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오해와 진실]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 되는 커피,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누명을 이제는 벗을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커피의 혜택’을 알아보자. 뉴욕타임스 애론캐롤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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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키가 크지 않을 것을 우려해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했다. 물론 미신처럼 전혀 근거 없는 믿음이다. 커피 또는 커피 속의 카페인이 뼈의 질량을 감소시키고 키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은 많은 연구를 통해 사실을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과 연결되어 있는 커피에 관한 수많은 평판,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항이 반대의 결과를 내기도 한다. 생각보다 건강에 큰 이로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
커피에 관한 연구 보고를 조사하면서 눈에 띄게 좋은 결과를 강조한 연구는 커피회사의 로비와 연관되어 있겠거니 했으나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커피, 심장관련 모든 질병위험 낮춰
커피의 장기 소비에 관한 체계적인 검토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 관한 책이 지난해에 출판되었다.
연구진은 1,270만명의 참가자를 통해 36개의 연구를 실행했는데, 결합으로 도출된 결과를 보면 하루에 커피 3~5컵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에 관한 문제에 가장 낮은 위험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에도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커피는 당연히 ‘블랙커피’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많은 사람들이 마시는 우유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 ‘커피로 만든’ 음료가 아니다. 물론커피에 우유를 조금 넣을 수는 있겠지만 맥도널드의 라지 모카(500칼로리, 지방 함량 17g, 탄수화물 72g), 스타벅스의 벤티 화이트 초컬릿 모카(580칼로리, 지방 22g, 탄수화물 79g), 던킨 도넛의 라지 프로즌 카라멜커피 쿨라타(670칼로리, 지방8g, 탄수화물 144g) 같은 커피 맛 음료는 제외다. 무려 1,790칼로리에 지방 90g, 탄수화물 223g을 자랑하는 콜드 스콘 크리머리의 ‘고타 해브 잇사이즈 로타 카라멜 라테’ 같은 종류는 말할 가치도 없다.
연구 이야기로 돌아가서, 지난해에는 커피 소비가 뇌졸중과 연관된 연구에 대한 책에 출판되기도 했다. 48만명의 참가자를 통해 11가지의 연구를 실행했는데, 앞서 말한 연구와마찬가지로 하루 2~6잔의 커피 소비자는 하루에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의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년 이후까지 이어진 연구를 통해 역시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커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설명한 또 다른 분석을 통해 심장마비와 커피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또 하루 4잔의 적정 소비가 가장 낮은 위험을 보이고, 심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결과를 찾아내기 위해 하루 10잔까지도 섭취하게 했으나 드러나지 않았다.
물론 아무도 당신에게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커피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간 커피와 카페인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과 악영향에 대해 주입식 정보를 얻어왔던 것이 비해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심장관련 거의 모든 질병에 관한 위협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 놀랍다.
▷ 가장 큰 효과 보려면 블랙커피로 마셔야
심장 관련은 이 정도로 하고, 암으로 넘어가 보자. 많은 이들이 커피가 암 발병과 관련 있다고 믿고 있다. 개별적 연구를 통해 발견된 결론으로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적이 있으나 이런 부정적 결과들은 놀랍게도 집계를 통해 곧 사라지고 말았다.
2007년에 발표된 분석에 따르면 하루 2잔의 커피는 간암의 발병을 40%까지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 발표된 2개 이상의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투자비용이 더욱 많이 투입된 전립선암에 관한 연구에서도 커피 섭취와 관련된 부정적 결과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드러났다. 단, 폐암 데이터에 의하면 커피 소비가 위험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이 연구는 애연가들에 한해 행해진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소비가 대부분의 모든 암 발생을 낮추는데 연관되어 있으며 암 발병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간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커피를 마시면 간경화로의 진행을 감소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이미 간견병에 도달한 환자에게는 간암 발병의 위험을 낮춘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환자, C형 간염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성 치료의 결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자는 만성 간 질환자에게 매일 커피 소비가 장려되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
가장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의 위험을 줄이고,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정신질환에 대한 잠재적 보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발표된 검토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하루에 6~7컵을 마신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될 위험을 대단히 감소시킨 것으로 발견되었으며, 110만명이 참가하여 2014년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당뇨병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카페인이 제거된 커피도 포함된다.
돌연사와 같은 죽음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10만명 이상의 참가자와 20개 이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이내에 발표된 두 가지 검토에 의하면 커피가 돌연사의 위험을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상에 이처럼 긍정적인 역학적 증거를 많이 가진 다른 식품은 흔하지 않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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