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병(Lyme disease)
매우 드문 병으로 라임병균을 가진 진드기에 물리는 것이 원인으로 물린 부위에 숨길 수 없는 과녁같이 생긴 발진이 생기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열이 나고, 두통과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 생긴다. 관절이 붓고, 일시적으로 마비가 오기도 한다. 원인은 진드기가 옮기는 박테리아인 보렐리아 버그도페리(Borrelia burgdorferi)균. 하지만 특징적인 홍반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도 있으며, 때로는 단순한 감기나 독감으로 오진되기도 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라임병에 대한 항체를 검사해야 하는데, 감염된 후 몇주가 지나도 혈액검사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리면 즉시 진드기를 제거하고 바로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이 좋다.
#루푸스(Lupus)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뺨에 나비 모양 발진이 나타나는데,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발진이 없는 환자는 사실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루푸스는 관절, 신장, 뇌, 피부, 폐 등에 관절통, 신부전, 우울증이나 정신병, 두통, 염증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다른 질환의 증상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혈액 및 소변검사와 신장 기능 검사, 간 기능 검사 등 신체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내려지며, 치료는 완치가 어렵지만 생존율이 높은 편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불규칙적인 생리불순, 설명할 수 없는 체중 증가, 불임 등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의 주요 증상들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식 호르몬 불균형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난소 주변에 작은 난포가 염주모양으로 많이 생겨 난소가 커지는데, 환자에게 이런 증상이 다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또 이런 증상이 있다 해도 꼭 다낭성 난소 증후군인 것도 아니다.
생리가 드물거나 혹은 오래 계속되거나, 혹은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 수치가 높거나, 또 난소가 작은 난포가 형성돼 커지는 증상 들 중 2가지 이상 만족해야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맹장염(충수염)
맹장 끝에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대개 갑작스런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간혹 낮은 열이 나타난다. 하지만 별 다른 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으며, 충수 파열로 인해 통증이 사라져 괜찮은 줄 아는 위험한 경우도 물론 있다.
맹장염인줄 알았는데, 게실염이나 급성 골반염인 경우도 있고, 요로 결석인데 맹장염으로 잘못 오진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조직에서 증식하는 것이다. 많은 건강한 여성들이 생리통과 월경이상을 겪는데, 종종 자궁 내막증으로 오진된다.
물론 자궁내막증인 경우 골반통, 경련과 심한 생리통, 평소보다 심한 생리혈 출혈 등을 호소한다. 초음파나 복강경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내려진다.
#편두통 및 군집성 두통
편두통 환자들은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데, 심하게 머리가 욱신거리거나 혹은 머리와 눈 주변에 맥이 뛰는 듯 심한 고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해 예민해 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편두통은 전구증상-기운(aura)-두통-후유증상 등 4단계를 거치는데, 이런 과정이나 동반 증상 없이 편두통을 겪는 환자들도 있다.
또한 두통은 뇌출혈이나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편두통인지 아니면 뇌질환에 의한 통증인지 점검해 봐야 한다.
군집성 두통은 흔하지는 않은데, 눈 주위를 심하게 찌르는 듯한 두통이 30분~3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계절이 변하면 나타나는데, 그 때문에 앨러지 관련 부비동 두통으로 잘못 진단 내려지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체중증가, 변비, 만성적 피로, 우울증, 피부 건조증, 근육통, 기억력 장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섬유근육통이나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우울증인줄 알고 갔다가 오히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받기도 한다. 또한 60세 이후에는 특히 여성에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Crohn’s disease)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장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 설사, 심지어 영양 실조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한가지 검사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심한 복통 때문에 온 환자가 담석이나 담낭염인가 싶었다가도 여러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