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그린란드]
‘신이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연습을 한 곳.’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소개하는데 가장 많이 인용되는 표현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다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경이로움이 그곳에 있다. 오죽하면 이 컬럼을 쓰기 위해 곰곰 생각을 하다 보니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나라’라는 말이 떠올랐을 정도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는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도 낯선 이름 중 하나다. 북극 바로 아래, 지구에서 가장 먼 바다 위에 떠 있는 지리적 여건과 항공, 호텔, 관광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탓이다. 아주투어가 처음으로 이 상품을 내놓았을 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진 이유도 거기에 있다. 언젠가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투어는 10박11일 일정으로 이루어진다. 두 나라는 이름이 다소 역설적인데, ‘얼음 땅’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슬란드는 녹음이 우거져 있고, ‘초원의 땅’으로 불려야 할 그린란드는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거대한 국토를 가졌지만 85%가 얼음덩어리로 덮인 겨울왕국이다.
두 나라를 차례로 짚어보자.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지금도 30여개의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다. 땅 밑으로 용암이 흐르고 있기에 전국에 780개가 넘는 온천이 존재하는 불의 땅이다.
그런데 국토의 10%는 빙하로 덮인 얼음의 땅이다. 곳곳에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이 펼쳐지고 한쪽에선 셀 수 없이 많은 폭포가 연이어 등장한다. 자그마한 섬 속에 펄펄끓는 용암, 차디찬 빙하, 삭막한 사막, 드넓은 초원, 시원한 폭포와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가 한데 어우러져 있으니 그 신비로움을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수많은 대작 영화들이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촬영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특수효과 그래픽처럼 보였던 영화 속 배경이 사실은 아이슬란드의 실제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이슬란드와 나란히 떠 있는 그린란드 역시 별천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국토의 3분의 2 이상이 북극권 안에 들어 있고 85%가량은 일년 내내 얼음으로 덮여 있는데 그 얼음의 두께가 평균 1.5km, 두꺼운 곳은 3km에 이른다. 얼음나라답게 빙하관광이 단연 압권이다. 대륙전체를 뒤덮은 빙하를 ‘빙상’이라고 하는데 그린란드는 남극 대륙 다음으로 큰 빙상을 가지고 있다.
◎ 아이슬란드
크기는 대한민국과 거의 비슷한데 화산 폭발로 생겨난 섬이다. 인구는 약 32만명으로 이 중 3분의 1이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거주한다. 레이캬비크는 화산, 폭포, 간헐천, 온천, 오로라 등 희귀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가득 안고 있는 곳으로 수많은 관광명소도 이곳에 집중돼 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첫 날은 레이캬비크 투어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친다. 레이캬비크 투어의 핵심은 가장 유명한 곳은 뜨거운 지열을 이용해 만든 세계 최대 유황 노천온천장인 ‘블루라군’이다. 천연 무기염류와 수초가 풍부하고 수백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기에 세계 5대 온천으로 꼽힌다. 블루라군에는 아이슬란드에서만 나오는 최고의 건강진흙인 ‘실리카 머드’로 피부 마사지를 즐길 수 있어 멋과 낭만을 즐기는 세계의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고독한 길’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아이슬란드 남부 1번 국도, 폭포 뒤로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센야란드스포스’, 바이킹의 보물이 숨겨져있다는 전설이 있는 스코가포스도 명소다.
‘골든서클’은 아이슬란드 투어의 하이라이트다. ‘황금폭포’라 불리는 21m 높이의 굴포스 폭포, 최고 60m까지 물줄기가 솟아오르는 게이시르 간헐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싱베리르 국립공원을 묶어 아이슬란드 관광의 최대 하이라이트 ‘골든 서클’을 이룬다. 보트를 타고 직접 가까이 다가가 보는 빙하호수 ‘요쿨살론’도 압권이다.
◎ 그린란드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으로 주권행사와 외교관계 및 국방에 대한 통제권을 덴마크가 가지고 있다. 인구는 약 5만명, 행정중심지는 누크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모든 것이 하얀색뿐인 놀라운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 강풍이 몰아치는 북극 한파가 이어질 때도 있지만 여름철인 8월과 9월 사이에는 가벼운 점퍼만 걸쳐도 충분할 만큼 따뜻하다.
그린란드 투어의 핵심은 일루리삿이다. ‘빙산’이란 의미를 가진 일루리삿은 그린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다. 2004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보트를 타고 이동해서 칼빙 글래시어 빙하를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축복이다. 운이 좋으면 거대한 빙하와 거기서 갈라진 빙산들이 물 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일루리삿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인구 100명 정도의 작은 어촌마을인 ‘로드베이’를 만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마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유명한 ‘레스토랑 H8’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H8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식당 중 하나로서 그린란드의 눈부신 절경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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