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가주의 저택들
▶ 바닷가의 멋진 건축물에 아름다운 정원, 라카냐다 `바디하우스’ 아름다운 2층집, 카운티 식물원엔 동화같은 퀸 앤 커티지
LA 카운티 식물원에는 1885년에 지어진 빅토리아풍의 아름다운 건물인 퀸 앤 커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은 남가주에 몇 안 되는 빅토리아풍의 건물이라고 알려졌다. <사진 LA카운티 식물원 제공>
LA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알려진 아빌라 아도비. 1840년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허스트 캐슬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쯤에 위치한 샌시메온(San Simeon)이라는 바닷가 마을의 샌타루시아(Santa Lucia) 산맥 중턱에는 저택이라기보다는 성에 더욱 가까운 ‘허스트 캐슬’(Hearst Castle)이 자리 잡고 있다.
정식 명칭은 ‘허스트 샌시메온 스테이트 히스토리컬 모뉴먼트’(Hearst San Simeon State Historical Monument)로, 1900년대 초기의 출판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Hearst)의 저택이었으며, 그가 사망한 뒤 유족들이 정부에 기증하여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이다. 방 146개, 대식당과 회의실, 50석 규모의 극장, 손님용 게스트하우스, 광대한 야외 연회장, 로마 신전을 연상시키는 초호화 고대 로마식 수영장을 갖춘 이 곳은 남가주에 거주한다면 꼭 한번 가 봐야 할 아름다운 저택이다.
허스트 캐슬의 중심은 카사그란데(Casa Grande)라 불리는 으리으리한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리펙토리라고 불리는 대식당과 회의실, 서재, 응접실, 주방, 50개 좌석의 극장, 당구장, 거실과 침실들이 있으며 뒤쪽에 테니스 코트, 그리고 파란색 벽돌로 장식 된 호화스러운 실내 수영장이 자리잡고 있다.
카사그란데 전면에는 각종 조각품과 계단으로 연결된 손님 숙박용 게스트하우스인 카사 델 솔, 카사 델 몬테, 카사 델 마가 있으며 북쪽으로 광대한 야외 연회장이 있으며, 서쪽 측면에 고대 로마 성전 같은 자태를 뽐내는 넵튠 풀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곳곳마다 입을 벌어지게 만드는 으리으리한 장식들로 꾸며져 있는데, 예를 들어 대식당인 리펙토리 천장에는 400년 전 이탈리아 궁전에서 분해하여 미국까지 운반해 온 뒤 다시 조립한 나무 구조물이 달려 있을 정도다.
리팩토리 천장 이외에도 허스트 캐슬에는 웬만한 박물관 ‘뺨칠 만큼’ 진귀한 골동품과 미술품이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예를 들어 대식당인 리펠토리 안에 있는 긴 식탁과 의자들은 유럽의 옛 수도원에서 공수해 온 것이며, 그 위에 올려진 각종 은제 기구와 장식물들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및 스페인 등지에서 수집해온 것으로 중세 귀족 식탁의 고급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방문 팁
5가지 종류의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투어는 전문 안내자가 인솔하며 투어 중간 중간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투어 당 2시간 정도 소요되고, 투어 후에는 비지터 센터에 있는 극장에서 허스트 캐슬 관련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비지터 센터는 영화관뿐 아니라 박물관, 기념품점,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자세한 정보
www.hearstcastle.org
■바디 하우스
라카냐다 소재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에는 말 그대로 ‘언덕 위의 하얀 집’이 자리 잡고 있으니 바로 히스토릭 바디 하우스(Boddy House)다. 게티 빌라나 허스트 캐슬 만큼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저택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데스칸소 가든의 아름다운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바디 하우스는 데스칸소 가든의 창립자이며 LA 데일리 뉴스의 전 회장이자 편집자였던 맨체스터 바디(E. ManchesterBoddy)가 본인과 가족을 위해 지은 저택이다. 바디는 1937년에 랜초 델 데스칸소 지역의 땅을 구입했는데 당시는 데스칸소 가든이 들어서기 이전이었다.
