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 요인 고혈압 검사 2년마다 받아야
▶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
한국의 메르스 사태로 어느 때보다 건강 지키기에 관심이 많다. 건강관리는 먼저 현재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병을 예방할 수 있을 때 예방하기 위해 의사들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건강체크를 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5~10분 남짓의 최소한의 짧은 의사와의 방문시간에서 환자들은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속에 담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또 의사를 찾아가도 별것 없다는 식으로 하소연하고 만다. 그러나 의사와의 짧은 만남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건강검사들이 있다. 또한 의사와의 방문시간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환자들도 먼저 준비하고 가서 물어볼 것은 물어보고, 검사를 더 해야 하는 것은 검사하도록 해야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검사들에 관해 간략히 정리한다.
- - - - -
# 정기적인 신체검진
별로 하는 검사가 없어 보이고, 의사와 몇 마디 주고받는 것이 다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신체검진은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물론 매년 의사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되기도 한다. 일상적인 검진이 되기도 하지만, 체중에서부터 혈당이나 혈압체크, 또 심장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지 또 평소 라이프스타일에 관해 의사와 상담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혹시 필요한 추가적인 검사에 대해서도 상담해 볼 수 있다.
신체검진을 통해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 수치도 체크할 수 있는데, BMI 수치를 정상범위로 유지하면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몇몇 암까지 예방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네이버나 다음 등 한국 포털사이트에 ‘체질량지수’를 검색하면 자신의 키와 체중을 넣고 계산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한국인의 정상 BMI 범위는 18.5~22.9.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BMI 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나오면 먼저 체중부터 감량을 시도해야 한다.
# 혈압검사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혈압검사는 혈관에 가해지는 힘을 재는 것.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이 각각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정상범위는 수축기 혈압은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은 80mmHg 미만.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각각 120~139mmHg, 80~89mmHg.
미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적어도 2년마다 혈압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압이 높다면 좀 더 자주 체크한다. 혈압이 높게 나왔다면 주치의에게 얼마나 자주 의사 방문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꼭 물어본다.
남녀 모두 40세부터 혈압검사를 시작한다. 정상범위라면 2년마다 추가적으로 검사하고,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됐다면 매년 검사한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치료에 관해 주치의와 상담한다. 40세가 넘었고 이제까지 한 번도 혈압검사를 안 해봤다면 늦어도 50세부터는 꼭 시작한다.
# 콜레스테롤 검사
콜레스테롤은 혈액에 얼마나 지방이 많이 있는가를 검사하는 것이다. 고혈압처럼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병위험이 커진다. 미 심장협회에서는 20세 이상 성인으로 심장이나 혈관계 질병이 없다면 4~6년마다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늦어도 여성은 45세부터, 남성은 35세부터 매 5년마다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을 한다거나,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가족력에 있었다면 20세부터 검사를 시작한다.
# 혈당 테스트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 단계를 검진할 수 있다. 미국 당뇨병협회에서는 45세부터는 당뇨병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가족 병력에 당뇨병이 있다면 45세보다 이른 나이부터 시작한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당뇨병 위험요소인 고혈압을 갖고 있다면 45세보다 더 일찍 검사한다. 45세 첫 검사에서 정상범위로 나왔다면 이후는 매 3년마다 검사하면 된다. 만약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이 나온 경우는 얼마나 자주 검사해야 하는지에 관해 의사와 상담한다.
# 대장암 검사
추가적인 암 위험요소가 없다면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할 것이 권고된다. 내시경을 통해 대장 전체를 검사하며 용종 제거도 가능하다.
분변잠혈 반응검사는 대변검사로 대변에서 혈액성분을 검사한다. S결장경 검사(Sigmoidoscopy)는 대장 내시경보다는 짧은 내시경으로 검사하는 방법.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는 위험요소가 있다면 50세 이전부터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장암 위험요소는 크게 나이, 성별, 대장용종, 개인 병력, 가족력, 식습관, 당뇨병 등을 고려한다.
나이가 들수록 대장암 발병위험은 증가한다. 대개 50세 이후 발병률이 높아진다. 성별로는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발병률을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여성이 결장암 발병률이 남성보다 잦고, 남성은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용종은 결장이나 직장 벽에 생기는데, 50세 이후는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난소암, 자궁암,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대장암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도 대장암 발병위험이 높은 편이다. 또 식이섬유는 덜 섭취하고, 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대장암 발병위험을 높인다.
또한 가족 중에 2명 이상 대장암 병력이 있었다면 발병위험률은 20%로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는 대장암이 발병할 확률이 30~40% 정도로 알려져 있다.
