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클럽
▶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드디어, 드디어 2014년이 시작되었다. 다시한번 독자 여러분들께 새해인사 지면으로 드린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는 꼭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꼭 이루기를 기원한다.
올해 2014년에는 꼭 그 일들이 성취될 것입니다.” 2008년 4월부터 2014년 1월 현재까지 매주 목요일 부동산 칼럼으로 독자 여러분을 뵈어 온지도 햇수로 7년, 만 6년이 넘었다. 길지 않은 글재주와 깊지 않은 지식으로 한 주 한 주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이어온 것도 독자 여러분 들의 넓으신 이해와 아량 덕분임을 잊지 않고 있다.
어느 토요일 오전이었다. 예순 가까이 보이는 부부께서 사무실로 들어와서 전시판에 게시되어 있는 여러 리스팅 매물사진들을 보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혹시 어느 선생님과 예약을 하고 오셨는지요?" 아니시란다. 그럼 제가 안내해 드려도 되겠는지요. 당연히 고마워하시면서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밸리 쪽에 살고 있는데 가게 위치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를 올 까 생각중 인데 우선 몇 집을 좀 보자.
매일같이 좋은 집을 외워놓고 있던 터에 이 집 저 집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마을 관광하는 기분으로 구석구석 안내해 드렸다. 그 후 두 세번의 추가안내를 드리면서 집을 찾던 중, 고객께서 어제 일요일 우연히 오픈하우스를 들어갔는데 맘에 꼭 들어 그 집을 사야겠다고 하셔서 서둘러 브로커 전문리스팅 웹사이트 (MLS)를 들어가 살펴보니, 아직 시장에는 나오지 않은 주택이다.
이 회사의 프로그램이 조금 색다르다.
우선 부동산커미션을 반 (3%정도)만 받고 한 달간 자기 회사 자체 내의 정보망 및 오픈하우스 등을 통하여 판매키로 하고 진행하다가, 팔리지 않을 경우 그때부터 MLS에 올려서 다른 회사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때부터는 6% 커미션)을 사용하는 회사였다. 그래서 처음의 그 한달 동안은 자기 회사 이외 회사의 모든 에이전트들은 그 주택에 대해 전혀 접근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솔직히 조금은 난감했다. 오퍼를 쓸 수도 없으니 도와드릴 수도 없고 당연히 커미션도 할당되지 않으니 우리 회사 측의 양해도 힘들다.
그렇지만 달리 생각했다. 고객이 맘에 들어 좋아하시는데 도와드리자. 이번이 아니면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을거다. 우선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자. 그래서 도와드리겠다 말씀 드리자마자 두 분께서 먼저 저쪽 회사에서 오퍼도 쓰고 바이어 일도 다 해준다지만 불안도 하고, 서류 등은 저쪽에 만들어 오더라도 제이슨씨가 하나하나 첵업해 달라. 당연히 그 수고비는 우리가 따로 드리겠단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두 어번 사양하다가 못 이기듯이 승락하고는 모든 일을 꼼꼼히 하나하나 처리하고, 30일후 에스크로는 깔끔하게 끝났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두 분께서 커미션을 넘는 금액을 수고비로 주셨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그 분이 소개해 주신 고객만도 열 분이 넘는다. 오늘도 아침에 전화를 나눈 C 선생님이다.
지난 주 타운에서 모임에 있어 타운내 Y중식당을 찾았다. 음식을 주문하고 곧 음식이 나오는데 안내해주는 중국동포 웨이추레스가 설명을 한다. 이 음식은 이렇게 요리해서 이렇게 먹습니다. 특히 술안주에는 최곱니다. 제가 자란 중국 북경에서는 이렇게 먹습니다.
이 요리는 요 부분은 떼고 드십시오. 요건 이렇게 해서 이렇게 싸 드셔야 제 맛이 납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주문했다. 금요일이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안된다 한마디 싫은 표정 없이 커피포트와 열개가 넘는 잔을 갖고 올라와서 커피를 따르고 있었다. 우리 모두 고마워했다. 마치 가족잔치에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는 친누이 같은 기분을 느꼈으리라.
고객에 대한 정성.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의 서비스! 입발림, 립서비스가 아닌 진실된 서비스로 연결된 인연은 그 생명력이 길 수밖에 없다.
몸이 힘들고 일이 어려우면 가끔 이런 정성이 소홀해 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돌아서서 후회한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뛰면 되는데 왜 그랬을까.
잠들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하자. 내 고객들은 지금 현재 뭘 원하고 있을까. 혹 불편한 것이 없을까. 내가 고객이라 면 지금 뭘 하고 싶어 할까. 한번 맺어진 좋은 인연은 평생 같이 가는데, 이렇게 평생 가는 귀한 인연을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더 있을까.
(661)373-4575 jasonsung@newstarrea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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