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우스 베이의 명소
▶ 태평양 바라보며 공원서 피크닉, 맨해턴비치엔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허모사비치, 저녁엔 `젊음의 해변’, 레돈도비치선 한국식 회 맛볼수도
럭서리한 클럽하우스와 잘 가꿔진 산책로, 정원이 아름다운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팔로스버디스 인근에는 최근 새 단장을 마친 한미 우호의 상징인 우정의 종각이 자리 잡고 있다.
▲사우스코스트 보태닉 가든
팔로스버디스의 보석으로 불리는 사우스코스트 보태닉 가든(South Coast Botanic Gardens). 총 87에이커의 정원에 세계 곳곳에서 들여온 2,500여종류의 각종 식물과 야생 나무가 자라고 있다. 지중해식 가든과 워터 와이즈(Water-wise) 가든, 허브 가든, 잉글리시 장미가든, 선인장 정원, 어린이 정원, 일본식 정원 등 각 테마에 맞게 가꿔지고 있어 제대로 ‘안구 정화’(?)는 물론 심신의 피로도 풀 수 있을 것이다. 결혼식 등 행사를 위한 아름다운 잔디밭과 가지보, 피크닉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말라가 코브 플라자
자연도 좋지만 어디 시원한 실내에서 편리한 샤핑을 즐기고 싶다면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말라가 코브 플라자(Malaga Cove Plaza)를 찾자. 아름다운 자연 경치와 어우러진 이탈리아 양식의 샤핑몰이다.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웨스트를 타고 남쪽 방면으로 운전하다 보면 팔로스버디스 드라이브 노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오후 1시에는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데, 신선하고 질 좋은 먹을거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맨해턴비치
맨해턴비치는 한가롭고 조용하다. 주변 다운타운도 규모가 작다. 관광객보다는 로컬 주민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그저 그림 같이 아기자기한 집들과 레스토랑, 독특한 샵 몇 개가 옹기 종기 모여 있다. 하지만 한적한 바닷가에는 깨끗한 산책로가 잘 마련돼 있고, 도시에 전체적으로 이국적이면서도 깨끗한 이미지가 풍긴다. 맨해턴비치 모래사장에는 비치발리 볼 네트 50여대가 설치돼 있다. 관광객이 적은 편이라 바닷가도 깨끗하고 한적하며, 서핑을 즐기는 서핑 매니아의 모습이 간간이 보인다. 바닷가 모래사장과 주택가 사이에는 바닷가와 평행으로 놓여진 자전거 패스(Bike Path)와 조깅 패스(Jogging Path)가 2마일에 걸쳐 펼쳐져 있다.
▲다운타운
아기자기한 집들과 샵,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운타운은 이국적이면서도 휴양지의 느낌은 풍기지만 붐비거나 복잡하지 않고 여유가 있다. 이국적 정취가 가득 옷과 신발, 액세서리 가게는 물론 가구점, 와인 상점 등이 윈도 샤핑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각종 어워드에서 맛집으로 선정 된 맛 좋고 분위기 좋은 식당들도 가득,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피어
다른 비치에 비해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하다 보니 맨해턴비치 피어는 연인들이 남들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비밀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시끌벅적한 카니벌과 놀이기구가 가득한 다른 피어들과는 달리 맨해턴비치엔 벤치 이외에 특별히 이렇다 할 시설이 없고 사람도 없다. 피어 끝에 자리 잡은 미니 수족관이 그나마 시설의 전부다. 피어 위에서 낚싯대를 기울이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이 조금 있을 뿐이다.
■허모사비치
맨해턴비치와 레돈도비치 사이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비치. 허모사비치는 거의 모든 공공장소(야외든 실내든)에서 흡연이 금지되는 ‘깨끗한 공기’의 도시로 잘 알려졌다. LA 매거진이 ‘뛰어난 해변 마을’(Outstanding Coastal Town)이라 소개한 이곳은 아름다운 레스토랑과 엔터테인먼트, 오션 뷰를 자랑하는 고급 호텔과 업 스케일 샵이 가득하다.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71개의 비치발리볼 네트가 설치돼 있고 화장실과 세면대 등의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밤에는 젊은 열정이 가득한 에너지의 거리로 변신한다. 매해 9월 첫째 주 노동절 주말에 펼쳐지는 축제 ‘피에스타 허모사’(Fiesta Hermosa)로 유명하다.
