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윤 에듀케이션 대표)
많은 사람들이 학교 교과과정과 SAT가 분리돼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공부만 아주 열심히 하면 SAT는 기본적으로 1900점은 나온다. 학교공부와 SAT는 기본적으로 같으며 이는 학교 교과과정과 SAT에 나오는 내용이 근본적으로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1900점과 만점인 2400점 사이의 500점이라는 차이는 주로 좀 더 발전한 응용과 어드밴스한 부분이 좌우한다.
1900점을 받으려면 학교공부는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어렴풋이 이해한다면 문제를 틀릴 위험이 높아지고 문장을 조금만 바꿔도 손도 대지 못할 수도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SAT 총점이 1600점이었는데 그때는 영어 독해와 수학이 각각 800점씩이었다. 지금은 작문 800점이 추가돼 2400점이 만점이다. 대학교수들이 SAT 고득점을 받고도 대학과정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주된 이유가 작문임을 깨닫고 그들의 요구대로 2400점 만점에 작문이 추가된 것이다.
상당수 한인들은 SAT가 대학입시의 거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SAT는 학교 성적, SAT, SAT 과목별 시험, AP, 특별활동 등 여러 요소의 하나일 뿐이다. SAT 2300점이면 거의 모든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명문대학의 입학담당관에게 합격에 필요한 SAT 점수를 묻는다면 1800점에서 2400점이라고 답하기 십상이다. 그만큼 합격기준을 정하기가 힘든 것이 SAT 성적이다.
그럼 SAT 시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방법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다. 시중에는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이중 프린스턴 리뷰, 바론 등 칼리지보드가 검증한 책들을 최소 세 번까지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세 번까지 풀다 보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SAT 단어를 자주 보는 것인데 바론에서 나오는 VOCABULARY LIST가 추천한만하다. 세 번째는 뉴욕타임스 등 신문을 읽는 것이다. 사설, 정치, 역사, 스포츠, 과학, 아트 등 전 분야에 걸쳐 고급 단어로 구성돼 있어 SAT 독해부분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고전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오만과 편견, 죄와 벌, 위대한 개츠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주홍 글씨, 젊은 예술가의 초상, Heart of Darkness,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여자의 일생, 인간의 굴레 등이 추천할만 하다. 책을 읽을 때에는 종이 사전으로 직접 모르는 것을 찾아야 학습에 도움이 되고 모르는 어휘가 반복해 나오면서 자동으로 암기도 된다. 스마트폰으로 단어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쉽게 들어온 정보는 쉽게 잊혀지는 법이다.
고전은 어휘와 독해뿐만 아니라 문법과 에세이의 향상도 가져온다. 영어 독해 67문항을 보면 30%는 쉽고 40%는 중간 수준이고 나머지 30%는 어렵다. 단어 채우기 문제는 빈칸 뒤에 나오는 단어를, 또는 쉼표(comma) 뒤에 나오는 단어를 이해하면 풀 수 있다. 즉 빈칸의 단어와 쉼표 뒤의 단어는 대개 비슷하기 때문이다. 수학의 54문항은 학교 수업을 완전히 이해했다면 거의 다 풀 수 있는 데 이중에서 6개 정도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너무 SAT에만 치중하면 다른 공부를 손해 볼 수가 있다. 2000점까지는 순조롭게 성적이 오를 수 있는데 그 이상 오르지 않아 답답하다면 SAT 과목별 시험 중 문학(LITERATURE)과 수학 II(MATH II)를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까지의 방법은 그래도 필자가 다년간 시행한 방법이다.
일부 연구보고서에서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SAT 성적이 높다고 하는데 이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대표적인 명문대학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MIT를 상징하는 일명 ‘HYPSM’을 거쳐 의대나 법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부모의 도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립심이 그 만큼 중요한 이유다. ▲문의: 646 379 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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