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2017 회계연도 교육 예산 수립 준비로 분주하다. 그리고 카운티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페어팩스 카운티 거주 한인들도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한다. 우리 자녀들 교육만큼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 것을 뒷 받침하는 예산 수립에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 것은 나와는 상관 없다고 여기지 말자.
이제 겨우 2015년 9월인데 어떻게 2017 회계연도 예산을 논하느냐고 의아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선 회계연도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달력 연도가 다름을 유의해야 한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카운티 정부나 교육청 모두 회계연도가 7월1일부터 시작해 다음해 6월 30일까지이다. 그렇기에 2017 회계연도는 2016년 7월 1일부터 2017년 6월 말까지의 기간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예산 수립은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정한 스케쥴에 따른다. 수퍼바이저위원회가 다음 회계연도 예산 결정을 4월 말 경에 한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민 공청회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2월 중순까지 카운티 전체 예산안을 수퍼바이저위원회에 제출한다. 그 전체 예산안에 교육예산도 포함된다. 그래서 교육위원회는 2월 초까지 카운티 이그제커티브에게 다음 회계년도 예산안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교육위원회는 그 전에 나름대로 공청회도 열고 심의 한다. 그래서 교육감으로 하여금 1월 초까지 예산안을 제출하게끔 한다. 결국 교육감도 교육위원회에 제출할 예산안 내용이 대충 12월까지는 정해져야만 예산안 책자를 제 때 인쇄할 수 있다.
그런데 2017 회계연도 교육예산안 준비에 있어 지역사회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들어 보는 과정을 예년보다 훨씬 일찍 시작했다. 1월에 교육감이 교육위원회에 예산안을 제출한 후에도 교육위원회가 공청회를 열지만, 이번에는 교육감이 본인의 예산안 수립 자체를 위해 주민들에게 현황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시키기 위한 노력을 서둘러 시작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그 이유는 내년도 교육예산 수립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여러해 지속되었던 경기침체 기간동안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예산은 긴축편성 할 수 밖에 없었다. 카운티 정부와 주 정부로부터 받는 교육재정이 날로 늘어가는 학생수와 인상되는 복지비용을 따라 가지 못해 여러가지 감축안을 실행해 왔다. 그래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도 세 차례나 늘렸고 교육청 직원 수도 상당히 줄였다. 교직원 봉급도 2년간은 완전히 동결했고 그 후 매년 1-2% 정도 인상해 주다가 올해에 들어와서야 3% 정도 올렸다. 그 사이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들의 봉급이 인근 다른 학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지게 되었다. 그래서 교육위원회는 올해의 예산을 확정하면서 내년도에는 교직원들의 봉급을 평균 4% 정도 인상하도록 노력하기로 결의 했다.
그런데 작년에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올해의 교육재정 보조 액수를 확정하면서 내년도 예산을 준비할 때 카운티 정부로부터 받을 교육재정 액수를 올해보다 3% 정도만 인상되는 것을 가정해서 준비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현재의 교육프로그램에서 약 8천만불 정도까지 삭감해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이다. 그런데 이미 여러해에 걸쳐 프로그램과 비용을 줄여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삭감이 쉽지 않다. 이에 교육위원회는 교육감으로 하여금 주민들과 교직원들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건의를 받아 보도록 했고 대책위원회는 주민들로부터 직접 예산 조정 의견을 받아 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교육청 담당자로 하여금 개발해 선보였다.
이제 한인들도 https://budgettool.fcps.edu/로 가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사용 설명은 http://www.fcps.edu/news/fy2017/budget-tool.shtml,그리고 예산 상황은http://www.fcps.edu/news/fy2017.shtml에 연결하면 나와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개진해야 할 때이다.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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