▲비치 이벤트
1972년 시작된 피에스타 허모사는 남가주 최대의 아트 & 크레프트 페어로 400여명의 예술가들과 크래프터들의 작품전이 펼쳐진다. 그림과 사진, 세라믹, 액세서리, 조각상, 수공예 작품들이 선보이는 피에스타 허모사는 매해 메모리얼 데이와 노동절 주말을 맞아 다운타운 허모사비치에서 펼쳐진다.
피에스타 허모사는 음악 축제로도 명성이 높다. 두 개의 스테이지에서는 유명 밴드들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화려한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18 종류의 에스닉 푸드를 선보이는 푸드코트는 트라이 팁 샌드위치부터 핸드메이드 크레이프와 빙수까지 다채로운 음식이 선보이며,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는 축제의 엑기스다.
이 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카니벌은 30여개의 놀이기구와 인공 암벽 등산벽, 번지점프, 포니 라이드, 동물원 시설을 갖추고, 페이스페인팅도 제공한다.
■레돈도비치
사우스베이의 랜드마크이자 다이닝과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손꼽힌다. 조용하고 한적한 맨해턴비치나 화려한 분위기의 샌타모니카와는 다르다. 분명 활기가 넘치지만 지나치지는 않다. 비치와 피어에 자리 잡은 약 50여개의 레스토랑에서는 로맨틱한 디너를 즐길 수 있으며, 엔터테인먼트가 가득한 피어, 생동감 넘치는 수산시장의 활기 등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피어에는 특히 게찜과 한국식 활어회, 매운탕으로 유명한 한국식당 두 곳이 있는데, 한인들에게는 한국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오면 무조건 모시고(?) 가는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피어
피어에는 레돈도비치 게찜으로 유명한 ‘한국횟집’과 ‘해변횟집’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프렌치와 일본식 퓨전 레스토랑인 메이손 리즈(Maison Riz), 레돈도비치의 터줏대감인 ‘토니스’(Tony’s)와 엘 토리토(El Torito)도 유명하다.
피어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함께 어린이용 오락실과 수산시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레돈도비치는 흰색 상어의 일종으로 알려진 죠제트(Georgette)의 서식지로, 비치 피어의 ‘셔크 어택’(Shark Attack)의 탱크에 디스플레이돼 있다. 피어에서는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
한편 피어에서는 다양한 음악 쇼가 연중 내내 펼쳐지며, 메이슨 리즈나 토니스, 브레이크 월(Breakwall) 등 다양한 레스토랑에서도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바닷가
워낙 피어가 유명하다보니 바닷가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바닷가야 말로 불볕더위를 피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북적거리는 피어를 벗어나 탁 트인 모래사장이 여유 있게 펼쳐지는 바닷가에 나오면 또 다른 시원함이 느껴진다.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도를 바라보며 걷기 좋은 산책로가 길게 늘어져 있다.
■샌피드로
다른 바닷가와는 다르게 항구 도시인 샌피드로(San Pedro)에도 빼 먹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으니 바로 샌피드로 남쪽 끝 앤젤스 게이트 팍(Angel’s Gate Park)이다.
아름다운 샌 피트로의 항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에는 한인들에게는 친숙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현재 지하여장군은 보수 중이다)과 함께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한국 전통양식의 종각이 우뚝 서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과 미국의 우정을 기념하는 ‘우정의 종각’(Korean Bell of Friendship & Bell Pavilion)이다.
▲우정의 종각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정의 종각에서는 해마다 12월31일 밤 송년 타종행사가 펼쳐진다.
종각의 건축양식은 한국의 전통양식을 따라 청기와 지붕이고, 한국 고유의 단청과 문양으로 고유의 색채를 자랑한다. 또한 종각 주변에는 탁 트인 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이 펼쳐진다.
매년 이곳에서는 12월31일 이외에도 7.4 독립기념일, 8.15 한국 광복절에도 기념식과 함께 타종식이 개최된다.
한편 우정의 종각이 위치한 앤젤스 게이트 팍은 한편 결혼식장, 사진촬영지 등으로 활용되는 관광명소다. 특히 결혼식의 경우 1년 전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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