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평식의 세계일주 길잡이 - 캐나다 로키
▶ 밴프가 거점도시… 레익 루이스 절경, 재스퍼 국립공원, 지리산 국립공원의 25배,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선 빙하 맛보는 재미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아사바스카 빙하를 직접 발로 밟고 만져볼 수 있다.
캐나다 로키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루이스 호수.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들어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신비로운 빛깔을 자아내며 장엄한 산봉우리들과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낸다.
인간은 움직여야 하는 존재다. 가만히 있으면 건강이 나빠지고, 누가 밥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예뻐지지도 않는다. 움직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인생은 여행을 닮았다. 여행은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잠시 다른 곳에 가서 뭔가를 보고 느끼고 깨닫고, 그러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여행이다.
한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성석제 씨는 여행을 ‘채소’에 비유했다. “아무리 맛있는 스테이크도 계속 먹다보면 맛을 모르게 된다. 그럴 때 채소를 먹어서 입맛을 갱신해 주면 새로 고기 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여행은 우리 삶에 이 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무릎을 칠 만큼 독특한 비유다. 하루 하루 바쁜 생활 속에 익숙해지고 무뎌지면 꿈과 열정, 가족의 소중함 이런 것들을 잊고 살기 십상이다. 이럴 때 여행을 한 번 다녀오면 인생의 의미와 희망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되고 몸과 영혼에 신선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무뎌진 일상의 행복을 일깨워줄 수 있는 신선한 ‘채소’ 중에서 여름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최고의 상품은 단연 ‘캐나다 로키’다. 캐나다 로키는 ‘한 번 보면 평생 잊지 못하는 원시의 절경’이란 별명이 있을 만큼 자연이 이룬 모든 것을 갖고 있다. 고산준령과 그 위에 쌓인 만년설, 빙하와 폭포수,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운 빛깔의 크고 작은 호수들, 바위산자락을 둘러싼 이끼와 100피트가 넘는 침엽수림 등 천혜의 자연 절경이 그곳에 있다.
로키산맥은 미국과 캐나다를 남북으로 이으며 4,800km에 걸쳐 뻗어 있다. 이 중 3,000km는 미국 땅에, 1,800km는 캐나다 땅에 있는데, 우리가 흔히 로키산맥이라고 부르는 곳은 일반적으로 ‘캐나디안 로키산맥 공원’을 이른다. 관광객들이 캐나다쪽 로키를 더 선호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로키산맥의 여러 절경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밴프, 재스퍼, 요호, 쿠트네이 등 4대 국립공원이 이곳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캐나다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는 밴프 국립공원의 명소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곳은 두말 할 것 없이 에메랄드빛 신비로운 빛깔을 자랑하는 루이스 호수다.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방문객이 많다. 밴프 최고의 명승지 설퍼산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2,500m 정상에 오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밴프 시가지와 보우폭포, 보우강, 미네완카 호수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언젠가 엽서에서 보았을 법한 그림 같은 풍경이다.
재스퍼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지리산 국립공원보다 25배가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환상적인 로키의 비경과 함께 무스, 흑곰, 수달 등 캐나다를 상징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밴프와 재스퍼 사이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320Km 구간은 ‘골든 루트(Golden Route)’라 불리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와 함께 밴프-윈더미어 고속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요호국립공원과 쿠트네이 국립공원은 대자연의 웅대함을 마음껏 보여준다.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
캐나다 최초, 그리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울창한 나무숲과 거울처럼 맑은 호수들 뒤로 히말라야를 연상케 하는 엄청난 규모의 산들이 머리 위에 만년설을 쓴 채 열지어 서있다. 아랫쪽에 거대한 침엽수림이 있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아무것도 없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산이 하늘끝까지 솟아 있는 모습은 순수하고 압도적인 자연의 위대함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세계 10대 절경의 하나로 꼽히는 루이스 호수가 이 곳에 있다. 1883년 유황온천이 발견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해발 2,285m 설퍼산 정상 전망대까지 연결된 곤돌라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포인트다.
■재스퍼 국립공원(Jasper NationalPark)
캐나다 로키의 국립공원 중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 우리나라 지리산 국립공원보다 25배 정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환상적인 로키의 비경을 바라보며 온천욕과 스파를 즐길 수 있고, 무스, 흑곰, 수달 등 캐나다를 상징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도 만날 수 있는,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혜의 관광지이다. 캐나다 로키산맥 줄기 중에서 가장 높은 롭슨산 공원에 가면 웅장한 산과 호수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루이스 호수(Lake Louise)
어떻게 이런 빛깔이 나올 수 있는지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에메랄드 빛깔의 아름다운 호수다. 1882년에 발견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에메랄드그린 호수’로 불렸다. 해발 1,700m에 수심은 70m, 폭은 1.2km, 길이는 2.5km에 이른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지는 에메랄드 빛깔은 빙하수에 함유된 침전물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만들어진다. 손으로 떠보면 투명한 물인데 전체적으로는 에메랄드 빛을 띠는 신비로운 호수다.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ka Glancier)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약 80,000에이커 면적에 328피트에서 1,197피트 두께의 8종류 빙하가 엮여 있으며 해마다 275인치의 눈이 내린다. 그 중에서도 아사바스카 빙하가 가장 유명하다. 바퀴 하나 크기가 1.6m에 이르는 커다란 설상차(Snow Mobile)를 타고 투어할 수 있으며 희귀한 육지 빙하를 직접 발로 밟고 체험해 볼 수 있다. 빙하가 녹으며 흘러내리는 융빙수를 만져보고 맛볼 수도 있다.
■말린 호수(Maligne Lake)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 호수로서, 캐나다 3대 호수 비경 중의 하나다.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루이스 호수와 견줘도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사진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고, 캐나다 지폐에도 새겨져 있을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호수 가운데 스피릿 아일랜드는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으로 유명한 한국의 유한킴벌리사가 광고에서 소개했을 만큼 투명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 (213)38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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