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안 써 영양 많고 항산화 효과 우수
▶ 일부 과일 오개닉 꼭 고집할 필요는 없어
오개닉푸드 구입 때 과일이나 채소는 잔류 농약 정도를 기준으로 샤핑하는 것이 현명하다.
오개닉 식품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식탁에서 차지하는 오개닉 식품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 오개닉 식품이란 과연 무엇이고 과연 그 만큼의 가치를 하는 것일까. 오개닉 식품의 궁금증을 알아보자.
■ 오개닉 마켓 고공행진
오개닉 식품의 인기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70% 이상은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오개닉 식품을 구입한다. 또 10가구 중 8가구는 식료품을 구입할 때 몇 가지 오개닉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개닉 식품을 왜 구입하는가’라는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42%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33%는 오개닉 제품이 농약, 호르몬, 항생제등으로 부터 안전할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웰빙과 건강 때문에 오개닉 식품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오개닉 푸드가 대중화되면서 시장은 급성장중이다. 미국 오개닉 식품 매출은 2012년 530여억달러에서 2013년에는 12% 이상 치솟았다.
특히 오개닉 주스류는 이 기간 무려 26% 이상 판매량이 급증,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비싼 만큼 가치 있나?
오개닉 푸드가 일반 식품에 비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점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막연하게는 생각하고 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아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점에서 최근 워싱턴 주립대 찰스 벤브룩 교수팀의 연구는 큰 도움이 될 듯싶다. 연구팀은 유기물을 이용한 농업방식으로 재배한 식품이 그렇지 않은 식품보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농약 잔여물이 적은 만큼 몸에 유해한 중금속 성분의 수치 또한 낮다는 것이다.
벤브룩 교수팀은 특히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곡물은 그렇지 않은 곡물보다 항산화 성분이 17% 높게 함유됐다고 강조했다. 항산화 성분은 흡연, 스트레스, 가공식품 등으로 인해 세포들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이전에도 오개닉 푸드가 농약이나 화학비료에 노출된 먹거리보다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여러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물론 일부 오개닉 식품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된 동일 품목에 비해 2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지만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국 식품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오개닉 푸드를 먹으라는 권장보다는 채소와의 과일 섭취량을 늘리라고 권장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지적하기도했다.
■ 오개닉 로고를 알아야 한다
요즘 오개닉 푸드는 한인마켓은 물론 본스나 랄프스 등 일반 대형마켓은 물론 트레이더 조, 홀푸드마켓 등 전문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오개닉 제품 샤핑에 앞서 연방농무부(USDA)의 ‘오개닉 푸드’ 인증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것이 현명하다. 우선 ‘USDA Organic’이라는 라벨을 부착할 수 있는 식품은 유기농 성분이 95~100%일 때만 해당된다. 만약 전체 성분이 유기농이라면 ‘100% 오개닉’이라는 특별 로고를 같이 표기할 수 있다. 특히 ‘100% 오개닉’ 식품의 경우 성분은 물론 가공과정에서 합법적인 유기농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하며 물과 소금을 포함한 모든 부재료도 유기농 제품이어야한다.
예를 들어 육류 및 달걀의 경우 오개닉 인증을 받으려면 인공사료,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유기농법으로 생산돼야 한다.
하지만 오개닉 성분이 70% 이상, 95% 미만이면 ‘오개닉 성분으로 제조’ (Made with Organic Ingredients)라고만 표기할 수 있으며 ‘USDA 오개닉’ 로고 사용은 불허된다.
한편 각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파머스마켓 물건은 모두 100% 오개닉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점에서 구입 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 어떤 것을 오개닉으로 살까
모든 식품을 오개닉으로 구입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이야기다.
오개닉 식품으로 장을 보려면 경제적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버터, 우유, 달걀같은 경우는 일반 식품에 비해 최고 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소고기나 닭고기 등 육류 가격은 보통 파운드 당 30센트~1달러 정도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오개닉 식품의 가격은 품목에 따라 편차가 심해 어떤 제품은 50센트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가 하면 일부 아이템은 3배나 비싼 경우도 있어 현명한 샤핑이 요구된다.
어떤 식품을 오개닉으로 사는 게 좋을까 고민한다면 잔류 농약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비영리단체 ‘엔바이로멘탈 워킹그룹’ (EWG)이 발표한 잔류 농약이 가장 많은 12가지 과일·채소인 소위 ‘더티 더즌’은 가급적 오개닉으로 구입하는 편이 낫다.
더티 더즌에는 사과, 복숭아, 피망, 셀러리, 천도복숭아, 딸기, 체리, 상치, 수입 포도, 배, 시금치, 감자 등이 포함됐다. ‘더티 다즌’의 경우 껍질이 얇고 물러서 병충해에 약해 상대적으로 농약을 많이 쓰는 작물이다. 예를 들어 일반 농사방식으로 재배된 사과 98%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반면 아보카도처럼 껍질을 전혀 먹지 않는 과일 등은 굳이 유기농으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물론 사용 전 껍질을 깨끗이 씻어 손에 닿는 잔여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WG의 잔류 농약이 적은 ‘클린 피프틴’ (Clean 15)도 참고로 하자. 바로 옥수수, 양파, 파인애플, 아보카도, 양배추, 스위트피(냉동), 파파야, 망고, 아스파라거스, 가지, 키위, 자몽, 캔털로프, 고구마, 버섯 등이다. 각종 청과류에 얼마 만큼의 농약 잔류량이 있는지는 EWG 웹사이트(foodnews.org)를 통해 알수 있다.
전문가들은 적은 양을 사용하는 향신료 역시 전체 음식에 비해 그 양이 매우 작고 자주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기농 여부가 건강이나 맛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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