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풍 건물과 환상 정원 “눈이 시원”
▶ 길거리서 먹는 타코 “바로 이 맛이야”
# 캐나다 밴쿠버(Vancouver)와 빅토리아(Victoria), 멕시코 티화나(Tijuana)와 엔세나다(Encenada) 등의 공통점은 바로 미국과의 국경지대 인근에 위치하는 관광지라는 점이다. 밴쿠버의 경우 캐나다 사람들이 노후를 보내고 싶은 곳 1순위로,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의 빅토리아(Victoria)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샌디에고 남단에 위치한 멕시코 티화나와 엔세나다는 샌디에고에서 자동차로 간단하게 방문할 수 있어 많은 미국인들이 찾는다. 단 국경지대에서 다른 나라로 출발할 때 해당 국가의 입국 심사대를 거치며, 반대로 되돌아올 때는 미국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반드시 여권, 영주권, 비자 등의 신분증을 챙겨야 입국이 거절당하는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미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가 볼만한 도시와 관광지들을 모아봤다.
[캐나다]
■ 빅토리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페리를 타고약 2시간 4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미국 서북부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이라면 다녀오지 않으면 왠지 서운(?)하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바다위에 떠 있는 새하얀 요트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그림 엽서마냥 아름답다. ‘정원의 도시’ (City of Garden)라 불리는 빅토리아는 이름에서부터 영국의 색채가 묻어나는 만큼, 존재만으로도 랜드마크가 되는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들이 가득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페리를 살펴보면 포트 오브 시애틀(Port of Seattle)에서 출발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는 약 400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여객선으로 2시간 40분가량 지나면 빅토리아의 이너 하버(InnerHarbor)에 도착한다.
이너 하버는 빅토리아 하버 중에 가장 아름다운 항구이자 다운타운의 중심지며, 다운타운의 랜드마크인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 주청사 건물 등이 위치하는 곳이다.
▲ 이너하버
캐나다 입국심사를 거쳐 빅토리아의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히는 이너하버에 도착하는데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엽서의 한 장면이다. 이너 하버에 도착하면 택시를 잡기 전 호텔 셔틀 여부를 알아 볼 것. 대부분의 호텔이 투숙객들을 위해 무료 셔틀을 운행하기 때문에, 택시 없이도편리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 된 호텔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 클래식한 건물이 주변 경관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청사가 자리 잡고 있는 다운타운은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하버와 함께 어우러져 그림엽서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레스토랑과 바 등이 가득하며, 마차를 타고 도시 전체를 관광할 수 있는 캐리지 투어(CarriageTour)는 4~6명 당 15분에 55달러부터 한 시간에 185달러, 1시간30분 투어는 225달러다.
▲ 부차트 가든
빅토리아 관광의 하이라이트. 다른곳은 몰라도 이곳만은 꼭 가봐야 하는 ‘머스트’ 여행지다. 빅토리아시에서 약 30분가량 운전하면 도착하는 부차트 가든은 원래는 시멘트 공장 석회암 채굴장이던 곳을 부차트 부부가사들여 전 세계의 꽃과 나무를 심어 테마별 정원으로 가꾸었다고 한다.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지닌 곳으로, 로즈 가든(Rose Garden)과 일본 가든(Japanese Garden), 이탈리아 가든(Italia Garden), 성큰 가든(Sunken Garden) 등 다양한 가든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세계 모든 종류의 장미꽃을 모아놓은 듯한 장미정원은 장미꽃으로 뒤덮인 장미터널과 온갖 색상의 꽃이 알록달록 정원을 색칠해 놓는다.
별 모양의 신비로운 연못인 스타폰드(Star Pond)를 지나 이탈리아 정원에 도착하면 고급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의 연못과 광장이 나온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부차트 가든을 대표하는 곳은 바로 성큰 가든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름 그대로 약 49피트(15m)정도 ‘가라앉은’ 땅에 펼쳐진 숨 막힐듯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
다양한 색상의 꽃과 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성큰 가든은 꾸불꾸불한 산책로를 따라 신비로우면서도 조화로운 조경을 갖추고 있다. 마법에 걸린 듯 나도 모르게 발길이 닿는 데로 걷다보면 로즈 파운틴(Ross Fountain)까지 이어지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구석구석 모든 곳이 너무나 아름답다.
