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수분 부족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탈수’
▶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착각… 비만 원인 되기도
[만성탈수를 아세요?]
아침 공복 때, 운동 후, 더위에 지쳤을 때 등의 탈수증상은 목마름이 느껴져 누구나 쉽게 자각하고 물을 마셔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2% 정도의 탈수가 3개월이상 지속되어 만성적인 수분 섭취부족 상태에 돌입하면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목마름도 느껴지지 않아 본인이 자각하기가 어렵다.
꾸준히 물을 마시기는 하지만 하루에 필요한 적정량을 마시지 않아서 발생하는 만성탈수는 광범위하게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만성 탈수의 증상을 알아보자.
#수분 부족 배변과 피부 노화 촉진
첫째로 배변이 어려워진다. 대변을 통해서도 수분이 배출되고, 수분이 변을 적당히 묽게 만들어야 배변이 수월하게 이루어지는데 만성탈수가 되면 우리 몸이 수분의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므로 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심해지고, 상처가 생길수도 있게 된다.
평소 배변이 원활했던 사람이라면 이 증상은 쉽게 자각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변비나 힘든 배변 상황이 생긴다면 충분한 물을 마셨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성탈수는 피부 역시 푸석푸석하게 만든다. 피부는 70%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지면 촉촉하던 피부가 속에서 부터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은 느낌이 난다. 피부의 환하고 밝은 느낌이 없어지고 화장을 해도 푸석푸석하게 느껴진다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자.
#만성탈수 비만과 노화 원인 되기도
만성탈수는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한다. 우리 몸은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착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끔 배가 고픈 느낌이 날 때 물 한잔을 마시면 배고픔이 해소될 때가 있는데 바로 그런 경우다.
체중 조절에 신경 쓰고 있다면 배가 고플 때 바로 음식을 먹지 말고 일단 물을 한두 잔 마신 뒤 10분쯤 기다려 본다.
그래도 배가 고프면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좋다. 식사 전 물을 한 잔 마셔서 배를 채우면 그만큼 음식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는 말을 종종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마신 물의 양만큼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어난 것이 불과하다. 지방이 축적되어 살이 찐 것이 아니고, 땀과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살이 찐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같은 이유로 사우나를 2~3시간 해서 줄어든 체중은 땀을 흘려 일시적으로 탈수가 된 것이므로 음식과 물을 섭취하면 바로 본래 체중으로 돌아간다.
체내 수분은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 세포는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탈수현상이 생기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피부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은 피부 세포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름 없이 촉촉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오래도록 유지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이가 들면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여 소화불량과 변비를 초래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 활발한 장운동을 돕고 변비도 예방할 수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뇌에서 갈증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무뎌져 목마름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몸은 수분이 더 필요한데도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니 물을 마시지 않아서 쉽게 만성탈수의 위험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노인들은 의무적으로 하루 일정량의 물을 물병에 담아놓고 모두 마시는 노력을 하면 좋다.
#하루 1.5~2리터 물 마셔야
그렇다면 얼마의 물을 마셔야 할까. 몸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3~4리터의 물을 마셔도 소변과 땀 등으로 잘 배출시켜 문제가 없다. 일반인이라면 하루 1.5리터에서 2리터정도의 물을 마셔도 된다.
그러나 신장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나 신장과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노인들은 과도한 수분 섭취가 해로울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물도 몸 상태에 따라 하루 3리터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등의 수독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생수가 가장 좋다. 생수에는 산소가 풍부하고 미네랄도 함유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맛이 없다고 느껴져 충분히 마시기 어려울 때는 레몬이나 라임즙을 조금 섞어 마시면 훨씬 맛있게 마실 수 있다.
각종 중금속을 제거한다는 정수기 물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관리가 최우선이다.
필터를 비롯한 기계 내부의 청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중금속보다도 곰팡이와 세균에 오염될 수도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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