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은 콘텐츠 즐겨
▶ 넷플릭스·훌루 등 가입자 갈수록 급증... 크롬캐스트 등 스트리밍 수신기도 인기
스트리밍이란 인터넷만 있으면 소리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재생해주는 시스템으로 보고 싶은 영화나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LA에 거주하는 윤모씨(32)는 최근 집에서 시청하던 프리미엄 케이블TV 서비스를 중단했다. 케이블 TV를 통해 영화를 즐기던 윤씨가 이후에 선택한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다. 기존의 TV와 달리 일일이 프로그램 편성표를 볼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에 보고싶은 영화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요금까지 저렴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미국에는 윤씨와 같은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TV방송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스트리밍 시대. 스트리밍 서비스의 현주소와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자.
■ 왜 스트리밍인가
스트리밍이란 인터넷만 있으면 소리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시간 온라인으로재생해주는 시스템이다. 케이블이나 위성TV와 달리 보고 싶은 영화나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큰 장점이다.
TV 시청방식의 트렌드가 달라지면서 공중파나 케이블 같은 기존 TV 방송사들의 시청률은 갈수록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 HBO Go, 훌루 플러스, 워치 ESPN 등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급성장 중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미국내 가입자만 4,000만명에 육박하며 이미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 가입자 수 2,200만명을 가볍게 따돌렸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들은 기존의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자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선보인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아마존닷컴 프라임의 ‘알파 하우스’ 등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거센 스트리밍 바람에 못 이겨 기존 방송사들도 잇따라 합류하는 추세다. 2011년 HBO가 HBO Go를 선보인데 이어 위성TV 업체인 ‘디시네트웍’도 최근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했다.
디시네트웍이 12개 채널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슬링 TV’의 시청료는 월 20달러. 슬링 TV에는 ESPN과 CNN은 물론 TBS, TNT, 푸드 네트웍, HGTV, 카툰 네트웍, 디즈니 채널 등도 포함됐다.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케이블·위성TV를 이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TV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각종 기기를 통해 방송을 볼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요금이다. 아마존프라임의 경우 연99달러, 훌루플러스나 넷플릭스는 한달에 8~12달러 정도다. 케이블이나 위성 TV의 경우 웬만한 프라임 채널들을 포함하면 한달에 80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크게 저렴하다.
■ 스트리밍 수신기 인기
스트리밍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스트리밍 수신기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트리밍 수신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만이 아닌 집안에 있는 대형 TV를 통해 넷플릭스나 훌루 등의 다양한 스트리밍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기다. 이용방법은 간단해 스트리밍 수신기를 TV에 있는 HDMI 포트에 꽂기만 하면 된다. 기기만 구매하면 TV와 무선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애플 TV와 크롬캐스트를 비롯 로쿠, 파이어 TV 등이 있으며 월마트도 최근 가세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로쿠의 경우 비교적 제품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100달러의 셋톱박스형은 물론 50달러짜리 스틱형 제품도 판매중이다. 로쿠의 스틱형 제품은 HDMI 포트와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TV의 HDMI 포트에 연결하면 1080p의 해상도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TV USB 포트에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 USB단자도 갖췄으며 대략 1,200개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는 크롬캐스트. 지난해에는 애플 TV를 누르고 2위에 랭크됐을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 크롬캐스트의 장점은 3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과 휴대가 간편한 작은 사이즈. 안드로이드는 물론 애플 기기와도 모두 연동되며 크롬 웹브라우저가 내장돼 있어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재생되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가격이 99달러인 애플TV의 경우 크롬캐스트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보던 콘텐츠를 캐스팅할 수도 있으며 특히 애플 기기의 화면에 뜬 화면은 그대로 TV에서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마존에서 내놓은 파이어 TV는 영화 및 음악, 드라마, 스포츠, 게임 등 20만 편에 달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데다 경쟁 제품에 비해 빠른 속도가 강점. 특히 기존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게는 파이어TV 스틱을 통한 인스턴트비디오 등 영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스틱형은 39달러, 셋톱박스형은 99달러.
월마트도 자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 (VUDU)와 막대형 기기를 접목시킨 ‘부두스파크’ (Vudu Spark)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가격은 25달러로 구글 크롬캐스트보다 10달러나 저렴하다. 최대 1,080P 해상도와 7.1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 ‘제로 TV’를 아세요?
최근 방송 시장에서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제로TV’다. 제로 TV란 전통적인 TV 프로그램 공급자인 케이블이나 위성TV에 가입하지 않고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가구를 말한다. 즉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시청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제로 TV로 불린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새 ‘제로 TV’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2007년 300만에 불과하던 제로 TV 인구는 지난해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모바일 세대’를 중심으로 연령이 낮고 자녀가 없을수록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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