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로에 늘어선 카페·레스토랑… 유럽 분위기 물씬
▶ 레익 하바수엔 한적한 영국 마을 그대로 재현
▲샌안토니오 이모저모
텍사스주의 남서부에 위치한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텍사스주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문화가 도시 곳곳에 녹아 있다. 스페인령 시대에 세워진 석조건물의 샌안토니오 미션스 국립역사공원(San Antonio Missions NationalHistorical Park)이나 1974년에 세워진 스페인 총독 공관(Spanish Governor’s Palace) 같은 히스토릭한 명소들은 스패니시 양식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하지만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고급 레스토랑을 갖춘 타워 오브 더 아메리카(Tower of the America)와 같은 현대식 건물도 예스러운 도시 분위기에 톡톡 튀는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한편 11월15~23일에는 멕시코와 미국의 친선을 기념하는 라스 아메리카스 서밋 위크(Las Americas Summit Week)가 펼쳐져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하며, 이에 앞서 11일에는 제5회 로큰롤 마라톤(Rock n’ Roll Marathon) 대회 등 연중 흥미로운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www.visitsanantonio.com
■ 시카고
일리노이주 북동부의 시카고(Chicago)는 곳곳이 ‘그린’이다. 내륙지방이라 바다는 멀지만 이 도시에 자리 잡은 거대한 호수, 그리고 인공운하와 아름답게 조성된 수변공간은 바다에 대한 아쉬움을 잊게 해준다. 강과 함께 도시 주위 공원에는 아름다운 초록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강가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산책로인 리버워크(River Walk), 밀레니엄 팍(Millennium Park)과 그랜트 팍(Grant Park) 등 스케일이 큰 공원 등은 도심 속에서도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해 준다.
▲리버워크
인공수로를 따라 펼쳐진 리버워크는 도시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아쉽게도 11월에는 운행을 안 하지만 크루즈를 타고 유유히 구경하는 인공수로 주변 건축물들은 시카고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크루즈로 도시를 관찰하는 쇼어라인 사잇싱(Shoreline Sightseeing)은 시카고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투어라 할 수 있다. 크루즈를 타고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를 따라 아름다운 시카고의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인상적인 디자인의 다양한 건물들과 호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치가 연출되며, 약 한 시간의 크루즈 라이드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유람선 투어는 4월1일~10월31일 운행하며 다운타운 시카고에서 시작한다.
▲시카고 이모저모
시카고는 아픔이 있는 도시다. 1871년 10월 발생한 ‘시카고 대화재’로 인해 다운타운과 북쪽 전 지역이 불길에 휩싸여 도시 인구 3분의 1이 집을 잃어버리는 커다란 아픔을 겼었다.
하지만 이 화재를 계기로 유명한 건축사, 설계사들이 도시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몰려들어 도시 재건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 시카고의 명물로 우뚝 선 다운타운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세워지면서 건축의 도시로 거듭났다. 때문에 대도시이지만 잘 다듬어진 느낌이 든다.
시카고는 또한 곳곳이 공연장이다. 재즈와 블루스의 고향으로 도시 곳곳에서 늘 라이브 음악이 흐르며, 뮤지엄과 각종 공연장이 즐비하다. 또한 맨해턴 부럽지 않게 잘 갖춰진 다운타운 내 샤핑센터들, 도심을 활주하는 클래식한 마차와 말 등은 팔색조와 같은 이 도시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준다.
www.explorechicago.org
■ 레익 하바수시티
시카고나 샌안토니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레익 하바수시티(Lake Havasu City)는 애리조나주 콜로라도 강가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영국 마을을 재현한 잉글리시 빌리지(English Village)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는 실제 영국의 템스 강에 있던 다리를 그대로 옮겨 온 특이한 구조물이다. 이곳에는 보트놀이, 낚시, 하이킹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런던 브리지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국의 마을 모양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레익 하바수시티. 이곳의 랜드마크인 런던 브리지는 레익 하바수시티로 옮겨 오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사를 자랑한다.
1960년대 런던시는 1831년에 건설했던 런던 브리지를 경매에 내놓았다. 이는 250만달러에 낙찰됐는데, 이 다리가 1만276개의 화강암 석판으로 분해되어 운송된 뒤 레익 하바수시티에서 다시 재조립됐다고 하니, 이 다리가 지어지기까지의 엄청난 수고와 노력들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편 하바수시티의 워터웨이(waterway)는 약 60마일로, 워터투어와 샌디 레익비치(Sandy Lake Beach)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www.golakehava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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