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좋은 소형 이통사도 고려할 만
▶ 가족 수·이용 스타일 맞는 플랜 선택
새해는 밝았지만 경제가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불경기에는 절약하는 것이 최고라는 데 어디에서 절약을 해야 할까.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려보자.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체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끊을 수 없다면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꼼꼼히 따져보자. 스마트폰 비용 절약법과 우리 가족에게 딱 맞는 플랜 선택법을 소개한다.
■ 절약 포인트는 모두 찾아라
대부분 이통사의 스마트폰 가입 계약은 2년 약정을 기준으로 한다. 2년 계약을 하면 소매가 600~700달러의 스마트폰 기기를 100~2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언뜻 보면 소비자들에게 큰 이익이 되는 것 같지만 매월 높은 요금을 감당해야 하고 2년간 꼼짝없이 묶여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꼭 그렇지도 않다. 특히 약정 기간을 채우기 전에 해지하면 높은 위약금을 치러야 한다. 이런 점에서 데이터에 큰 관계가 없는 소비자라면 계약 기간 없이 매달 내는 프리페이드 플랜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플랜 비교도 필수다. 현재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빌 등 4대 메이저 이동통신업체가 제공하는 플랜만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휘슬아웃 닷컴’(whistleout.com)과 같은 전문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꼼꼼하게 비교해보자.
스마트폰 보험도 고려사항. 스마트폰 분실과 손상을 커버해주는 보험은 보통 월 5달러 정도를 내야하며 실제 고객이 부담하는 디덕터블도 100달러 정도에 달한다는 점에서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대형 이통사만 고집말라
많은 소비자들이 메이저 이동통신업체들을 선호하지만 이런 업체들의 경우 당연히 소형 이통사에 비해 요금이 더 비싼 편이다. 이런 점에서 규모는 작지만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잘 찾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다. 이런 이통사들은 대형 이통사로부터 통신망 일부를 매입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 컨수머리포츠의 이동통신사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많은 소형 이통사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1위에 오른 ‘팅’(Ting)을 비롯 ‘컨수머셀룰러’ ‘크레도 모바일’ ‘US셀룰라’가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알뜰폰 격인 ‘프리덤팝’(Freedom Pop)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프리덤팝의 경우 이 업체를 통해 스마트폰만 구입하면 월 200분 통화, 500개의 텍스트, 500MB의 데이터를 무료 사용할 수 있다. 추가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 월 10여달러만 내면 무제한 통화와 텍스트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월 20달러 정도를 내면 2GB의 데이터 사용도 가능하다. 사실 이 정도면 수많은 이메일을 주고받고 기본적인 웹서핑을 하기에 충분한 용량으로 대형 이통사 요금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월스트릿 저널 기자의 사용 후기에 따르면 통화나 메시지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모바일 데이터에 접속할 때에는 위치에 따라 3G 혹은 4G에서 높은 속도로 연결됐다. 단 프리덤팝의 경우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서는 약간의 제한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우리 가족에 맞는 플랜 찾기
스마트폰 요금을 절약하고 싶다면 자신의 가정에 딱 맞는 플랜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플랜을 살펴본다.
▲ 비즈니스 오너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A씨의 경우 자신과 풀타임 종업원의 전화 플랜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거주하는 어머니에게도 자주 전화하는 편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플랜을 원하는 A씨의 경우 스마트폰 당 4GB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T모빌의 ‘심플 초이스 패밀리 플랜’이 적합하다. 이 플랜은 월 140달러면 스마트폰 두 대 모두 무제한 통화와 텍스트, 데이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캐나다의 어머니와 통화는 기존 플랜에 분당 20센트만 추가하면 돼서 부담이 적다.
▲ 스몰 패밀리
부부와 25세 딸 등 세 명이 함께 버라이즌을 통해 월 8GB의 데이터를 나눠서 사용하며 한달에 240달러 가량을 지불하고 있는 B씨 가족. 버라이즌의 오랜 고객인 그들은 요금 부담 때문에 최근 회사와 협상을 통해 월 사용료를 30달러 가량 낮췄지만 아직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
통화나 문자 등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 가족의 경우 스마트폰 별 데이터는 월 2GB 정도면 적당하다고 가정할 때 ‘팅’(Ting) 모바일을 추천한다. 라인당 6달러의 액세스 수수료를 포함 월 120여 달러만 내면 100~500분의 통화시간과 6GB의 데이터, 최대 1,000건의 텍스트 공유 등이 가능하다.
▲ 대학생 자녀 둔 가정
C씨의 가족은 모두 5명, 5GB의 데이터를 포함해 월 250달러를 AT&T에 내고 있다. 이들은 월 사용료가 너무 비쌀 뿐 더러 자주 데이터 초과에 따른 추가 수수료를 내는 것도 불만이다.
이 가족의 경우 가장 큰 딸은 따로 자기만의 스마트폰 플랜을 구입해 독립했지만 남은 가족 4명이 월 10GB는 필요하다고 할 때 AT&T의 ‘넥스트’ 플랜으로 갈아타는 게 필요하다. 이 플랜은 월 160달러를 내면 월 10GB의 데이터를 4명이 나눠 쓰고 통화와 텍스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 알뜰 커플
빠듯한 수입으로 살아가는 젊은 D씨 커플. 레귤러폰을 사용하다 큰 마음먹고 스마트폰으로 바꾸려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예산. 스마트폰으로 듣고 싶은 음악을 실컷 듣고 싶은데 저렴한 비용으로 넉넉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랜은 없을까. 이 커플에게는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레이트 토크’사의 무제한 플랜이 딱이다. 폰 하나 당 월 45달러, 즉 90달러를 내면 3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무제한 통화와 문자가 가능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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