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기한 며칠 지난 음식 버리면 낭비
▶ 아이템별 샤핑 적기 알고 리베이트 챙겨
일부 냉장식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식품들은‘유효기간’에 크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해에도 뚜렷하게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각종 물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럴 때는 안 쓰는 게 최상의 방법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이런 점에서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낭비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크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돈이 되는 알뜰 살림 노하우’를 알아보자.
■ 유통기한의 함정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은 무조건 버려야 할까? 물론 유통기한이 지나치게 오래 지났다면 그렇게 해야 맞겠지만 사실 며칠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선 유통기한(expiration date)의 컨셉부터 알아보자. 유통기한은 크게 판매시한인 ‘sell by’가 있는데 예를 들어 sell by Jan 10, 2015이라고 붙어 있다면 소매업소는 이 식품을 2015년 1월10일까지 판매하라는 의미다. 소매업소들의 재고관리를 위해 제시한 날짜로 소비자들이 이 기한을 넘겼다고 해서 식품을 버릴 필요는 없다.
‘use by’의 경우 그 날짜까지 소비자들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며 ‘best by’는 그 기한 이내에 구입할 경우 가장 높은 신선도와 최상의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sell by, use by, best by 모두 날짜가 바로 지났다고 해서 ‘못 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점. 전문가들은 식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냉동식품을 제하면 대부분 일주일 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 자동 온도조절기
남가주 일부 지역의 경우 해당사항이 크지 않을지 몰라도 사계절이 있는 지역이라면 자동온도조절기(programmable thermostat)는 동절기의 필수품이다.
자동 온도조절기는 가장 손쉬운 에너지 절약법 중 하나로 취침 때나 외출 때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 놓으면 에너지 비용을 10%나 줄일 수 있다. 설치비는 보통 150~250달러. 요즘에는 인터넷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통 동절기에는 취침이나 외출 때 10~15정도를 낮추고 아침에 기상하거나 귀가하기 40~50분 전 온도를 약간 높이는 게 현명하다.
■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
은행들의 무료 체킹 어카운트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점에서 잔고 초과 수수료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는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보통 30~5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체킹 어카운트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주 잔고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주요 은행들이 제시하는 수수료 면제 조항, 예를 들면 페이퍼리스 스테이트먼트 등록, 디렉트 디파짓 등의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또한 아직도 드물기는 하지만 일부 은행들에서는 무료 혹은 미니멈 밸런스를 요구하지 않는 체킹 어카운트도 있다. 예를 들어 ‘캐피털 원’ 360어카운트와 온라인 은행인 ‘앨리 뱅크’(Ally Bank)와 크레딧유니온 등은 ‘프리 체킹 어카운트’가 운영 중이다.
■ 샤핑은 베스트 타이밍에
샤핑에서 큰 절약을 원한다면 아이템에 따라 가장 좋은 구입 시기를 알아놓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가구의 경우 보통 2월에 입하되는 신상품 진열을 위해 1월 중 대대적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한다.
피트니스 기구 역시 이달에 장만하는 게 낫겠다. 리테일러들이 트레드밀, 일렙티컬 트레이너, 운동용 자전거 등 다양한 품목을 이 기간에 할인 판매한다.
의류의 경우 보통 시즌 막바지에 파격 할인가를 내붙이며 노동절이나 메모리얼데이 같은 할러데이가 낀 주말도 ‘굿 타이밍’이다.
알뜰 여행도 관심사. ‘칩에어 닷컴’(CheapAir.com)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평균 54일 전 예약요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텔 숙박료는 14~21일 전이 ‘핫 딜’을 만날 수 있는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해외여행 크레딧카드 결제
해외여행에서는 현금과 크레딧카드 중 어느 것으로 결제하는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우선 해외에서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때는 사용 시점이 아닌 결제일의 환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따라서 앞으로 환율이 오를 것이라 예상되면 외화로 환전을 하고 반대로 환율이 내리거나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크레딧카드가 비교적 더 좋은 환율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기준 비자나 매스터카드를 통한 달러에 대한 유로의 환율은 0.743유로로 세계 최대 선불카드 발행사 트레블엑스(Travelex)의 적용 환율 0.669유로보다 높았다.
■ 리베이트는 공짜 돈
물건을 구입할 때 자주 보게 되는 것이 ‘리베이트’. 이런 리베이트를 ‘방관’하는 것은 ‘공짜 돈’을 그냥 버리는 셈이다. 일요일자 신문 속 이나 스토어의 디스플레이, 매뉴팩처러의 웹사이트, 상품 겉포장 등에서 리베이트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지나치는 것은 우편을 통해 받게 되는 ‘메일 인 리베이트’(mail in rebate). ‘메일 인 리베이트’란 고객이 제품에 포함된 UPC 카피와 영수증, 리베이트 양식을 우편으로 보내면 제조업체가 일정기간 후에 액수에 해당하는 체크를 보내주는 것이다. 치약, 배터리는 물론 커피메이커, 타이어까지 메일 인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아이템은 다양하고 액수도 1~2달러에서 100~200달러대도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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