# 유방암 검진
20세부터 매달 한 번 자가검진을 한다. 유방 사이즈나 혹은 분비물이 없는지, 멍울이 만져지지는 않는지 체크한다. 또한 의사를 만나 유방 체크를 시작한다. 미국 암협회에서는 20~30대 3년마다, 40대부터는 매년 매모그램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보건부 자문기구인 예방의학 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에서는 50세부터 74세까지 매 2년마다 매모그램 검사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자궁암 검사
팹 스미어(Pap smear) 검사를 통해 자궁암 검진을 한다. 30~64세라면 팹 스미어 검사와 HPV(human papilloma virus·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함께 매 5년마다 검사한다. 팹 스미어 검사만 하면 3년마다 하면 된다.
# 남성 신체검사
정기적인 남성 신체검사에는 음경과 고환검진도 포함된다. 고환검사에서 혹이 없는지 혹은 사이즈에 변화가 없는지 등을 검진한다. 음경검사에서 성병의 징후인 사마귀나 궤양여부를 체크하게 된다.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하는 PSA(전립선 특이항원)검사는 전문가 단체마다 내놓은 가이드라인이 다르다. USPSTF에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며, 미국 암협회는 50세부터 시작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더 일찍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비뇨기학과 학회에서는 55~69세 남성은 PSA 검사에 관해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학회에서는 40세 이하, 40~54세에 평균 위험을 가진 경우, 70세 이상에게는 PSA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 피부 체크
미국에서는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피부 체크를 통해 점이나 주근깨, 반점, 뾰루지 등에 변화가 있는지 살핀다. 미국 암협회에서는 매달 한 번은 자가 피부검진을 할 것을 권한다. 피부암도 조기 발견하면 치유가 가능하다.
또한 40세 이후로 나이가 들면 뭔가 피부에서 돌출된 뾰루지 같은 것도 생기기 쉽고, 튀어나온 뾰루지의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며, 사이즈가 커지기도 한다. 간단하게 레이저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일단 제거하고 나면 조직검사를 한다.
# 치과 검진
매일 최소 2회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해야 한다. 치과검진도 1년에 1~2회는 받도록 한다. 아무리 꼼꼼하게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하더라도 충치 여부, 잇몸질환 체크 등을 치과 전문의에게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치과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게 되면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더 큰 치아문제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골다공증 검사
USPSTF에서는 65세부터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골다공증 위험요소가 있는 여성은 60세부터 시작한다. 위험요소로는 나이, 가족력 등이 있다. 성호르몬이 낮은 경우 뼈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으면 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앉아서만 생활하는 경우 역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 면역력 높이는 음식
-버섯: 셀레늄과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다. 셀레늄 섭취가 부족하면 독감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리보플라빈과 니아신 등은 면역력 증강에 도움된다. 동물실험 결과 버섯에는 항바이러스, 항세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박: 수분 보충 및 글루타티온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 글루타티온은 감염에 맞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이다. 양배추에도 글루타티온이 풍부하다.
-아몬드: 스트레스에 대항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되는 견과류다. 또한 비타민 E도 풍부하다. 2분의 1컵 분량의 아몬드에는 하루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 E가 다 포함돼 있다. 비타민 E는 면역력을 증강하는데 도움된다. 또한 리보플라빈과 니아신 등이 들어 있다.
-마늘: 마늘에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다. 또한 궤양과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억제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시금치: 엽산이 풍부하다. 엽산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고 손상된 DNA 복구를 돕는다. 또한 식이섬유, 항산화물질, 비타민 C 등도 풍부하다.
-당근 및 고구마: 오렌지색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된다. 고구마에는 비타민 A도 풍부하다.
-브라컬리: 비타민 A, C와 글루타티온이 들어 있다. 쥐 실험 결과 브라컬리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은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몽: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면역력 활성화에 도움된다. 비타민 C의 보고이기도 하다. 자몽이 싫다면 오렌지나 귤도 좋다.
■ 의사 만나기 전 준비할 것
한인들의 경우 최대한 이른 오전시간에 대개 예약시간을 잡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첫 오전 진료시간을 잡기 힘들다면 점심시간 후 오후 첫 진료시간으로 잡아보는 것도 도움된다.
먼저 의사를 만나기 전에 미리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병을 다 함께 가져가는 것도 좋다. 또 질문사항을 미리 메모에 적어뒀다가 의사를 만나면 물어본다.
의사에게 물어볼 질문에 대해 미리 연습해 뒀다가 재빨리 말한다. 의사와의 만남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말은 아끼고, 핵심적인 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진료시간에 의사와의 상담을 메모에 적어 둔다. 환자 본인이 직접 적기 힘들면 가족에게 부탁한다. 주치의에게 이메일 상담을 하는지, 혹은 전화 메시지를 남겨도 되는지 여부도 문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