LA의 건축가인 제임스 돌리나(James E. Dolena)에게 가족들을 위한 아름다운 집을 지어줄 것을 부탁한다. 돌리나는 1만2,000스퀘어피트의 22개의 방을 지닌 2층짜리 저택을 완공하는데, 샌개브리엘 마운틴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언덕 위에 완공된 것이다. 1953년 바디는 저택을 포함한 이 일대를 LA 카운티에게 매각하고, 이때부터 데스칸소 가든이 들어선 것이다. 바디 하우스는 외관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도 지나치지 않지만 충분히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데, 당시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고급스러운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저택 입구에도 데스칸소 가든으로 이어지는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방문 팁
바디 하우스는 결혼식이나 리셉션, 각종 파티를 위한 스페셜 이벤트 장소로도 대여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화요일~토요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또한 맨체스터 바디의 삶과, 데스칸소 가든의 역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투어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
www.descansogardens.org
■아빌라 아도비
화려하지는 않지만 역사가 살아 숨쉬는 유서 깊은 하우스로 안내한다. 1818년에 지어져, LA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라는 아빌라 아도비(Avila Adobe)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초기 LA 거주자이자 거대 무역상이었던 아도비 가족의 집으로 스페니시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840년대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다.
아빌라 아도비는 엘푸에블로 사적 공원 내 올베라 스트릿 중간에 위치한다. 시빅센터의 동쪽으로 몇 블락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엘 푸에블로 사적 공원은 1781년 LA의 초반에 건립되었던 건물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마치 멕시코의 한 마을의 골목 어귀를 고스란히 옮겨 온 듯한 이 곳은 1781년 멕시코 이주민 44명이 오두막을 짓고 정착하면서 LA의 발상지가 된 곳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53년에 주정부가 이 곳을 사적 공원으로 지정했다.
공원 중앙에는 플라자 광장이 있는데, 그 주변에는 1822년에 세워진 올드 플라자 교회(Old Plaza Church), LA 최초의 소방서 파이어하우스 넘버 원(Firehouse Number One), 최초의 호텔인 피코 하우스(Pico House) 등 LA 초기 건물 27채가 보존되어 있다. 중심가는 광장 북쪽으로 뻗어 있는 올베라 스트릿(Olvera St.)으로, 좁은 벽돌을 깐 보도 양쪽으로 진기한 멕시코 토산품을 파는 가게와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자세한 내용
www.cityofla.org/ELP
■닉슨 대통령 생가 & 도산 안창호 하우스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Yorba Linda) 소재 미국의 제37대 대통령인 리처드 밀하우스 닉슨 기념관 및 뮤지엄(Richard Milhous Nixon Library & Museum)에는 닉슨 독트린, 상하이 공동성명, 워터게이트(Watergate) 사건 등으로 유명한 닉슨 대통령의 생가이자 유택이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닉슨 라이브러리 정원 뒤쪽으로는 900여스퀘어피트의 작은 집이 위치하는데, 이 곳은 닉슨의 생가다. 닉슨 생가에는 닉슨의 어머니인 한나 밀 하우스(Hannah Milhous Nixon)의 숨결이 남아 있는 듯한 부엌용품과 함께 당시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낡은 가구 등이 자리잡 고 있다. 또한 닉슨이 즐겨 쳤다는 피아노도 눈길을 끈다.
한편 USC 캠퍼스에도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패밀리 하우스(Dosan Ahn Family Family House)가 자리 잡고 있다. 2층짜리 목조건물인 이 하우스는 1914년 LA로 이주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족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USC 캠퍼스가 확장하면서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USC의 한국 동문들의 노력으로 학교 측이 역사적 의의를 인정하면서 캠퍼스로 이주해 보존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하지만, 이 곳은 재미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꿈꾸던 장소이자, 흥사단 고학생들의 종갓집 역할을 했던 소중한 장소다. 1층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 관련 전시물이 전시돼 있으며, 현재 USC 한국학 연구소가 상주해 있다.
▲자세한 내용
닉슨 생가: www.nixonlibrary.gov
도산 안창호 하우스: dornsife.usc.edu/ksi/ahn-family-house/
■퀸 앤 커티지
그림 같은 자연 풍경 속에 자리잡은 동화같은 하우스를 감상해 볼까. LA 카운티 식물원에는 빅토리아풍의 아름다운 건물인 퀸 앤 커티지(Queen Ann Cottage)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은 남가주에 몇 안 되는 빅토리아풍의 건물이라고 알려졌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의 호수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1885~1886년에 지어진 이 아름다운 저택은 엘리아스 잭슨 볼드윈(Elias Jackson Baldwin)이 그의 네 번째 아내인 릴리에 베넷에게 신혼여행 선물로 지어준 저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둘의 결혼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으며, 이 아름다운 집은 결국 세 번째 부인인 제니 덱스터의 기념관으로 사용됐는데,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프론트 도어에 제니 덱스터의 초상화가 현재도 걸려 있다.
퀸 앤 커티지는 현재 내셔널 레지스터 오브 히스토릭 플레이스(the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
www.arboretum.org/index.ph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