빅토리아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 및 시티하이라이트 투어 패키지가 55달러며, 빅토리아 하버에서의 카약 투어는 72달러, 빅토리아 최고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푸드 투어는 62달러다. 빅토리아 클리퍼 페리 티켓은 시즌에 따라 변하며 1인당 100~160달러다.
•자세한 내용http://www.visitvictoria.com
■ 밴쿠버
2010년 피겨스케이트의 여왕 ‘퀸연아’ (Queen Yuna)가 금메달을 딴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감동과 기쁨이 남아 있어 한인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도시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과 함께 캐나다의 대표도시로 손꼽히는 여행지다. 1년 내내 온화한 기온과 따사로운 햇살, 산과 바다가 인접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현대적인 도시미가 가득하기도 하다.
▲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 나왔던 흔들다리를 건너며 스릴을 즐겨보자.
캐나다 밴쿠버의 명물인 카필라노 계곡 절벽에 위치하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는 현수교 형태의 흔들다리로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총 450피트(137미터)의 길이의 흔들다리는 해마다 80만명의 관객이 찾아올 정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다리 아래로는 230피트(70미터)아래에 카필라노 강이 자리 잡고 있어 다리를 건너는 내내 아찔한 느낌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는 카필라노 계곡의 경관이 특히 너무나 아름다워 무서움을 잊게 될 정도라고.
•주소와 전화번호: 3735 CapilanoRd. North Vancouver BC V7R 4J1,(604)985-7474
▲ 스탠리 팍
밴쿠버의 ‘넘버 1 어트랙션’으로 손꼽히는 스탠리 팍(Stanley Park)은 안으로는 숲이, 밖으로는 바다가 위치한 밴쿠버의 대표 공원이다. 1,001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공원 바깥라인을 따라 걷는 코스를 시월(Seawall)이라고 불리는데 천천히 걸으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이 길은 바닷가와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로 연결되어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걷는 것도 좋지만 조금 지루할 수 있으니 자전거, 혹은 인라인을 타고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스탠리 팍에서는 하버센터와 캐나다 플레이스, 컨벤션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다운타운의 경관도 한 눈에 들어오는데, 푸르른 자연과 인공건물의 아름다움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서 꼭 해봐야 할 것은 바로 말이 끌어주는 ‘올드-패션’ 마차를 타보는 것이다. 달각달각 말발굽 소리가 재미있는 마차에 몸을 실은 뒤 아름다운 스탠리 팍의 자연을 감상하다 보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밖에 공원 안에 아이들을 위한 미니어처 기차와 야외수영장, 골프장, 테니스장 등을 갖추고 있는 등 놀거리와 볼거리도 풍부하다.
•주소와 전화번호: Stanley Park Dr.Vancouver BC V6C 2T1, (604)257-8400
▲ 다운타운 밴쿠버
밴쿠버 다운타운은 작은 항구를 중심으로 발달했다.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호텔과 레스토랑, 샤핑센터들이 들어서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관광명소로는 밴쿠버 최초의 번화가를 이룬 개스타운(Gas Town)과 캐나다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랍슨 스트릿(Robson Street)과 예일타운(YaleTown), 캐나다의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China Town) 등이 있다.
랍슨 스트릿은 1950년 독일계 이민자들이 주를 이뤄 형성된 곳으로, 처음에는 유러피안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으나 현재는 대규모의 샤핑센터와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샵들이 가득하다. 예일타운도 밴쿠버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고급스러운 도시의 낭만을 즐기기 좋다. 밴쿠버도시의 발상지이기도 한 개스타운은 19세기를 그대로 재현한 곳. 워터 스트릿(Water St.)과 캠비 스트릿(CambieSt.)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전 세계 단 두 개밖에 없는 시계라 더욱 볼만하다. 5미터 높이에 무게만도 2톤이 넘는 이 시계는 15분마다 기적을 내는데 과거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한편 다운타운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그랜빌 스트릿(Granville St.) 역시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번화가로, 대형백화점과 샤핑센터, 영화관,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또한 19세기 중국 노동자들이 형성하기 시작한 차이나타운은 북미 제2의 규모를 자랑하며 맛깔스러운 중국음식을 선보이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동양미가 물씬 풍기는 샵들이 가득하다. 추석과 음력설 등 동양의 명절 때는 흥겨운 중국축제가 거리를 가득 채운다.
