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 건강관리 이것만은 꼭
▶ 콩팥 안 좋으면 충치 빨리 생겨 치과 첵업 빠를수록 좋아, 백신 부작용은 무시할 정도 예방접종 시기 놓치지 말아야
아기가 태어나면 처음 만나게 되는 의사는 산부인과 의사 외에도 소아과 의사다. 많은 한인들이 소아과 정기 첵업을 다니고는 있지만 의외로 치아 예방관리에 소홀하고, 백신도 놓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정옥 소아과 전문의의 지적이다. 이 전문의는 “아기가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젖니가 처음 나오는데, 이가 나와도 2~3살 무렵 충치가 생길 때까지 치아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부모가 참 많다. 또 백신 예방접종이 중요하지만 감기 기운이 조금 있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백신을 맞추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이정옥 소아과에서는 미 소아과협회와 연계해 소아치아 예방교육과 소아 불소치료를 비롯해 왜 백신 예방접종이 100%가 안 되는지 연구하며, 또 생후 6개월부터 책 읽어주기를 위한 ‘리치아웃 앤 리드’(Reach out and Read)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환자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기의 치아관리는 첫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보통 생후 6개월 무렵에 젖니(유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치아관리는 이가 나기 시작하는 6개월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나면서부터 닦아주기 시작해야 하는데, 영아 스스로 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거즈나 영아 전용 칫솔로 살살 닦아줘야 한다.
이 전문의는 “이가 나기 시작하면 치과를 가보는 것이 좋지만, 사실 생후 6개월 무렵에 치과를 가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부모가 선천적으로 충치가 잘 생기거나 치아가 나쁜 집안인 경우, 또 아이에게 콩팥 문제, 내분비 호르몬 문제, 소아 당뇨 등 문제가 있으면 충치가 생길 위험성이 큰 경우로 소아과에서는 주변 커뮤니티의 소아 치과를 소개해주거나 소아과 자체에서도 예방 교육 및 불소 치료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콩팥이 좋지 않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는 비타민 D, 칼슘 흡수에 어려움이 있어 치아가 튼튼해지지 못하고 빨리 썩을 수 있다.
또 1세 이후부터는 젖병을 꼭 떼야 한다. 밤에 모유를 먹는 습관도 충치가 생기는 요인. 식사 전에 오렌지주스를 주는 것도 너무 달기 때문에 좋지 않다. 또한 하루 2회 불소가 들어 있는 치약으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소아과에서는 질병 치료와 예방이 중요한데, 치아 예방관리도 소아과 치료에 들어간다. 아이가 이가 나기 시작하면 부모에게 바로 치과에 데려갈 것을 조언해주고, 주변 커뮤니티의 소아 치과를 소개해준다. 이런 저런 이유로 환자가 치과에 가지 않는 경우 불소치료를 해주고, 환자에게 치아관리에 있어서 좋은 습관이 생길 수 있도록 카운셀링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빼먹지 마세요
아기가 태어나면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 태어나서부터 정해진 예방접종 스케줄에 맞춰 백신을 맞춰야 해당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추가 접종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전문의는 “의사도 사실 바쁘다. 하지만 바쁜데도 백신의 중요성을 환자에게 재차 강조할 때는 정말로 중요하기 때문”라고 지적한 후 “하지만 아이에게 감기 기운이 조금만 있어도 예방 접종을 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아직도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부모도 있긴 하다.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돼 보험이 없어 자궁경부암 백신같이 1회에 150달러나 하는 주사하는 비용이 부담돼 꺼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의에 따르면 보험이 없어서 백신을 놓치는 경우가 20명 중 1명 꼴 정도.
이정옥 소아과병원에서는 부모들에게 정기 첵업마다 백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화와 이메일, 엽서로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시에 미 소아과학회와 연계해 예방 접종률이 왜 100% 에 못 미치는 이유 분석, 100% 접종률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하나 등을 1년간 연구할 예정이다.
●유아와 어린이 충치 예방을 위한 팁
- 부모가 롤 모델이 돼야 한다. 규칙적으로 이를 닦고, 정기적으로 치과 첵업을 한다.
- 불소는 충치 예방과 초기 충치 치료에 도움된다.
- 간식은 치즈, 채소와 과일을 준다. 단 것을 간식으로 주거나 주스 음료를 입에 달고 있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음식이나 간식을 먹은 후에는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 자녀의 치아를 살핀다. 혹시 갈색 반점이나 치아에 변화가 생겼는지 체크한다.
- 4~5세 쯤 혼자 양치질을 할 수 있을 무렵에는 양치질 연습을 시켜본다. 하지만 6~8세가 될 때까지 하루에 한번은 꼭 엄마나 아빠가 이를 닦아준다.
- 일년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 첵업을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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