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나면 차가운 물수건 머리·목에 대면 좋아
▶ 설사·구토 전해질 음료나 물 마셔 수분 보충
[감기증상 도움되는 가정요법]
아이가 감기나 독감에 걸려 고열이 나타나거나 잘 먹지 못할 때 부모 마음은애가 탄다. 열이 높아 응급실에 간다 해도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하거나 해열제만 받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홀로 자가 진단해 의사 처방을 내려서는 결코 안 되지만, 아픈 아이의 빠른 회복을 돕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민간요법들이 있다. 물론 아이가 너무 어리면 소아과 주치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도록 한다. 다음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아이의 회복을 돕는 방법들.
● 물이나 주스, 국물 등을 많이 마시게 한다
= 아이를 푹 쉬게 하고 물,우유 등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게 한다. 얼린 과일을 주거나, 과일 아이스크림 바, 막대 아이스크림, 젤로 등을 먹인다. 또 따뜻한 국물이나 닭고기 수프 등을 준다.
● 충분히 안정을 취하게 한다
= 특히 열이 나면 학교를 쉬게 하고, 특별활동도 쉬는 것이 좋다. 아이가아플 때 집에서 적절히 쉬게 해주는 것은 다른 아이에게 감기가 전염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 목감기에는 찬 음료나 따뜻한 음료를 준다
= 목이 따끔거리는 목감기에는 밀크셰이크, 찬 음료나 얼음조각을 주거나, 따뜻한 국물이나 따뜻한 사과차를 마시게 해 목 증상을 완화시킨다.
아이가 8세가 넘었다면 하루 두번 따뜻한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것도 좋다. 또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이부프로펜은 목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된다.
● 코가 막혔을 때는 가습기를 사용한다
=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면 유아는 고무 흡입기를 사용해 콧물을 빨아들인다. 따뜻한 물을 2~3방울 콧속으로 떨어뜨렸다가 한 1분뒤 고무 흡입기를 사용하면 부드럽게 코딱지나 콧물을 제거할 수 있다.
아기 침대에 눕힐 때는 머리를 평소보다 높게 해서 숨 쉬기 편하게 만들어준다. 또 가습기를 사용하면 좋다. 코를 너무 풀어 코가 너무 빨개졌거나 코 주변이 거칠어지고 아픈 경우는 바셀린을 코 주변 피부에 조금만 발라준다.
● 열이 높을 때는 최대한 열을 내리게 돕는다
= 열이 나면 아이의 옷을 너무 두껍게 입히지 않는다.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얇은옷을 입히고, 아이 방도 너무 덥게하지 않는다. 차가운 물수건을 머리나 목에 대는 것도 좋다. 또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시켜주는 것도 도움된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나 모트린(아이부프로펜) 등 해열제를 줘도 되지만, 2세 미만은 해열제를 주기 전에 소아과 주치의에게 꼭 상담한다.
● 기침 증상을 완화하려면
= 생후 3개월부터 1세 사이는 따뜻한 물이나 따뜻하게 데운 사과주스나 레모네이드, 아가베 넥타 등을 마시게한다. 1세 이후는 꿀을 자기 전에 조금 줘도 된다. 1세 전까지 꿀은 먹여서는 안 된다. 6세 이후는 기침을 완화시켜 주는 목캔디나 일반 딱딱한 캔디를 준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 설사나 토하는 경우
= 독감 때문에 설사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전해질 음료나 물을 마시게 해서 수분을 보충해 주고, 얼린 막대 아이스크림을 준다. 설사나 토했다 하더라도 굶기지 말고 먹는 양을 줄이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주며,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피디얼라잇’ (Pedialyte) 같은 전해질 음료를 냉장고에 두었다가 차게해서 마시게 한다. 한편 진저에일이나 주스는 설사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 아이의 증상이 걱정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질 때는 바로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가슴이나 배가 아프다고 한다거나, 호흡곤란, 심한 두통, 평소와는 다른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피고, 또 얼굴이나 목이 점점 더 심하게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의사에게 데려간다. 또한 열이 화씨 103도 이상이거나, 혹은 101도 이상이지만 하루가 지났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소아과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음식을 삼키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기침 후 가래가 너무 많이 나오거나, 편도선이 부었거나 귀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에도 소아과에 가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인 감기가 아니라 독감이 의심되면 의사에게 데려간다. 독감 증상은 오한이 나거나 두통, 고열 등 증상이 동반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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