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밑에서 분출된 뜨거운 석회질 온천수가 소금덩이처럼 하얀 계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맘모스 핫 스프링. <사진 Shutterstock>
옐로스톤의 1만여개나 되는 간헐천 중에서도 90분 간격으로 8,000갤런 이상의 엄청난 온천수를 쏟아내는 올드 페이스풀은 단연 압권이다. <사진 Shutterstock>
[옐로스톤]
■ 미국 최초, 최대, 최고의 국립공원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지구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공간.”
197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여행에서 꼭 봐야 할 최고의 명소 중 하나다. 최초, 최대, 최고라는 수식어를 늘 훈장처럼 달고 있고, 미국 국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국립공원 순위 조사에서 항상 앞자리를 차지한다. 이번 메모리얼 연휴에 어디로 떠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꼭 가보시라고 자신있게 권해 드린다.
옐로스톤은 화산지대와 함께 초원, 늪지, 황야, 협곡, 간헐천, 온천, 폭포,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진 ‘자연의 종합선물세트’다.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진흙더미, 폭발하듯 분출하는 간헐천, 간헐천의 뜨거운 물이 토양속에 스며들며 만들어내는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흐름들, 그 흐름 너머 푸르디 푸른 초원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들소와 사슴떼 등 마치 태초에 천지가 처음 창조되던 당시의 모습처럼 원시의 절경이 펼쳐진다.
옐로스톤이라는 이름은 오랜 세월 지하에서 분출된 광물성 온천수가 바위 위로 흘러내려 바위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키면서 만들어졌다.
‘노랑돌’로 번역할 수 있어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이 들지만 사실 그 규모는 상상 이상이다. 크기는 약 220만에이커에 이르는데,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3배가 넘는다. 미국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산정호수와 나이애가라 폭포 높이의 2배가 넘는 폭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간헐천의 70%, 1만여개가 넘는 온천이 있고, 1만피트가 넘는 산봉우리가 45개나 있다.
그 규모가 방대한 만큼 제대로 즐기려면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옐로스톤 주요 볼거리는 5개 지역에 산재해있는데, 도로를 따라 8자 모양으로 돌면서 9개 관람 포인트를 찍어가면 짧은 일정으로도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5개 지역은 북서쪽의 맘모스(Mammoth Country), 남서쪽의 간헐천(Geyser Country), 동북쪽의 루스벨트(Roosvelt Country), 남쪽의 캐년(Canyon Country), 마지막으로 동남쪽의 호수(Lake Country) 지역이다.
옐로스톤 관광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호텔을 어떻게 선정하느냐 하는 점이다. 옐로스톤의 절경을 제대로 즐기면서 동선의 효율성까지 고려해야한다.
옐로스톤을 관광할 때는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도 함께 둘러보기를 권한다. 만년설 덮인 산봉우리, 바닥이 보일 만큼 투명한 호수, 야생화 만발한 초원이 펼쳐져 엽서와 달력에도 자주 등장하며, 200마일에 이르는 등산로는 스위스의 알프스에 비견된다. 역사적인 대부호 록펠러가 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관리되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겨 52스퀘어마일 상당의 땅을 구입해 기증하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 옐로스톤 9개 관람 포인트
➊ 웨스트 옐로스톤(West Yellowstone)
8자 코스 옐로스톤 국립공원 관람의 시작점이자 입구 역할을 하는 곳. 메디슨 정션(Medison Junction) 부근의 파이어홀 캐년 드라이브 도로를 따라 파이어홀 폭포와 그림 같은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➋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1만여개 간헐천 중에서 단연 압권은 올드 페이스폴이다. 간헐천은 땅 밑에서 용암에 의해 뜨거워진 증기가 지상 밖으로 분출되었다가 다시 땅밑으로 스며들기를 반복한다. 올드 페이스풀은 하루 16~17회 정도, 약 90분 간격으로 매번 8,000갤런 이상의 엄청난 온천수를 160피트 높이로 약 4분간 뿜어낸다.
➌ 미드웨이 간헐천 분지(Midway Geyser Basin)
엑셀시어(Excelsior) 간헐천과 옐로스톤에서 가장 큰 온천인 그랜드 프리즈매틱(Grand Prismatic Spring)이 있는 곳. 1분에 약 1만5000리터 이상의 온천물을 차가운 파이어홀 강으로 폭포처럼 쏟아낸다.
➍ 노리스 간헐천 분지(Norris Geyser Basin)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현재까지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간헐천이 모여있다. 불과 270여미터 아래에 용암이 있어서 간헐천의 수온이 매우 높고 토양의 형태도 변화무쌍하며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
➎ 맘모스 핫 스프링(Mammoth Hot Spring)
땅 밑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석회질 온천수가 소금덩이처럼 하얀 계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➏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낸 대협곡으로 그랜드 캐년에 버금가는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거대하고 웅장한 어퍼 폭포(Upper Falls)와 로어 폭포(Lower Falls) 2개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➐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
협곡 속에 자연적으로 돌출된 바위가 전망대 역할을 해준다. 그랜드 캐년과 요세미티를 합성한 듯한 캐년 지역의 장대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➑ 머드 볼케이노(Mud Volcano)
맑은 물의 온천이 아니라 진흙 웅덩이들이 모여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유황개스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과 세균들에 의해 만들어진 황산은 바위와 흙을 녹여 진흙으로 만들고, 온천은 진흙이 섞여 회색을 띤다.
➒ 웨스트 썸(West Thumb)
산중호수 중 북미지역 최대 규모인 옐로스톤 호수와 접해 있으며, 연안을 따라 뜨겁게 끓어오르는 간헐천들이 모여 있다. 이곳의 간헐천은 물이 흘러나오는 구멍이 보일 정도로 맑고, 선명하고 다양한 색상의 토양을 관찰할 수 있다.
<아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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