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 비싼 성수기 가급적 피하고 미리 예약
요세미티서 옐로스톤, 나이애가라 폭포까지 RV(recreation vehicle)로 떠나는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샤워하고 먹고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여행자의 로망이다. 더구나 미국에는 전국 방방곡곡 수 천곳에 RV족들을 위한 훌륭한 캠핑그라운드와 팍이 자리 잡고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처음 RV를 접하는 여행자라면 꼭 알아둬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RV 렌탈 궁금증을 풀어봤다.
■언제 예약해야 하나
RV 렌털 예약의 경우 일반적인 자동차 렌탈보다는 좀 더 서두르는 편이 좋다. 특히 여름휴가철 같은 성수기나 연휴에는 원하는 차종을 빌리기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RV만 있다면 무작정 발길 닿는 데로 떠나고 싶기도 하겠지만 이보다는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나서는 게 낫다. 사이즈가 큰 RV의 경우 주차나 숙박에 있어 제한이 있을 수 있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목적지와 경유지에 관한 정보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어떤 사이즈를 예약하나
어떤 사이즈의 RV를 렌털해야 할지도 중요하다. RV 렌털의 경우 대부분 특별한 운전면허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차량 자체가 크다 보니 초보자에게는 운전이나 주차 모두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렌털 업체에서 주의사항을 제대로 듣고 숙지하는 게 좋다. 특히 RV 팍에서 차량에 상·하수도와 전기를 연결하는 방법등은 철저히 알아둬야 한다.
RV 사이즈의 경우 보통 2~7명 정도의 가족여행이라면 클래스 C 혹은 ‘캡오버’(cabover) 정도가 무난하다. 클래스C의 길이는 보통 22~31피트로 앞모습이 픽업트럭과 비슷하며 운전석 위에 더블베드가 자리하고 있다. 초보자들이 운전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적은 데다 버스형 RV에 비해 연비도 15% 정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RV 내부를 살펴보면 25피트 클래스 C 모델의 경우 보통 3명의 성인과 2명의 어린이가 잘 수 있는 베드가 마련되어 있다.
■ 렌탈 비용은 얼마나 드나
RV의 렌탈 비용은 시기와 지역, 대여업체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꼼꼼한 비교가 필수다. 아무래도 수요가 몰리는 시즌과 지역은 더 비싸게 마련이다. ‘키플링어’에 따르면 예를 들어 25피트 사이즈의 RV를 ‘크루즈 아메리카’에서 일주일간 빌리는 경우 내년 3월 라스베가스에서 대여한다면 553달러,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는 623달러 정도. 하지만 8월 여름 성수기로 가면 렌탈 비용은 치솟는다. 라스베가스는 3월의 두 배인 1,043달러, 올랜도는 763달러 정도다.
RV 렌탈의 경우 다양한 명목의 비용이 부과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별히 ‘언리미티드 마일’ 패키지로 예약하지 않았다면 일정 거리 이상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크루즈 아메리카’의 경우 마일리지당 요금은 34센트다.
■ 추가비용도 감안해야
RV의 경우 발전기를 내장하고 있는데 차내의 냉장고, 에어컨, 화장실 펌프 등이 이 발전기에 의해 작동을 한다. 따라서 발전기 비용도 따로 내야 한다. 크루즈 아메리카의 경우 발전기 요금으로 시간당 3.50달러를 부과한다. 여기에는 연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RV를 반납할 때 개솔린 탱크가 비어있다면 50달러를 물어야 한다.
아무리 개솔린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도 RV 차량 자체가 큰 만큼 기름값은 만만찮다. 25피트 정도 RV의 연비는 갤런당 8~10마일에 불과하다. 개솔린을 ‘필 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150달러 정도.
RV의 경우 RV 캠프 그라운드에 주차하고 사용하는데 이 또한 시즌과 장소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다. 하룻밤에 10~50달러 정도로 보면 된다.
■ 자동차 보험은 어떻게
자동차 보험 문제도 미리 잘 알아둬야 한다. ‘크루즈 아메리카’ ‘로드 베어’ 같은 일부 RV 렌털업체의 경우 렌탈 비용에 보통 사고당 1,000달러 정도의 디덕터블이 있는 인슈런스를 커버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업체들은 임시 보험료를 따로 부과한다. 또 일반 렌터카의 경우 운전자가 현재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에서 커버를 하기도 하지만 RV의 경우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운전 조심 또 조심
대부분 RV는 사이즈에 있어 대형 픽업트럭 혹은 그 이상이다. 특히 초보자라면 후방의 사각지대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차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고속 주행도 삼가는 편이 낫다. 차체가 크다보니 고속으로 달리다 보면 맞바람에 차체가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코너 주행이나 비포장도로의 주행은 더 유념해야 한다. 자칫 차내의 살림살이가 쏟아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초보자들은 RV를 더 만끽하고 싶다며 장시간 운전하는데 이보다는 여행을 충분히 즐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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