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받아 보는 각종 보고서 가운데 교육위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역시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관한 것이다. 그 중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Passages Report’라고 불리는 것이 있다. 킨더가든, 3학년, 6학년, 8학년 그리고 12학년을 중요 점검 시점들로 보고, 각 시점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정도를 매년 살펴본다. 올해의 보고서는 지난 6월 25일에 공식적으로 제출되었다.
킨더가든은 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떤 상태에 있는지 판단해야 하는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3학년은 초등학교 과정의 중간 시점일 뿐 아니라 그 때까지 특히 “읽기”에서 뒤쳐지면 그 후에 모든 과목에서 뒤떨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여겨지는 때이다. 6학년은 중학교에, 그리고 8학년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바로 전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12학년은 대학진학이나 사회진출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아야 하는 시점이다.
작년의 킨더가든 학생들을 살펴보면 34%가 빈곤 가정 출신이었다. 그리고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54%이었다. 그리고 그 전 학년도 학생들 기준으로 전체의 약 15% 가량이 학업에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렇게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킨더가든 학생들이 30%를 초과하는 학교가 138개의 초등학교 중 12군데나 되었다. 그만큼 집중적 도움이 필요한 학교들이 제법 된다는 의미이다.
3학년에서는 읽기와 산수 과목 주정부 학력평가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두 과목 모두 합격한 학생들의 비율을 살펴본다. 지난 5년간 추세를 보면 그 비율이 점차 줄었다. 2009-10년도의 83%가 2013-14년도에는 60%로 낮아졌다. 주된 원인은 2011-12 년도에 산수 그리고 그 다음해에 읽기시험 평가 내용과 기준이 강화된 데에 있다. 강화된 기준 아래에서도 합격률을 높여야 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다. 그 비슷한 현상이 6학년에서도 보인다. 2010-11년도의 86%가 2013-14년도에 77%로 줄었다. 이 또한 주된 원인이 2011-12년도와 그 다음해에 연달아 강화된 시험기준에 있다. 8학년에도 마찬가지로 2009-10년도의 92%가 2013-14년도에 75%로 내려왔다. 2011-12년도부터 2년에 걸쳐 시험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2학년 학생들의 경우 독해, 작문, 수학, 화학, 그리고 미국역사 과목의 시험결과를 종합하는데, 2011-12년도의 78%가 2013-14년도에 71%로 하락했다. 그러나 그 사이 4개 과목 시험 내용과 기준이 변경되었음을 고려할 때 하락 정도가 오히려 작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컴퓨터 기술 등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직업기술 자격증 취득률은 2011년에 31%였던 것이 2014년에 44%로 상당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패세지스 보고서는 페어팩스 카운티 고등학교 학생들의 국제 학력평가 시험 피사 (PISA) 성적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다른 국가 학생들과 비교 분석 자료도 담고 있다. 독해력 부문에서 상하이, 싱가폴, 한국 그리고 핀란드 보다는 떨어지지만 OECD 국가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험을 치룬 페어팩스 카운티 학생들 가운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독해력 성적은 자랑할 만 하다. 이는 수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평균점수 524로 OECD 평균보다 30점 그리고 미국평균 보다는 40점 이상 높다.
추가로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정시 졸업률은 2010년 91%에서 2014년에는 93%로 더 높아졌고, 대학 진학률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같은 기간동안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출신 학생들이 대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비율이 93-94%을 보이고 있고 6년 이내 대학졸업률은 60%로 미국 평균보다 4%가 높다.
해마다 이런 보고서를 받으면서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 고민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 모두가 참여하고 적극 조언을 나눌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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