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트에 스니커즈 젊잖은 자리는 피하고 ‘데님+데님 상하의’ 땐 색깔 대조적으로
▶ ‘맨발 패션’ 샌들이나 로퍼 정도에만
어떻게 해야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 패셔니스타를 꿈꾸는 남성들의 공통된 질문이다. 이런 남성들이 알고 싶은 다양한 훈남 패션 공식에서 헷갈리는 것들도 있게 마련. 특히 요즘 같이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트렌드에는 잘 맞는지 혹은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등등. 톡톡 튀는 패션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물론 패션 스타일링에 있어 딱히 정해진 답은 없을 듯싶다. 오롯이 자신의 판단이다.
■ 수트에 스니커스 어울릴까
뉴욕 같은 대도시의 창조적이거나 캐주얼한 직장에서 ‘수트+스니커즈’ 패션은 꽤나 유행이 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수트용 신발로 스니커즈를 신는 남성들도 많다.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 스니커즈는 구두 대신으로 큰 인기다.
하지만 기본적인 수트 패션공식에는 어긋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특히 화이트 색상의 스니커즈라면 점잖은 직장이나 결혼식 같은 예식의 복장으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스니커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다면 클래식한 정장이 아닌 캐주얼 재킷 정도로 편안한 수트 복장을 하고 넥타이를 매지 않는 편이 낫겠다.
■ 와이셔츠 바지 밖으로 꺼내 입으면
젊은층 사이에서 드레스 셔츠를 바지 밖으로 꺼내 입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이 경우 캐주얼한 패션에서 밑 부분이 일자로 된 셔츠(flat bottom)라면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드레시한 셔츠라면 단정해 보이지 않을 뿐 더러 걸을 때 마다 칠렁칠렁해 보기가 좋지 않다.
특히 종종 청바지 차림에 셔츠를 바지 밖으로 꺼내 입은 경우를 보는데 오히려 유행에 뒤처진 느낌이 강하다.
■ 데님 바지에 데님 재킷 패션
흔히 ‘청청 의상’으로 불리는 데님패션은 여러 패션쇼에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패션쇼에서는 보통 데님에 다른 소재를 섞는다든지 디자인을 과감하게 하는 등 기존의 데님 바지와 데님 재킷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청청패션을 원한다면 상하의가 각기 대조되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팁이다.
어쨌든 데님 재킷에 데님 바지를 입는 패션은 대개 과하다는 느낌이 많아 웬만한 패셔니스타가 아닌 다음에는 소화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실제 월스트릿 저널이 온라인에서 실시한 ‘청청패션이 쿨해 보이는가’ 라는 설문에서 ‘아니다’라는 의견이 67%로 ‘그렇다’는 답변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 양말 신을까 말까
남성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맨발 패션. 예의에 어긋나는 것일까 스타일리시한 것일까.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월스트릿 온라인 설문 결과도 막상막하다. 여름 같은 계절이라면 샌들에는 맨발이 가장 잘 어울린다. 또 굳이 샌들이 아니더라도 캐주얼한 셔츠에 청바지, 여기에 맨발에 로퍼 같은 신발을 신으면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강조된다.
그렇지만 격식 있는 직장에서는 가급적 맨발 패션은 삼가는 게 좋겠다. 본인은 깔끔하고 시원해 보여 만족할 수 있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맨발은 민망하거나 비위생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 정장 블래이저에 반바지 어울릴까
‘정장은 점잖고 격식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은 사실. 그런 영향인지 몰라도 파격적인 정장 패션을 입는 남성들이 눈에 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정장 블래이저에 반바지 차림. 반전 패션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차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담함과 파격 자체에 눈길을 끌 수는 있겠다.
하지만 정장 상의와 청바지 정도는 일반적으로 ‘용인’이 되지만 정장+반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거부 반응이 많은 것도 고려해야 할 듯. 이런 패션은 자칫 우스꽝스러워 보이거나 ‘패션 꽝’으로 등극하는 수모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 치노 팬츠 그냥 입을까 롤업할까
남성의 쿨한 패션 룩을 연출할 때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꼽히는 것은 치노팬츠다. 치노팬츠란 ‘치노’라 불리는 두꺼운 능직 코튼 천으로 만들어진 바지를 일컫는다. 원래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미 육군의 작업복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남성 비즈룩의 대표 주자다.
착용감이 좋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치노팬츠는 개성에 맞게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바지 끝 부분을 말아 올린 롤업 스타일. 어차피 치노팬츠 자체가 캐주얼한 패션이다 보니 딱딱하고 격식 있게 입는 것보다는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9부 길이의 롤업을 하면 한결 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물론 바지 밑의 단을 만들어 깔끔하고 세련되게 입으면 포멀한 셔츠와도 잘 어울려 세미 정장룩으로도 손색없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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