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테일 스토어와 가격 비교는 필수
▶ 면세 규정 체크하고 구입액·품목 결정
해외여행이 줄을 잇는 계절. 낯선 곳으로 떠나는 설렘 속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듀티프리’(duty free) 샤핑이다. 평소에 사고 싶었던 아이템을 저렴하게 장만하는 것은 여행 못지않은 즐거움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듀티프리 샤핑 역시 아는 만큼 더 즐겁게 더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듀티프리 샤핑 요령에 대해 살펴보자.
■ 싸긴 하더라도… 가격 비교는 필수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면세점의 품목은 보석, 가방, 핸드백, 시계에서 담배, 술, 초컬릿, 전자제품까지 무궁무진하다. 에스티로더, 지방시, 입센로랑, 휴고보스 등 유명 브랜드도 면세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혹은 어디서나 더 저렴하다’는 말은 다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면세점 샤핑 전 일반 스토어와 가격 비교는 필수다.
면세점 가격은 각 나라 별로 차이가 있으며 같은 나라라도 공항 내와 시내, 인터넷, 기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월드듀티프리 닷컴’(Worlddutyfree.com) ‘듀티프리애딕트 닷컴’(Dutyfreeaddict.com) 등 전문 비교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면세점에서 직접 가격을 비교해도 관계없다. 요즘에는 대부분 공항이 와이파이가 제공되기 때문에 즉석에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 구입 전 규정 숙지 필수
면세점에 들어서면 저렴한 가격에 마음을 빼앗겨 이것저것 눈이 가게 마련. 하지만 면세품의 경우 여행 국가별 혹은 구매 상품별로 정해진 규정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런 규정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면세품을 구입하려면 해외에서 최소 48시간 이상 체류해야 한다. 미 거주민의 경우 800달러 상당의 아이템까지 갖고 면세로 입국할 수 있다. 이 금액을 초과하면 이후 1,000달러까지 3%의 수수료를 물게 되며 1,800달러가 넘으면 최고 25%의 세금을 부과 받는다.
보통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여행을 떠난 경우에는 합산 금액으로 면세품 반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3인 가족이라면 2,400달러까지 면세혜택을 받는다. 유아나 어린이도 담배나 주류를 제외한 상품에 대해 성인과 같은 면세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의 경우 어느 나라를 갔다 왔느냐에 따라 면세액과 그 이후 세율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미국과 특별 협정을 맺은 캐러비안 국가나 버진 아일랜드 혹은 괌 같은 미국령을 여행했다면 보다 높은 면세혜택을 받고 세율도 낮게 책정된다.
해외 체류기간이 48시간 미만이라면 면세품 구입은 200달러로 제한된다. 이후 1,000달러에 대해서 3%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1,200달러 초과한 경우에는 25%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 면세품 구입을 했다면 세관 통과 등을 감안해 물품 구매 후에는 영수증을 잘 챙겨둬야 한다. 관련 규정은 웹사이트(www.cbp.gov)에 자세히 나와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미국 거주자들의 경우 미국 내에서 면세품 구입도 가능하다. 단 다시 물건을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라면 면세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면세가 되지 않는 상품의 경우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 술 담배는 반입 조심
면세점을 통해 술이나 담배를 많이 구입하는 데 이들 상품의 경우 구매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21세 이상에 한해 1인당 담배는 1보루(200개비), 시가는 100개비만 반입할 수 있다. 이를 초과하는 경우 연방 소비세 과세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외국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담배의 경우 보통 ‘면세, 미국 이외 지역용 제품’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주류의 경우도 1리터(33.8리.oz)에 대해서만 면세 규정을 적용받는다. 간혹 아시아 국가에서 구입한 뱀술류(snake wine·habu sake)를 미국에 반입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특별히 미국 야생동물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이런 뱀술류의 경우 멸종위기에 처한 뱀을 이용해 주조했는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의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 어떤 물건을 고를까
면세품 구입으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품목과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소매가 대비 최고 50%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주류와 담배, 유명 브랜드 시계나 디자이너 보석제품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다.
샤핑객들이 선호하는 고가인 명품제품도 절약 액수가 크다. 절약비율을 살펴보면 면세품을 미국에 가지고 오는 경우 리커와 담배류는 25~50%, 향수와 화장품은 15~20%, 럭서리 브랜드 기프트와 액세서리, 시계 등은 10~25%, 초컬릿 등 식품류는 10~25%를 싸게 살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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