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더 조스’ 유닉한 제품들 많고 저렴
▶ ’홀푸즈마켓’ 넓은 매장에 근사한 델리까지... 잘 고르면 일반마켓보다 저렴한 상품도 있어
요즘 오개닉 전문 마켓으로 장을 보러 간다는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개닉 프레시 전문을 표방한 수퍼마켓은 꽤나 많지만 일반적으로 트레이더 조스와 홀푸즈마켓을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부른다. 트레이더 조스와 홀푸즈마켓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들 두 마켓도 비교해봤다.
■ 트레이더 조스
트레이더 조스는 1958년 LA의 조그마한 마켓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35개 주 390여개의 매장을 갖출 정도로 급성장했다. 웰빙식품 전문을 표방한 트레이더 조스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마켓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의 다양한 아이템은 물론 일반 수퍼마켓에서 판매하지 않는 이색 제품들도 즐비하다. 프랑스나 덴마크산 오이피클, 치즈 큐브, 그레놀라 시리얼에서 한국산 김치, 구이김까지 총망라할 정도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전체 상품 2,000여종 중 80%에 자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전략도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오개닉 전문 마켓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체 브랜드의 상당수는 오개닉 혹은 무색소나 무방부제 제품이다.
대체적으로 마켓 자체 브랜드는 품질이 다소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트레이더 조스의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믿고 선택한다. 또 유대인 식품 인증인 ‘코셔’상품도 대거 구비하고 가공식품의 경우 가공을 최소화한 것을 판매한다는 원칙이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3가와 라브레아 코너(263 South La Brea Ave.)에 매장이 있다.
■ 홀푸즈마켓
텍사스에 본사를 둔 홀푸즈마켓은 1980년에 첫 매장을 열고 오개닉 인증식품 전문 마켓으로 출발했다. 현재 약 8만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은 물론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에 4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홀푸즈마켓의 경우 판매되는 모든 제품이 오개닉은 아니지만 살충제나 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은 자연식품과 오개닉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존 매키의 ‘고객만족, 직원행복, 지역사회의 지지 없이 단기적 이윤만으로는 기업의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업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트레이더 조스가 소규모의 특화된 매장을 특색으로 하는데 반해 홀푸즈의 경우 일반 수퍼마켓에 버금가는 사이즈의 대형 매장이다.
한인타운 인근에는 그로브 몰 건너편(6350 West 3rd St.)에 매장이 있다.
■ 오개닉 마켓에서 샤핑 요령
건강과 웰빙을 표방한 만큼 트레이더 조스나 홀푸즈마켓의 가격은 일반 수퍼마켓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모든 것이 다 비싸지는 않다. 제대로 알고 샤핑에 나서면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많은 오개닉 상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특히 이중 일부 아이템은 일반 마켓보다 저렴하다.
트레이더 조스에서 무엇부터 구매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샘플 코너에 들러 구입 품목을 결정하는 것도 괜찮다.
트레이더 조스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와인이다. 이곳은 와인 종류도 많은데다 미국은 물론 유럽, 호주, 남미 등 세계 곳곳의 와인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주기적으로 와인 종류를 다르게 하기 때문에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홀푸즈 마켓의 경우 닉네임은 ‘홀페이 체크’(whole paycheck)다. 가격이 너무 비싸 월급을 통째로 지출해야 장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유머 섞인 표현이다. 하지만 ‘오개닉’ 마크를 한 일부 상품들의 경우 일반 대형 수퍼마켓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 장보기 사이트 ‘치피즘’(cheapism)이 본스 등을 소유한 수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와 비교해 홀푸즈 마켓에서 사면 더 절약되는 아이템 20여개를 선정했다.
오개닉 우유(홀푸즈 4.99달러, 세이프웨이 5.29달러), 식물성 우유(Non-Dairy Milk· 1.69~4.39달러 대 2.59~4.99달러), 슈레디드 모짜렐라 치즈(3.99달러 대 4.49달러), 오개닉 팝콘(1.99달러 대 2.69달러), 에너지바(1.29~1.49달러 대 1.50~1.67달러), 프렛젤(1.89달러 대 2.49달러), 오개닉 프로즌 채소들(1.79~1.99달러 대 2.79달러), 오개닉 퀴노아(4.49달러 대 5.19달러), 오개닉 치킨 브로스(1.99달러 대 2.59달러), 오개닉 파스타 소스(2.29달러 대 2.79달러), 엘보 마카로니(99센트 대 1.29달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7.99~12.99달러 대 8.99~16.99달러), 오개닉 발사믹 식초(3.69달러 대 6.29달러)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오개닉 감미료(sweetener), 오개닉 코코넛 오일, 엔비로키즈(EnviroKidz) 시리얼, 피넛버터, 시리얼바, 애견 비스킷, 로스티드 홀넛(Roasted Whole Nuts), 크림치즈 등도 홀푸즈마켓이 세이프웨이보다 다소 저렴했다고 치피즘 닷컴측은 밝혔다.
■ 트레이더 조스 VS 홀푸즈 마켓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카테고리별로 비교해 봤다.
가격의 경우 대체적으로 홀푸즈가 상대적으로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 사이트인 ‘디시스트 닷컴’(dcist.com)에 따르면 퀴노아의 경우 트레이더 조스가 4.99달러인데 반해 홀푸즈마켓은 9.99달러에 달했으며 ‘글루텐 프리’ 피자 역시 홀푸즈는 7.49달러, 트레이더 조스는 4.99달러로 조사됐다. 이밖에 오개닉 소이밀크는 홀푸즈3.99달러, 트레이더 조스 2.99달러, 케일의 경우 홀푸즈 2.99달러, 트레이더 조스 2.29달러, 케지 프리 오개닉 달걀(6팩)은 홀푸즈 2.69달러, 트레이더 조스 2.49달러, 오개닉 저염 채소 브로스는 홀푸즈 3.99달러, 트레이더 조스 1.99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브랜드 비중이 높은 트레이더 조스의 경우 알뜰 소비자 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하는 점이다.
홀푸즈 역시 프라이빗 브랜드를 갖추기는 했지만 트레이더 조스에는 못 미쳤다.
반면 트레이더 조스는 상대적으로 매장이나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전체 아이템 수도 적어 샤핑 편의성은 홀푸즈가 다소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개닉 제품에 있어 선택의 폭이 더 넓은 것도 장점이다. 홀푸즈마켓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메뉴로 사랑을 받는 델리다.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피크닉에도 근사한 런치 박스를 만들 수 있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