▲ 피스 아치 주립공원
흔히 국경지대하면 날카로운 철조망과 무장한 군인들을 떠올리겠지만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는 국경지대는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워 신기할 정도다. 시애틀과 밴쿠버의 경계에는 캐나다와 미국의 평화를 기념하는 거대한 게이트웨이인 ‘피스아치’가 자리 잡고 있다.
1921년에 세워진 이 아치는 한쪽 다리는 미국에, 다른 한쪽 다리는 캐나다에 내려 놓은 채 거대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캐나다 국경에서는 ‘하나 됨 속에 함께 거주하는 형제들’ (Brethren Dwelling Together in Unity)이라는 문구가, 미국 국경쪽에서는 ‘같은 어머니의 아이들’(Children of A Common Mother)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아치의 서쪽 면에는 ‘1814 오픈 원 헌드레드 이어 1914’ (1814 Open One Hundred Year 1914)라는 문구가, 동쪽 면에는 ‘이 게이트는 영원히 닫히지 않으리라’ (May These Gates Never be Closed)라고 새겨져 양국의 영원한 동맹을 기리고 있다. 이피스 아치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바로 피스 아치 주립공원으로, 밴쿠버의 유일한 주립공원이다.
미국의 워싱턴 스테이트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공원은 초록색 잔디와 아름다운 꽃이 잘 가꿔진 정원이 너무나 아름답다.
•주소와 전화번호 138 Peace Park Dr. RR#7 Surrey,BC V4P 2Y2, (604)541-1217
[멕시코 티화나·엔세나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처럼 ‘세련된’ 멋은 없지만 샌디에고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국경도 상상만큼 삭막하지는 않다. 도서관 입구를 연상시키는 회전 출입문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미국과 멕시코를 드나들 수 있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들어가는 경우 간단한 여권검사와 소지품 검사를 통해 쉽게 들어갈 수 있으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경로는 이보다는 조금 까다롭지만 역시 비교적 간단하다고 하겠다.
국경 인근에는 멕시코의 장·단점이 혼합된 도시인 티화나가 자리 잡고 있다. 멕시코의 풍물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도시인 티화나는 멕시코의 상업의 중심지이자 번영을 나타내는 도시지만, 그 어느 대도시가 그러하듯 어두운 면도 많은 도시다.
유흥산업과 마약거래 등의 주요 통로라 치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멕시코의 화려한 시장문화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다운타운은 일단 샤핑의 천국이다. 가죽제품과 은 수공예품, 민속공예품 등이 유명하며, 또한 제약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약국도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 비해 훨씬 착한(?) 가격에 득템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다.
티화나에서 엔세나다(Encenada)로 가는 길은 바다를 따라 펼쳐진 호텔과 콘도 등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 이 길 선상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것보다 약간 작은사이즈의 예수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전 국민의 97%가 가톨릭인 멕시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엔세나다에는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내는 해안도로의 드라이브는 물론 세계에서 하나뿐이라는 바다 분수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멕시코 방문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다양한 종류의 타코를 맛보는 것이다. 엔세나다에는 여러곳에 로컬 타코 집이 자리 잡고 있는데 타코는 물론 다양한 멕시코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장작불에 바싹 구운 곱창으로 만든 곱창 타고와 매운 돼지고기 타코, 그리고 새콤하면서 고소한 피시 타코와 새우 타코는 반드시 맛 봐야할 이 지역의 명물이라 하겠다.
•자세한 내용http://www.tijuana.com/en/index.html
<홍지은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