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e good shepherd; I know my sheep and my sheep know me.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갑오년(甲午年) 말(午)의 해가 저물어가며, 을미년(乙未年) 양(未)의 해가 오는 중입니다. 이제 양력 2015년 2월 19일(목)이 되면 구정(舊正)을 맞으며, 청양지세(靑羊之歲)의 푸른 양(羊)과 만나게 됩니다.
다가오는 2015년은 어떤 해가 될 것인가? 다사다난이란 말은 그저 가고 오는 해를 일컫는 말 이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모든 해가 늘 그렇게 시끌벅적한 세상이 된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하이웨이를 타고 필요 이상으로 빨리 번지는 뉴스 덕분에 그렇게 느끼는 이유도 있으려니와, 사람들 사는 세상이 왠지 너무 빨리 종국을 향해 치닫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게 사실입니다.
대형 자연재해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한 전지구적 역병의 위협 또한 심상치 않으며, 늘 시끄러운 중동지역의 급변하는 사태들이 왠지 그리 멀지 않은 이웃간 싸움으로 다가옵니다.
전지구적 기후 변화와 전우주적 생태계의 조짐 또한 예전에 비해 덜 우호적인 것 같고, 인류의 교만과 당돌한 도전 또한 영혼적 임계점을 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복제하려는 발칙한 의도가 거의 실현 단계에 육박하는 중입니다. I am the good shepherd; I know my sheep and my sheep know me.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10장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육성을 담고 있습니다. 양의 해를 맞아 들이며 ‘하나님의 어린 양’을 기억합니다. ‘착한 목자’의 말씀에 위안을 느낍니다.
특히, 앞으로 한 해 동안 겪게 될 ‘다사다난’을 통과할 때, "나는 착한 목자니라" 하시는 자상한 육성은 미상불 그윽하십니다. 사람들 사는 지구촌은 나라와 민족이 서로 나뉘어 각자 믿는 바대로 고집을 부리며 싸우는 시대가 여전히 계속되는 중입니다.
인류의 역사라는 게 고작 이 정도? 멀쩡히 눈뜨고 살아있는 사람을 무릎 꿇리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참수하는 장면이 안방 TV 화면에 나오는 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의 21세기 자화상입니다. 누가 옳고 그른가를 떠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째 이런 일이!" 아직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지 그만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우린 모두 ‘선한 목자(牧者)’를 애타게 고대하는 길 잃은 양들에 불과합니다. 뭔가 그럴듯한 정치 체제와 경제 구조 등으로 서로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이면에는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장치가 꼭꼭 숨겨져 있습니다. 전 지구촌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그 막강한 실세를 잘 돌보아 줄 ‘선한 목자’가 다급한 시점이라는 걸 감지하는 사람들의 수가 날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굳이 ‘적 그리스도’를 ‘선한 목자(牧者)’의 안티테제로 걱정하는 건 아니로되,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우려가 점점 커져가는 중입니다.
I am the good shepherd; I know my sheep and my sheep know me.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우리 인류를 속속들이 잘 아시는 착한 목자가 계셨으면 합니다.
삯꾼 목자가 아니라, 우리를 진정 사랑하고 보호하시는 선한 목자가 옆에 계셨으면 합니다. 미국 대통령도 중국 국가주석도 유엔 사무총장도 알고 보면 모두 삯꾼 목자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속내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다들 나름대로의 이해타산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모릅니다.
예수님 육성을 들어 봅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목자가 아닌 삯꾼은 양들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도망쳐 버린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가고 양떼는 뿔뿔이 흩어져버린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안다." 영어 단어 ‘shepherd[쉐~퍼드]’는 말 그대로 양[sheep]을 돌본다[herd]는 뜻입니다. 양치는 개를 ‘새빠뜨’라고 부르던 바로 그 영어입니다.
뉴 밀레니엄을 살면서도 여전히 길 잃고 헤매는21세기의 전 인류에게 ‘착한 목자(牧者)’는 실로 오매불망(寤寐不忘) 그리운 분입니다. 2015년 청양(靑羊)의 해, 어서 오십시오, 착한 목자시여! 마라나타
(Maranatha)!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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