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보 특별후원 어바인문학포럼 초청 남가주서 강좌
▶ 글과 인문학·언어 등 주제로 문학단체·UCLA 등 순회강연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문장가로 유명한 고종석씨.
가장 뛰어난 한국어를 쓰는 문장가로 널리 알려진 고종석(54)씨가 남가주에 온다.
한국일보 출신 전직 언론인이며 문학가, 소설가, 언어학자이며 에세이스트로서 지난 20년간 26권의 책을 출간한 이 시대 최고의 ‘글쟁이’ 고종석은 어바인 문학포럼(회장 송호찬ㆍ이하 어문포)의 초청으로 이달 말 LA를 방문, 약 한달 동안 체류하며 여러 문학단체와 대학들에서 초청 강좌를 펼친다. 본보의 특별후원으로 진행되는 행사 일정과 주제는 다음과 같다.
▲재미수필문학가협회 강의(3월27일 오후 6시, LA 한국교육원): 수필의 형식과 내용-피천득, 전혜린, 아룬다티 로이를 중심으로
▲어바인 문화포럼 공개강좌(3월29일 오후 5시, 2040 Main St. Irvine, CA 92614): 디아스포라의 인문학
▲UCLA 한국학연구소 강의(4월2일 오후 3시30분, 로이스홀 314호 340 Royce Dr. LA, CA 90095): ‘감염된 언어’ 영역본(‘Contact and Interference: Hybridity in Korean Language, in comparison with English and French’)
▲오렌지 글사랑 강의(4월4일 오후 7시, 9681 Garden Grove Blvd. #203 Garden Grove, 92844): ‘한국어답다는 것’의 의미
▲LA 글마루 문학캠프(4월5~6일, 19993 Grand Ave. Lake Elsinore, CA 92530): 글은 왜 쓰는가?
▲이 외에도 UC 리버사이드와 C메이 갤러리 아트 아카데미에서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
■ 고종석은
고종석은 1983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사 코리아타임스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서울대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프랑스로 건너가 4년간 살면서 프랑스 사회과학 고등연구원 박사과정을 거쳤고,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참여했던 기자연수 프로그램의 경험을 토대로 93년 ‘기자들’이란 장편소설을 써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코리아타임스, 한겨레신문, 시사저널에서 경제부 기자, 문화부 기자, 파리 주재 기자, 편집위원, 논설위원으로 일했고, 1999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2005년까지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문화관련 시리즈물과 정치관련 칼럼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프리랜서로 칼럼을 연재하며 탁월한 문장가로 이름을 알려오던 중 2012년 9월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절필을 선언, 지금은 트위터(아이디 @kohjongsok)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을 반공주의자, 보수적 자유주의자로 규정하며 소수자와 불순한 것들을 옹호한다고 말한 바 있는 고종석은 언어학, 시사, 장ㆍ단편 소설, 문학비평(시), 에세이 등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모두 26권의 저서를 냈는데 특히 전공인 언어학 분야에서 한국어에 관해 쓴 ‘감염된 언어’가 곧 영어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UCLA에서의 강좌는 이 책에 관한 것이다.
그는 장편소설 기자들’과 ‘독고준’(2010), ‘해피 패밀리’(2013)를 냈고 단편소설집으로 ‘제망매’ ‘엘리아의 제야’ ‘플루트의 골짜기’를 출간했다. 또한 한국어/문화 저서로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국어의 풍경들’ ‘감염된 언어’ ‘코드 훔치기’ ‘말들의 풍경’ ‘어루만지다’ ‘언문세설’ 등을 비롯해 시평론집 ‘모국어의 속살’, 사회비평집 ‘자유의 무늬’ ‘서얼단상: 한 전라도 사람의 세상읽기’ ‘신성동맹과 함께 살기’ ‘바리에뗴: 문화와 정치의 주변풍경’ ‘경계 긋기의 어려움’ 등을 잇달아 냈다.
그 외에도 많이 읽힌 책들은 ‘고종석의 유럽통신’ ‘여자들’ ‘발자국’ ‘히스토리아’ ‘도시의 기억’ 등이 있으며 영어와 관련하여 ‘고종석의 영어 이야기’를 냈고 인터뷰집 ‘고종석의 낭만미래’(2013)가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단편소설집 ‘플루트의 골짜기’(2013)는 5권으로 기획된 알마출판사의 ‘고종석 선집’으로서 그의 산문세계를 망라하는 시리즈의 첫째 권이다. 단편소설 열두 편을 깐깐하게 가려 담은 이 책을 시작으로 언어/시사/문학/에세이 등 다방면의 글을 엄선해 묶음으로써 30년 가까운 글쓰기 경력과 방대한 저서를 5권의 선집으로 압축해 그의 글을 한눈에 조망하려는 시도이다.
고종석은 특히 단편소설의 형식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해 왔는데 특히 에세이와 소설이 결합된 듯한 특유의 기법을 주목할 만하다. 수필적 사유가 자아내는 리얼한 느낌과 더불어 현실의 존재들을 자신의 소설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 내려놓는 방식으로 현실감을 이끌어내면서 에세이 소설의 전통을 그 나름의 방식으로 계승해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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