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한인사회 10대뉴스 <하>
▶ 풀러튼시, 코트라와 MOU 체결 가든그로브 타운 표지석 2년만에 복구 한인 샤핑몰 2곳 중국계 자본 인수
■유수연씨 ABC 교육위원 당선
직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던 한인 제임스 강씨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총 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ABC 교육위원 선거에서 유수연 위원은 전체 3,300여표를 획득해 2위로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2년 전 24표 차이로 아깝게 떨어졌던 유수연 위원은 지난 11월 선거에 재도전해 당선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 위원이 득표한 표수의 40% 이상이 한인 표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한인 유권자의 파워를 볼 수 있는 선거로 기록됐으며, 이로 인해 세리토스는 하워드 권, 조재길, 제임스 강, 티나 조, 유수연 등 선출직 공무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반면 하와이안가든의 시의원으로 출마한 안충모씨는 란티계 커뮤니티라는 지역적 특색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처음 한인 후보가 나섰다는 사실에서 지역의 한인 정치력 태동이라는 의미를 다졌다.
올해 초 3월에 치러진 세리토스 시의원선거는 제임스 강, 마기영씨 등 2명이 출마해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 한인 후보들은 7명의 후보들 중에 4, 5위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7개 선거구를 11개 투표소로 분산시켜 진행된 선거에서 제임스 강 후보는 5개 지역 투표소에서, 마기영 후보는 4개 지역 투표소에서 100표 이상을 받은 것으로 그쳤다.
■밀러 오 부에나팍 시장으로 선출
지난 12월10일, 비백인계 시장으로 처음 한인 밀러 오 시장이 부에나팍 시장으로 선출됐다. 2013년 부시장에서 시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비치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인상권들과 함께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 될 것이다.
한인으로 시장직을 수행해 오던 라팔마시의 스티브 황보 시장은 12월17일 시의회를 마지막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날 시의회는 20대 후반의 한인으로 시의원으로 선출된 피터 김 의원을 부시장으로 선출해 2014년 말 30대 초반 한인시장 선출을 기대하게 했다.
■풀러튼시와 코트라 MOU 체결
희비가 엇갈리며 혼선을 거듭하는 정치계와 달리 한인 경제는 풀러튼을 중심으로 한국과 더욱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풀러튼시는 OC 북부지역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한인 상권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6월19일 한국의 코트라 무역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풀러튼시가 한국의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 지난 2월 개최된 ‘2013 제1차 FTA 무역지원협의회’에서 제시된 ‘한미 FTA 활용 내실화 및 단체들의 교류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맞물려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튼시 조 펠즈 매니저는 “상호 업무협정은 지난해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양국의 산업에 매우 상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풀러튼 시내에 있는 기업들과 각종 산업체들을 한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가든그로브 타운 표지석 2년 만에 복구
지난 2011년 8월 음주운전자의 사고로 파괴됐던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동쪽 표지석이 지난 8월26일 파손된지 2년여 만에 제 모습을 찾게 됐다.
OC 한인상공회의소는 사고 당시 표지석 재산권이 가든그로브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사고 운전자의 보험회사에 클레임을 걸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클레임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OC 한인상공회의소가 대리해 일을 진행했으며 올해 초 1만2,828달러74센트의 보상금을 받아내 표지석을 다시 건립하게 됐다.
표지석은 영문으로 ‘Welcome Korean Business District Garden Grove’로, 한글로 ‘어서 오십시오’ 등이 표기돼 있으며 한인타운을 벗어나는 방향으로는 Come Again,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쓰여 있다. 지난 것보다 30센티 정도 높여 설치됐다.
한편 관리단체인 OC 한인상공회의소는 36대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40대 후반의 패트릭 우 회장을 선출했다. 패트릭 우 신임 회장은 후보등록에 단독 출마, 21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공식 인준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 타운 한인 대형 샤핑몰 2개 중국계 인수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리랑 갤러리아’가 지난해 말 중국계 투자그룹 ‘칼코스트 리얼티 그룹’에 매각됐다.
한인 치과의사 잔 김씨가 주축이 된 ‘108 가든그로브 LLC 그룹’에서 소유하고 있던 이 상가건물은 3.1에이커의 대지 위에 리스가능 면적이 5만4,000스퀘어피트에 이르는 대형 샤핑몰로 2009년 중순께 2,1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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