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배터리·집락 등은 샤핑 추천 아이템
▶ 매뉴팩처러 쿠폰 대부분 받아 활용할만
달러스토어에서 더 큰 절약을 하고 싶다면 일반 마켓과 중복되는 아이템과 유명 브랜드 위주로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99센트 온리’에서 샤핑하는 고객들.
단돈 1달러를 내건 달러스토어라면 예전에는 저소득층들이 찾는 싸구려 가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다. 최고의 부자들이 거주하는 베벌리힐스에 ‘99센트 스토어’가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여성 소비자 4명 중 3명꼴로 일년에 한 번 이상 달러스토어에 장을 보러갈 정도라니 이제 달러스토어의 위상도 달라졌다고 보아도 되겠다. 물론 조잡한 잡동사니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만 고르면 쓸 만한 물건도 건질 수 있다. 달러스토어의 샤핑 요령과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자.
■ 어떤 달러스토어 있나
달러스토어 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오히려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이들 매장은 1달러의 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일반 마켓보다 50~6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
달러스토어가 판매하는 제품 종류만도 엄청나다. 식기, 문구, 소모품, 장식품부터 의류, 식품까지 대부분 스토어들이 1만여종류의 제품들로 가득 찼다.
달러스토어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는 데는 경기침체로 저소득층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진 탓이 크다. 여기다 월마트 등 대형 소매체인들이 주로 외곽에 초대형 매장을 보유한 것과 달리 달러스토어는 도심 안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싸구려만 파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최근에는 비교적 쓸 만하고 저렴하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달러스토어들도 싸구려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깔끔한 페인트와 환한 조명으로 실내를 단장하고 또 냉장설비를 새로 갖추거나 확대하며 식품류까지 판매품목을 늘리는 추세다.
현재 미국의 3대 달러스토어로는 ‘달러 제너럴’ ‘패밀리 달러’ ‘달러 트리’가 있다. 특히 달러 트리와 패밀리 달러의 합병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여 업계 1위인 달러 제너럴과 양강 구도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남가주에서는 ‘99센트 온리’도 나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1982년 문을 연 ‘99센트 온리’는 캘리포니아 외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등에 35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일본계 달러스토어’인 ‘다이소’까지 캘리포니아에 진출해 틈새시장을 공략중이다.
LA 한인타운과 치노힐스 등 남가주 10여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다이소는 엄밀하게 말하면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1.50달러인 업그레이드된 달러스토어다. 다양한 생필품 등을 비롯해 중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되는 아이디어 상품 등이 판매되는데 일본 특유의 깔끔함과 세련됨으로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들도 많이찾고 있다.
■ 달러스토어 스마트 샤핑법
달러스토어 역시 아는 만큼 더 좋은 상품을 싸게 구매하고 절약할 수 있다.
달러스토어는 워낙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다보니 일부 아이템들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게 사실. 그런 만큼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달러스토어 구매 추천상품과 비추천 상품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듯싶다.
구매 추천 아이템의 경우 시리얼이 가장 대표적. ‘샵스마트’에 따르면 퀵오츠와 시리얼 등은 평균 35%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인기시리얼 ‘퀘커’ 같은 제품은 없지만 유사한 시리얼을 훨씬 적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밀가루도 평균 25%가 저렴한 데다 품질도 양호하다. ‘샵스마트’의 관계자는 “달러스토어에서 판매중인 밀가루를 테스트한 결과 일반브랜드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일부 브랜드보다는 오히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파티 관련 용품도 다양한 데코레이션 용품과 카드와 기프트백 등도 취급하는 달러스토어에서 구입하면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코스메틱과 헤어케어, 위생용품 등도 인기 품목. 유명 브랜드를 많이 취급하고 있어 알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속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컵과 머그잔, 색칠노트, 배터리, 집락 등도 달러스토어를 이용하면 더 많은 절약이 가능하다.
반대로 달러스토어에서 피해야 할 품목도 있다. 자녀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장난감도 그 중 하나. 이들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많은 장난감의 경우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에다 퀄리티도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문제라면 차라리 리테일 스토어에서 클리어런스 세일 아이템을 찾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비타민이나 약품 종류도 가급적이면 구입하지 말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컨수머리포츠가 달러스토어에서 판매중인 18개의 종합비타민을 테스트한 결과 절반 정도가 성분 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구나 주방기기 역시 가격은 저렴했지만 품질이 크게 낮아 샤핑 자제 품목으로 꼽혔다.
한편 달러스토어에서는 정확히 얼마나 절약하게 되는 것일까. 이는 품목마다 크게 다를 수 있지만 대표적 식품인 마요네즈 8온스 제품을 놓고 비교해 보자. 달러스토어는 말 그대로 1달러에 판매했는데 온스당 가격은 0.13달러. 본스 등을 소유한 세이프웨이 마켓 체인에서는 1.99달러, 온스당 0.25달러로 두 배가 비쌌다. 하지만 무게로 따져보면 코스코에서 판매중인 64온즈의 마요네스 가격이 5.49달러. 빅 사이즈 포장이기는 하지만 온스당 평균 가격은 0.09달러로 달러스토어보다 저렴했다.
■ 달러스토어 더 절약
달러스토어 역시 여느 수퍼마켓 샤핑과 마찬가지로 구입할 그로서리 리스트를 작성한 후 집을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달러스토어에서 판매중인 아이템이 수 만가지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반 마켓과 중복되는 아이템 위주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달러스토어의 경우 ‘헬시초이스’ ‘포스트 시리얼’ ‘베키 크로커’ 등 유명 브랜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대부분 매뉴팩처러의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이런 쿠폰을 잘 활용하는 경우 더 큰 절약을 할 수 있다.
대형 달러스토어라면 웹사이트도 활용한다. 오프라인 샤핑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들 사이트를 통해 주문도 가능하며 제품 리콜 등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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