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투자감각 키워주고 학자금 플랜 가입
▶ 저렴한 비용으로 하는 대학교육도 추천
자녀들이 성장해서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기를 바란다면 어려서부터 돈의 가치와 관리법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을 누리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 이런 바람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중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기 경제교육이다. 조기 경제교육은 학문을 통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돈의 가치와 관리, 활용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자녀를 부자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어릴 때 가르쳐라
한마디로 돈의 가치와 관리하는 방법은 일찍 가르칠수록 좋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때부터 잔돈을 꼬박꼬박 저금통에 넣게 하고 예산을 세워 용돈을 쓰도록 가르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용돈을 통한 교육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뚜렷한 원칙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일정한 액수를 매주 혹은 한 달에 두 번 등 주기적으로 줘야 한다. 마음에 내키는 대로 그때그때 주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10대 자녀라면 따로 어카운트를 열어주고 데빗카드를 지급해 돈에 있어 혼자 결정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한다.
어려서부터 경제에 눈을 뜨게 하는데 있어 주식이나 채권이 빠질 수 없다. 주식과 채권, 펀드 등을 자녀에게 소액이라도 선물해 투자 방법과 시장의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제 투자의 귀재로불리는 워런 버핏조차도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주식에 관해 교육 받은 것이 자신의 경제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을 정도다.
■ 로스 IRA
틴에이저 자녀들이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제대로 된 목돈을 마련해 주고 싶다면 로스 IRA를 오픈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로스 IRA는 불입할 때는 공제혜택은 없지만 59.5세 이후 자금을 인출할 때는 모두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6세쯤 자녀의 이름으로 로스 IRA를 들고 매년 일정액을 불입했다면 자녀가 60세 혹은 그 이후에는 생각보다 큰돈으로 불어나게 된다. 자녀의 명의로 이런 어카운트를 열어주는 것은 장래에 목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어려서부터 투자감각을 키워주고 장기적인 안목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
■ 529플랜
대학 졸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로 여전히 빚더미에 시달린다는 사회 초년생들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사전에 이런 부담을 예방해 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일 듯싶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학자금을 저축해야 한다. 이런 부모들에게 꼭 맞는 것이 학자금 저축 프로그램인 ‘529플랜’이다. 가장 좋은 점은 대학 이상 교육기관의 학자금으로 사용할 경우 그동안의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한 자녀가 대학까지 진학하지 않으면 다른 자녀에게 수익원을 이전시킬 수도 있다. 물론 투자수익을 교육비가 아닌 곳에 사용하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페널티도 물어야 한다.
■ 사립대보다 주립대
보통 중산층 정도나 그 이하의 경제수준이라면 자녀들 대학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 2014-2015학년도 기준 4년제 사립대 재학생들에게 일 년에 들어가는 비용은 5만달러에 육박한다. 주립대는 이보다 50%가량 저렴하다.
이렇게 비싼 사립대를 졸업한다고 해서 이에 걸맞은 높은 수입의 직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자녀가 아이비리그에 들어갈 정도의 높은 학업능력을 갖췄거나 특정 학교나 전공을 고집하지 않는다면사립대보다는 주립대 입학을 권하는 것도 괜찮다. 대부분의 전공은 사실 거주하는 지역의 주립대들의 수준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등록금이 파격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커뮤니티 칼리지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2년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꾸준히 공부하며 좋은 학점을 쌓은 뒤 4년제 주립 대학으로 편입하는 방법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학비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 많은 학위와 수입과는 별개
공부를 많이 할수록, 학위가 많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워낙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사회 진출 후 높은 수입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자녀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로스쿨이나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부모의 자랑은 될 수 있지만 비싼 학비와 오랜 기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과의사는 연 18만여달러를 벌어들이지만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8년의 의대과정 이후에도 인턴과 레지던트까지 3~8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물론 학비도 만만찮다.
반면 간호사의 경우 2년 과정의 학위만 요구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10만달러가 넘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
■ 종신보험 가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 배우자는 물론 자녀를 위해 종신보험 하나 정도 가입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를 들어 홀 라이프보험의 일종인 ‘유니버설’ 상품의 경우 사망할 때까지 커버되는데다 투자성격까지 갖췄다. 물론 일반 기간성 보험에 비해 비싼 보험료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건강한 40대 남성의 경우 50만달러짜리 보험에 가입하면 기간성 상품은 연 350달러만 내면 되지만 유니버설은 3,000달러 정도를 내야 한다. 하지만 평생을 보장하는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캐시밸류가 쌓인다는 점은 무시 못할 요인이다.
당장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면 기간성상품 중에서 추후 종신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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