수 있는 클래스들이 제법 많다. 대부분 수강료를 내고 참석해야하지만 잘만 찾으면 공짜 클래스도 만날 수 있다.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블루보틀’ (Bluebottle)에서는 매월 둘째와 넷째 주 화요일 오후 2시에 무료 커핑(cupping) 클래스를 개최한다.
커핑이란 커피 고유의 풍미를 알아내고 감별해내는 작업이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 시음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찾는 일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사전에 인터넷(bluebottle.co/brew-la)을 통해 등록해야 한다.
■ 돈 한푼 안 들이고 박물관 미술관 즐기기
가을이 되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거닐며 역사와 예술의 향기에 취하고 싶을 때가 있다.
미국 대도시의 내로라하는 박물관 중에는 일년내내 돈 한푼 내지 않고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LA의 게티센터와 최근 다운타운에 문을 연 브로드뮤지엄을 비롯 워싱턴 DC의 스미스니언 박물관이 포함된다.
또 뉴욕의 ‘뮤지엄 오브 모던 아트’ 같은 곳은 특정한 날에 한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미 최대 은행중 하나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카드 고객의 경우 더 쉽게 무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매달 첫 주말에 한해 전국 150여개의 박물관을 공짜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그리피스팍 인근에 있는 ‘오트리 박물관’ (Autry National Center)의 경우 매달 둘째화요일(오전 10시~오후 4시) 무료로 개장한다.
주로 미국 개척 이전에 거주하던 원주민과 미서부의 역사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헌팅턴라이브러리도 매달 첫 목요일에 방문하면 공짜로 관람할 수 있다. 단 관람객 수가 제한이 있으며 무료 티켓을 예약해야 한다.
LA카운티 미술관도(LACMA)도 정보만 꼼꼼히 챙기면 공짜 관람이 가능하다. 우선 매달 둘째 화요일에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 개방되며 LA카운티 주민이라면 월~금요일 오후 3시 이후에는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입장이 허용된다.
한국을 비롯 아태 지역의 문화유산을 전시해 놓은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의 경우 매달네 번째 금요일에는 돈 한 푼 내지 않고 구경할 수 있다.
이밖에 패사디나에 있는 ‘패사디나 뮤지엄오브 캘리포니아 아트’의 경우 매달 첫 금요일(정오~오후 5시)과 세 번째 금요일(오후 5~8시) 무료로 개방한다.
■ 무료 화장품 받는 리워드
요즘 코스메틱 스토어는 그냥 화장품만 파는 곳이 아니다. 신제품 테스팅은 물론 뷰티클래스, 메이컵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왕 사용하는 화장품, 공짜로 예뻐지는 비결이 있다.
이런 코스메틱 스토어에서 빠뜨리면 안 되는 것이 바로 리워드 프로그램이다. 에를 들어 대형 화장품 체인 ‘세포라’(Sephora)의 ‘뷰티 인사이더 리워즈 프로그램’은 잘만 활용하면 생각보다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일단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생일을 등록하면 생일 때 딜럭스 샘플등 쓸 만한 화장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세포라의 경우 구매액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게 되며 일정 포인트에 도달하면 다양한 제품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이밖에 뷰티 인사이더 가입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뷰티클래스도 챙겨볼 만하다. 이런 뷰티 클래스에서는 전문가의 메이컵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다. 메이컵 기초부터 피부화장, 색조화장 등 전체 메이컵을 배울 수 있다.
또 다른 화장품 전문점 ‘얼타 뷰티’(Ulta Beauty) 역시 회원에 가입하는 경우 무료 생일선물을 받을 수 있으며 뷰티 매거진을 증정하기도 한다. 이밖에 일부 뷰티 체인들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웍 서비스(SNS)를 통해 무료 샘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외국어 걱정 끝 똑똑한 인터넷 강의로
미국에 사니 영어는 기본, 제2 외국어 하나 정도는 배우고 싶지만 시간, 비용 모두 만만치 않아서 선뜻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었을 듯. 똑똑한 무료 인터넷 하나면 각자에게 맞는 수준에서 간단한 회화 정도는 숙지할 수 있다.
물론 따로 비용을 들여 학원이나 학교를 다니면 더 효과가 클 수 있겠지만 일단 공짜로 시작해서 실력을 쌓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온라인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데다 반복 학습을 통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외국어 사이트는 ‘오픈컬처 닷컴’(Openculture.com)이다. 스패니시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세계 언어를 총망라했다. MP3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학습할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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