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곳이 당구장과 다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감칠맛 나는 목소리의 디제이가 유행하던 팝송을 틀어주던 음악다방 이었다. 명동 뒷골목의 다방이나 종로거리의 몇몇 다방에서의추억이 아련한데, 어쩌다 서울에 가면 어디에서도 그 많았던 다방을 이제는 볼 수가 없다. 스타벅스 같은 국내 국외의 유명 커피체인점에 밀려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없어진 것들 중엔 찜질방에 밀린대중목욕탕도 있고 비디오 대여점이나 동네사진관도 이미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이런 업종들은 예전에 레드오션(Red Ocean)에 해당하는 시장이라고 구분한다. 기술 발달이나 시대의 변화로 인해 경쟁력을 잃게되었으나 소멸하지는 않고, 대신 다른 시장에 자리를 내어 주어 형태가 바뀐 경우이다.

이 레드오션이란 경쟁자가 많아서 포화상태가 된 시장이나 산업을 바다에 비유하였을때, 상어나 고래처럼 최상급 포식자가 많아서로 물어뜯고 싸우느라 푸른 바다가 붉은 핏빛이 된 것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미 포화상태가 한창 진행된 산업은 새로운 사업자가 해당 산업을 시작하려고 하면 그다지 성공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즉 해당 시장에서 예상되는수요자는 이미 기존 사업자들이 모조리 장악한 상태에서 신규 수요자도 거의 없는 상태라, 기존 사업자들의 손님을 빼앗아 오거나아니면 기존 사업자들을 도태시키지 않고서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이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을 경우에는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진다고 블러디오션(Bloody Ocean)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편 이렇게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존의시장, 즉 레드오션에서 새로운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가지고과당경쟁이 없이 높은 수익과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자신만의 새로운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불루오션(Blue Ocean)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블루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없는 유망한 시장이며 블루오션에서는 시장의 수요가 경쟁이 아닌 창조에 의해 얻어지며, 여기에는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있을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블루오션은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하늘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도 있듯이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아이템이 많을 수 없다. 무언가 반응이 좋은 사업이있다면 너도나도 뛰어들어 곧 과당경쟁이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던 사업도, 경쟁자가 늘어나다 보면 순식간에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퍼플오션(Purple Ocean)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퍼플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레드오션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 수요자를 찾아서 비즈니스를 만드는블루오션을 조합한 신개념 경영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기존의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미개척 분야인 블루오션은 기회가 크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기 때문에 레드오션에서 닦은 기반을 살려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수익을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블루오션 전략을 쓰는 것이 필요하지만 블루오션을개척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퍼플오션 전략이라는 경영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즉 블루오션을 찾는 데 따르는 위험요소와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차별화 또는 새로운 변화를 통하여 레드오션에서 벗어나는 기업의 전략을퍼플오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퍼플오션은 파생상품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 판매방식을 적용하거나 또는 기업문화를 바꾸는 식의 발상의 전환을통하여 만들어낼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걸 정확히 분석해 상품과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어 선도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렇게 퍼플오션이라는 말은 홍콩의 한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여 아직 생소한 용어이다. 그리고 또최근에는 바다의 색깔로 비유되는 시장경제에 친환경으로 경쟁하는 그린오션(GreenOcean)이란 단어로 표현하는 산업이 새로운시장경제의 큰 축으로 대두되었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로 많은기업들이 오직 성장만을 위해 달려왔으나21세기가 시작되면서 효율성과 성장위주만의 관점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친환경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오히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그린오션 시장이 생겨나고 계속해서 확장되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제는 저탄소, 고효율의 에너지 제품이나 유기농 제품 및 재활용제품과 같은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로하스족(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이 등장하여 소비패턴에도 건강과 지속 성장을추구하게 되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비를통하여 환경을 보호한다는 만족감도 줄 수있는 그린오션은 갈수록 넓어지며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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