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we don’t carry our crosses, we are going to be crushed under the weight of it.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자기 십자가 무게에 짓눌려 스스로 으깨지고 맙니다.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멜 깁슨 감독의 "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가 세상을 온통 시끄럽던 했던 게 말입니다. 한편에선 유대인을 증오하는 anti-Semitism[앤티-쎄미티즘]을 부추길 영화라고 아우성이었죠.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잔인하게 십자가에 못밖은 민족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Salvation is of the Jews." 구원은 유대인에게서 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는[요한 4:22] 유대인 예수를 죽인 사람들은 아이러니칼하게도 바로 유대인 자신들이었습니다.
"Christ Killers(그리스도를 죽인 자들)"이란 역사적인 낙인 속에 사는 유대인들을 또 한번 매도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던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 미상불 끔찍하게 ‘피비린내 나는" 화면들로 가득찬 영화였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는 사람들 모두 참담한 느낌으로 신음하던 광경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 역시 그런 관객들 중 하나로 몇 날 며칠 그 영화로 끙끙 앓았던 기억이 짠~합니다. 영화 속의 아픔과 수난(受難, the Passion), 어쩌면 그리도 가슴 저미게 아프던지요! 이제 10년이 지나 영화의 상처가 좀 아물무렵, 수난의 예수님을 연기했던 배우 짐 카비젤[Jim Caviezel]의 감동적인 동영상을 YouTube에서 만납니다. 영화를 만들던 뒷얘기들과 함께, 배우가 아닌 크리스천 짐 카비젤의 감동적인 말씀이 쏙쏙 은혜롭게 전해집니다.
짐 카비젤이 처음 멜 깁슨 감독으로부터 배역을 받고 고심하던 중, 어느 날 불현듯 감독이 전화를 걸어 배역을 취소하겠노라 전합니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하는 짐에게 깁슨 감독은 "자네 장래가 걱정돼서 그러는 걸세"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예수 역을 끝낸 후엔 헐리우드 배우로 먹고 살기 힘들 거란 얘기죠. 일종의 경고였는데, 배우 짐 카비젤은 이때 바로 이렇게 말합니다.
If we don’t carry our crosses, we are going to be crushed under the weight of it.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지 않으면 자기 십자가 무게에 짓눌려 스스로 으깨지고 맙니다.
배우라는 재능도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건데, 먹고 사는 걱정으로 내가 이 거룩한 배역을 마다하면 내 십자가를 포기하는 꼴이라며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물론 깁슨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카비젤을 "The Passion of the Christ"의 주연배우로 낙점한 지 오래였으되, 넌지시 짐의 속내를 최종점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 짐 카비젤의 대답을 내심 기특하게 생각하던 깁슨 감독이 잠시 후 전화를 끊으며 홀연 한마디 합니다. "참, 글구보니 자네 이름 이니셜도 Jesus Christ와 똑같은 "J.C."로구먼. 글구 자네 올해 나이가 33세 아닌가! 아니 이럴 수가! 이만 끊겠네."그렇게 결국 영화가 만들어지는 얘기 또한 심상치 않습니다.
촬영 내내 "나는 죄인이요 나는 이 배역에 마땅치 못한 존재"라는 자괴감에 시달리던 카비젤. 그만큼 예수라는 배역에 전 존재로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배우 카비젤은 결국 ‘거의 예수’가 됩니다. 매맞는 장면 촬영 때 실제로 잘못 맞아 뼈채찍에 크게 다치고, 십자가 위에서 벼락을 맞는가 하면, 십자가에 오래 매달려 어깨 뼈가 탈골이 되고, 반나 촬영에 폐렴으로 고생하다가, 심장에 이상이 생겨 결국 수술까지 받게되는 "수난[the Passion]"을 몸소 겪게 됩니다.
If we don’t carry our crosses, we are going to be crushed under the weight of it.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지 않으면 자기 십자가 무게에 짓눌려 스스로 으깨지고 맙니다.
"누구든 부활을 원합니다. 누구도 고통을 원하진 않아요." Everybody wants resurrection. Nobody wants suffering. 그렇게 담담하게 말하는 짐 카비젤. 사실 복음(福音)은 그렇게 듣기 좋은 소식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복음[Gospel]은 ‘Good News"란 뜻인데, 굿 뉴스라고 해서 다 귀를 간지르는 소식만은 아니라는 거죠.
진솔한 사람 짐 카비젤을 보면서, 그분이 아람어로 연기한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If any man will come after me, let him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and follow me. [마태 16:24]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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