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자 오피니언에 실린 최상석 신부의 ‘동성결혼 어떻게 볼 것인가?’의 글을 읽었다. 우선 동성애자를 배척하며 정죄하지 말자는 의도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사제로서 “서로 평화를 도모하고 서로 도우며 사는”(로마서 4:19) 것만 주장하고,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일 듯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로마서 1:26-27)고 한 말씀은 언급하지 않는지 너무 유감스럽다.
성경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은 얼마든지 동성애를 선천적이다, 자신의 성적 지향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다. 동성애의 죄악은 오래된 것이다. 이미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도 있었던 죄악이다(창 19장).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신 율법에서도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레 18:22).
세계를 주도하는 이 미국이 청교도적인 믿음을 저버리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곳곳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자고 주장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믿지 않는 불신 사회가 그것을 합법화하고, UN 조차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미국 장로교 교단인 PCUSA 총회가 목사의 동성결혼 집례를 인정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 한국 목사님들이 반대 성명을 낸 기사를 보았다. 마땅히 그렇게 했어야 했다.
미국이 18세기 이성주의 철학자 칸트의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기 시작했고, 20세기에 들어와 많은 실존주의 철학자들 사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 자신의 실존에 치중하여 인본주의, 자유주의로 흘러가다 보니 오늘날 이렇게 까지 온 것이다.
정말 1930년대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인정하자는 말은 어느 누구도 꺼낼 수가 없었다. 그 때에도 동성애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수치스러운 죄이기 때문에 불신자들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다. 오늘날 많은 주가 그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것은 그만큼 이 미국이, 이 세상이 부패하고 타락했다는 증거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신자들이 불신사회에서 중차대한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얼마만큼 타락할까?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짐승과 성관계를 맺고 만족하는 수간하는 자들까지(레 18:23) 배척이나 정죄하지 말자고 할 것인가? 그것도 죄가 아니고 선천적일 수도 있고, 자신의 성적 성향이 그러니까 소통하며, 이해하자고 할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다. 동성애를 죄라고 지적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에 죄라고 주장하는 것을 그저 전통적인 입장이라고 치부한다고 하면 이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신구약 성경의 하나님은 분명히 사랑의 하나님이다. 동성애자까지도 사랑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공의의 하나님이기도 하다. 그래서 죄에 대한 심판은 확실하다. 그래서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수밖에 없었다.
성경이 죄라고 지적하는 것을 죄로 보지 말자는 것은 신구약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기독교를 다른 종교들 중에 하나 정도로 보면서, 다른 종교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것도 받아들이자는 것은 영적 간음이다.
최 신부의 글을 이렇게 이해하고 싶다. ‘죄는 분명히 죄이기에 혐오해야 하지만 죄인을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처럼, 우리도 동성애자들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자’라고 말이다. 그러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로 하여금 죄를 버리게 하고, 돌이키게 하는 능력이 있으니 그들과 소통하면서 복음을 전하자.
그래서 그들이 동성애를 버리고, 원래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대로 성(sex)를 사용하도록 인도하자. 그러면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마치 탕자가 돌아왔을 때 기뻐하고 잔치를 베풀어주는 아버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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