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부족 따른 음식 과섭취 항우울제·진통제 등 처방약 갑상선 기능저하증·우울증 체중증가 부작용 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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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도 모르게 야금야금 살이 찌는 걸까?사실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먹기 시작하거나 혹은 운동도 별로 하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면 결국 살이 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소 별로 많이 먹지도 않는데다가 운동량은 일정한 데도 자꾸 살이 찐다면 살이 찌는 원인은 무엇인지, 생활습관에 뭔가 잘못된 점은 없는지 한 번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부족잠이 부족해 체중이 느는 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지적된다. 첫째로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다 보니 야식이나 밤참을 먹게 되고 결국 체중이 늘고 만다. 두 번째는 생화학적인 문제다. 잠이 모자라면 배고픔과 식욕 호르몬이 증가하고 음식을 먹어도 충족감이 만족되지 못해 결국 단 것을 더 먹거나 자꾸 음식에 손이 가고 살이 찌게 된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부족이 반복되는 남성이 경우 고 칼로리 음식섭취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수면시간이 체중증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시간 이하로 잠을 적게 자거나 혹은 9시간 이상 잠을 너무 많이 자는 여성은 7시간 잠을 자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평균 11파운드(5킬로그램)나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전문가들은 수면시간이 식욕 자극 호르몬 그렐린(ghrelin)과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leptin) 조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또한 잠이 부족하면 피로하게 되며, 결국 육체적 활동성도 떨어져 체중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약물항우울제 중에는 살이 찌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체중증가의 원인이 항우울제인 경우 의사와 상담하고 절대로 스스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바꾸지 않도록 한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초기 약물치료 중에 기분이 좋아져 식욕 증가가 나타나 살이 찌기도 한다.
‘프레드니존’(prednisone) 같은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는 살찌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체액이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머무는 체액 저류(fluid retention)와 식욕 증가가 주원인이다.
또한 정신분열증과 조울증 장애 같은 기분장애(mood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항정신병 처방약도 체중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편두통, 간질, 고혈압, 당뇨병, 속 쓰림(Heartburn),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처방약이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호르몬 테라피로 인한 호르몬 과다, 타목시펜(Tamoxifen) 같은 유방암 치료제도 살이 찌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질병우울증은 항우울제뿐 아니라 우울증 자체가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이 나타나면 음식을 너무 많이 폭식하거나 아예 너무 먹질 않아 체중변화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지난 2010년 ‘미 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우울증과 관련된 고독, 외로움, 슬픔 등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더 빠르게 체중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고열량의 ‘컴포트 푸드’(comfort foods)를 더 자주 먹는 경향을 나타내고, 신체적 활동도 적기 때문에 체중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도 체중증가의 원인 질병으로 꼽힌다. 갑상선은 목 주변에 자리한 나비, 혹은 도넛 모양의 내분비선(내분비샘)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해 내지 못해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신진대사 작용이 떨어져 매사에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추위를 타며, 입맛도 없는데, 체중은 증가한다. 심지어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 범위 안에 있어도 낮은 편에 속하면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쿠싱 증후군 같은 호르몬 분비 이상 질환도 체중증가의 원인이다. 코티솔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신진대사 이상증이 나타나 체중증가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천식이나 관절염, 루푸스 등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외인성 쿠싱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쿠싱 증후군으로 인한 체중증가는 주로 얼굴, 목, 등덜미, 허리 등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수면부족은 체중증가의 원인이다.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 보면 야식을 하게 되고 칼로리 섭취가 늘게 된다. 또 수면부족은 식욕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고 피로감, 활동 부족으로 살이 찌게 만든다.
- 우울증 자체가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이 나타나면 너무 많이 먹거나 혹은 아예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아 체중변화가 증상으로 나타난다.
- 2014년에 건강한‘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면 한 가지 운동에만 매진하지 말고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고루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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