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VA·UVB 모두 차단하고… 3시간에 한번씩
▶ 키즈용 구입 불필요· 개봉 1년 지나면 버려야
선스크린 제품을 고를 때 자외선을 빈틈없이 차단하려면 SPF와 PA 수치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이해광 기자>
‘선스크린의 계절’이 돌아왔다. 물론 남가주처럼 3~4월에도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선스크린을 준비했어야 했지만. 어쨌든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5월의 햇볕은 점점 뜨거워진다는 점에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자외선 차단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 ‘선스크린’ 제품이다. 선스크린 제품 샤핑 요령 등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 선스크린 어떻게 고르나
선스크린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외선 종류부터 인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파장 범위에 따라 UVA, UVB, UVC로 구분되며 이 중 우리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은 UVA와 UVB. UVA는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여 색소침착과 주름 발생의 원인이 되며 UVB는 피부의 심한 각질화를 일으키며 피부 조기노화의 원인이 된다.
자외선 빈틈없이 차단하려면 SPF와 PA 수치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SPF는 UVB로부터 피부를 방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데 뒤에 적힌 숫자는 지속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지속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숫자 1은 약 15분에 해당된다. 즉 SPF 30은 30×15분=450분에 해당하는 UVB 차단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SPF 15가 적당하지만 야외활동에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쓰는 게 좋다.
PA 지수는 UVA를 방어하는 지수로 ‘+’의 갯수로 구분한다. 예를 들어 ‘PA +’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UVA를 2배 더 막을 수 있으며 ‘PA ++’는 4배, ‘PA +++’는 8배정도를 더 방어할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반드시 UVA,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 선스크린 선택과 이용
선스크린 제품은 보통 로션, 스프레이, 젤 등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피부에 맞춰 선택한다.
민감성 피부라면 자극이 덜하고 수치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고 차단 시간이 경과하면 덧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외출 30분 전에 바른다. 이는 자외선 차단제가 30분 정도 지나야 흡수되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하게 바르는 게 효과적이며 한 번이 아닌 일정양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3시간에 한 번 정도가 알맞다.
하지만 물놀이를 하는 경우 한 시간 단위로 덧바르는 게 좋다. 대부분 자외선 차단제가 물에 씻겨 내려가지는 않지만 장시간 물에 있는 경우 손실되는 양도 많기 때문이다.
평소 끈적거리거나 뭉침 현상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멀리했다면 미스트 형태의 가벼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보자. 스프레이 형태 제품이라면 얼굴에서 1피트 이상 떨어진 곳에서 뿌려 골고루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얼굴 뿐 아니라 팔, 다리, 목 등에도 발라야 한다.
특히 피부층이 얇은 코나 귀, 손등에는 SPF 50이상 제품이 적합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생후 6개월 이후 아기부터 발라야 한다. 아기나 어린이들은 피부가 연약한데다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 오랜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반드시 클린징 제품을 이용한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드름과 모낭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선스크린 제품도 유통기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스크린 제품의 유통기한은 오픈하지 않은 제품은 2~3년 정도인데 반해 오픈한 제품은 1년에 불과하다. 이런점에서 지난해 사용하다 남은 선스크린 제품은 과감히 버리는 게 현명하다. 이런 점에서 선스크린 제품은 되도록 용량이 작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 컨수머리포츠 평가
컨수머리포츠가 시중에 나와 있는 선스크린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 따르면 로션 타입의 경우 ‘코퍼톤’ (Coppertone)의 ‘워터 베이비스 SPF 50’ (11달러)이 8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추천 제품으로도 꼽혔다.
특히 이 제품은 저자극성으로 민감한 피부에도 무난하다. 80점을 획득한 ‘이퀘이트’(Equate)의 ‘울트라 프로텍션 SPF 50’ (9달러)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역시 추천제품.
특히 이 제품은 컨수머리포츠는 물론 ‘샵 스마트’의 테스트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불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에드’ (N0-Ad)의 스포츠 SPF 50(10달러·69점), ‘코퍼톤’ 센서티브 스킨 SPF 50(10달러·68점), 월그린스의 ‘웰’ (Well) 베이비 SPF 50(8달러·63점)이 뒤를 이었다.
스프레이 타입에서는 ‘불프록’ (Bullfrog)의 워터 마로르 스포츠 인스타쿨 SPF 50(10달러)가 95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으며 ‘업 & 업’의 스초프 SPF 50(8달러)이 90점으로 2위, 월그린의 ‘웰’ 스포츠 SPF 50(9.5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 선스크린에 대한 오해
소비자들이 선스크린 제품에 대한 갖고 있는 잘못된 오해도 적지 않다.
우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도 굳이 ‘키즈용’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컨수머리포츠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소비자의 30% 정도가 ‘키즈용 선스크린 제품을 구입했으며 이들 중 절반은 키즈용이 일반제품에 비해 더 안전하고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선스크린 제품에 대해 어린이용과 일반용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내추럴 선스크린’도 소비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경우. 결론부터 말하면 선스크린 제품에있어 ‘내추럴’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선스크린 제품의 경우 판매되기 전 FDA가 자체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 FDA에서는 생산업체에 SPF와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광범위한 스펙트럼’ (broad spectrum), 방수 등 3가지 요소만 기준에 적합하도록 요구한다. 테스트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체 테스트 결과만 FDA에 알려주면 그뿐이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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