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는 올해 11월 교육위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후원할 후보자들을 확정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는 9개 지역구민을 각각 대표하는 지역구 교육위원 9명과 카운티 전체 주민을 대표하는 광역교육위원 3명을 합해 모두 12명의 위원이 있다. 이 모두를 다시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위원회는 11명의 후원후보들을 결정했다. 스프링필드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는 아직 없다. 그러나 6월 9일이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것을 고려할 때 그 지역구에서는 아마 민주당 후원 후보가 없게 되지 않겠나 싶다. 공화당위원회는 다음 주 화요일에 후원 후보자들을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나 공화당 위원회 모두 각 당이 후원하는 지역구교육위원 후보로는 일반적으로 각 지역위원회의 추천 후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렇지 않았던 경우는 지난 20년간 5번의 선거 중 단 한차례 밖에 없었다. 그런데 광역교육위원 후보의 경우는 매번 치열한 경선을 벌여 왔다. 이번 주 화요일의 경선에서도 3자리를 놓고 6명이 각축을 벌였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의 3명의 현역 광역교육위원들이 모두 민주당 출신인데 이들에게 3명의 신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경선에서는 처음으로 “Instant Runoff Voting”이라고 부르는 선출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배우게 되었다.
4년 전에 민주당 위원회가 광역교육위원 후원후보를 결정했을 때는, 모든 후보자들을 놓고 투표권을 가진 민주당 위원회 멤버들이 3명까지 찬성표를 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과반수 득표자 중 다득표 순서대로 3명까지 후원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만일 1차 투표에서 3명이 안 나올 경우 최소 득표 후보를 탈락시키고 다시 한번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 때도 물론 같은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4년 전 당시 7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행히도 1차 투표 결과 나는 과반수 표를 획득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자들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1차 투표 후 회의장을 떠난 멤버들도 제법 많았고,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질 않았다. 이는 예상치 않은 결과였다. 원래 규칙대로 하자면 그럴 경우 유일하게 과반수 득표를 한 나 하나만 후원후보로 결정되고 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명까지 후원할 수 있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민주당 위원회 입장에서는 난감했다. 결국 긴급으로 규칙을 변경해 다득표 순으로 나머지 2명을 추가 후원후보로 결정하기로 했으나 그것이 분란의 소지를 제공했다.
이번 화요일에 도입된 인스턴트 런업 투표 방식은 4년전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시도였다. 일단 모든 후보자들을 1순위부터 6순위까지로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6순위까지 모두 가지 않고 투표자가 원하는 순위까지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표기해 투표를 마치면 각 후보별로 1순위 득표수를 파악한다. 이 때 후보들 가운데 1순위를 과반수 이상 받은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가 우선 후원 후보 가운데 하나로 결정된다. 그리고나서 그 후보가 받은 표는 2순위로 표기된 후보들에게 배분된다. 그 결과 과반수 표를 획득하는 후보가 나오면 그 후보도 후원후보로 결정된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 최소 득표자를 일단 탈락 시키고 그 후보가 받은 표는 2순위로 표기된 후보자에게 배분한다. 그렇게 해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는지 보고, 그래도 없을 경우 또 다시 그 다음 최소 득표자를 탈락 시키고 그 표를 또 다시 최고 상위 순위 표기 후보자에게 배분한다. 이런 과정을 필요한 숫자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결국 이렇게 복잡한 선출과정을 거쳐 결정된 3명의 후원후보자들은 모두 현역 광역교육위원들이었다. 나도 그 셋 중 하나로서 민주당 후원후보로 이번 11월 3일 선거에 다시 출마하게 되었다. 약 250명 정도의 민주당 위원회 멤버가 참가한 이날 경선의 개표 과정은 2시간 정도 걸렸다. 예상보다는 덜 걸린 셈이다. 이 방식에 대한 평가는 멤버들의 설문을 통해 조만간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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