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안드레 쉬를레(왼쪽)가 팀의 6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7-1이라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온 독일과 브라질의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은 여러 가지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특히 안방에서 상상도 못했던 치욕을 당한 브라질로서는 앞으로 오랜 세월을 견뎌내야 할 오욕의 기록들이 많았다. 이날 나온 각종 기록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숫자로 정리해 발표한 것을 소개한다.
5
독일은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9분까지 18분 동안 5골을 몰아넣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전반에 5골 이상이 터진 것은 이번이 단 세 번째다. 1974년 서독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유고슬라비아가 자이레를 9-0으로 물리칠 때 전반에만 6골을 넣은 것이 최고 기록이며 같은 대회에서 4조에 속한 폴란드가 아이티를 7-0으로 꺾을때 전반에 5골을 넣은 것이 두번째였는데 이날 독일은 그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6
이날 브라질의 6골차 패배는1920년 남미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에 0-6으로 패한 것과 최다골차 패배 타이기록이다. 반대로 독일이 이날 거둔 6골차 승리는 독일이 역대 월드컵에서 거둔 두번째로 큰 승리다. 독일은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꺾은 바 있다. 이어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를 6-0으로물리친 바 있다.
7
역대 월드컵 4강전에서 한 팀이 허용한 최다골 기록이다.
이날 독일에 7골을 내준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4강전 최다 실점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종전 최고기록은 1954 스위스월드컵 4강전에서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1-6로 패한 것이었다. 브라질은 또 1934년 유고슬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4-8로 진 뒤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8
독일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 결승에 8번째 진출했다. 이전까지 브라질과 함께 결승 진출 횟수가 7회로 같았지만 이날 승리로 최다결승 진출국이 됐다.
10
독일대표팀의 요아킴 로브(54) 감독이 월드컵에서 거둔 승수다. 전임 여겐 클린스만 감독(현 미국 대표팀 감독)이 2006독일월드컵을 마친 뒤 사임하고 지휘봉을 물려받은 로브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5승을 거뒀고 이번 월드컵에서 5승을 추가, 단 두 차례 월드컵에서 10승 고지에 올랐다. 월드컵 10승은 1966년 대회부터 1978년 대회까지 총 4차례 월드컵을 지휘하며 16승을 쌓은 독일 감독 헬무트 쇤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 득점왕에서 도전하고 있는 토마스 뮐러가 월드컵에서 넣은 뽑아낸 골 수 이기도 하다. 만 24세 298일에 10골을 채운 뮐러는 게르트 뮐러(독일·24세 226일), 산도르 코츠시스(헝가리·24세282일)에 이어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기록됐다.
월드컵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는 뮐러를 포함해 총 13명이다. 뮐러는 월드컵 12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 거의 경기 당 한 골에 육박하는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16
독일의 미로슬라브 클로제(35)는 브라질과 4강전에서 전반 23분 독일의 두 번째 골을 넣어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15골)과 타이를 깨고 월드컵 최다골(16골) 기록 단독 보유자로 우뚝 섰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시작, 이번이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17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17골을 넣은 독일은 팀 통산단일 월드컵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최다 득점 기록 역시 독일이 갖고 있는데,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독일은 25골을 몰아넣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이날 내준 7골을 포함해 현재까지 11골을 실점한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최다실점했던 1938년 대회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39
브라질이 자국에서 벌어진 각종 경기에서 패배를 한것은 1975년 9월 열린 페루와의 코파아메리카 준결승전 이후 39년 만이다. 당시 패한 경기장도 이번에 독일과 4강전이 벌어졌던 벨루 오리존치였다.
76
브라질이 현재와 같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월드컵 4강전에서 패배를 한 것은 1938년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진 뒤 76년 만이다. 1974년 대회에서는 폴란드에 0-1로 져 4위를 기록했고, 1978년 대회에서는 이탈리아를 2-1로 꺾고 3위에 랭크됐지만 1차에 이은 2차 조별리그로 3~4위전과 결승전을 벌여 대회 운영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223
독일은 이날 7골을 넣은 끝에 월드컵 통산 223골을 기록했다. 종전까지 팀 통산 최다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브라질(221골)을 제치고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으로 올라섰다.
2000
전반 11분 터진 뮐러의 선제골은 독일대표팀의 첫 공식경기인 1908년 4월 스위스와의 경기(5-3 독일승)에서 프리츠 베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집계된 이후 독일 선수가 거둔 2000번째 골로 기록됐다. 독일의 첫 골부터 2000호 골까지 106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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