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 질환
▶ 꽃가루·곰팡이·진드기 앨러지성 비염 유발 질텍·클래리틴 등 치료약 증상 전에 복용하면 도움
아직 더위는 가시지 않았지만 벌써 9월이다.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해 면역력이 약해져 콧물을 달고 다니거나, 곧 가을 환절기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앨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감기로 인한 코막힘, 앨러지성 비염, 축농증은 증상도 다 비슷비슷하다. 건강잡지‘헬스’가 최근 정리한 여러 코 질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코막힘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코막힘 증세가 있는 경우, 또 종종 목도 간질간질하거나 목감기와도 동반되기도 한다. 기침, 몸살, 재채기, 눈물 등이 나타나며, 열도 난다.
콧물이 줄줄 나면 왠지 더러워 보이지만, 사실 콧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버지니아대학 스펜서 페인 비과학(rhinology) 교수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코에서는 감염에 맞서 저항하는 백혈구의 화학작용 때문에 콧물이 많이 분비된다”고 지적했다.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드럭스토어에서 오버-더-카운터용 식염수 코 스프레이(saline nasal spray)를 사다가 콧물과 바이러스 입자들을 씻어낸다. 뜨거운 물에 샤워하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된다. 또 오버-더-카운터용 코막힘 완화제 스프레이인 ‘아프린’(Afrin)이나 알약으로는 ‘수도에페드린’(pseudoephedrine)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나, 멘톨 연고 크림 형태인 ‘빅스 베이포럽(Vicks VapoRub)을 사용해 본다.
의사들은 매년 가을 독감시즌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해 독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추천되는 코막힘 예방법이라 말한다. 독감시즌은 10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지만 사실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이 가장 최고로 유행하는 시기는 1~2월. 독감 예방주사는 독감시즌 시작 전 9월부터 맞기 시작할 수 있으나 백신 공급이 이뤄지는 대로 맞게 된다. 의사들은 늦어도 12월 전까지는 맞을 것을 권하지만 그 이후에도 접종해도 된다.
#앨러지성 비염
앨러지 때문에 코가 간질간질하고, 코막힘, 콧물, 눈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목 뒤로는 점액이 넘어가는 느낌도 들고, 목구멍도 간질간질, 잦은 재채기에 귀까지 간지럽기도 하다. 공중에 떠다니는 별 해롭지 않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인체 면역 시스템은 위험한 물질로 잘못 오인해 과민 면역반응으로 히스타민이란 화학물질을 분비해 다양한 앨러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랜딘 D2 등 여러 화학물질은 코와 눈 등의 점막에 문제를 일으켜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가장 흔한 자극 요인은 꽃가루.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도 흔한 원인들이다.
오버-더-카운터용 ‘질텍’(Zyrtec), ‘알레그라’(Allegra), ‘클래리틴’(Claritin) 등이 치료약으로 있으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선택해 사용한다. 약물효과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봄철 꽃가루가 날리기 전이라든지, 가을 시작 전 8월 말부터라든지, 앨러지성 비염환자의 경우 언제부터 증상이 나타나는지 대개 알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약물복용을 시작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전문의와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앨러지 유발물질이 무엇인지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계절성 앨러지를 앓고 있다면 ‘폴렌 닷컴’(www.pollen.com)을 통해 매일 꽃가루 수치를 체크해 볼 수도 있다. 수치가 높은 날은 야외활동은 삼가고 집 안에서 활동한다.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코 스프레이, 싱귤레어(Singulair) 등을 처방 받거나 앨러지 주사를 맞는 것도 치료에 도움된다.
#비앨러지성 비염
만성적으로 오랫동안 콧물이 줄줄 나오거나 코막힘이 오래 지속된다면 앨러지성이 아닌 비앨러지성 비염(Nonallergic Rhinits)일 가능성도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거나 임신 중에 호르몬 변화로 코 주위 혈관이 부어 더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자극 원인물질로는 담배연기, 집안 청소 클리닝용품 등이 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세는 위식도 역류질환(GERD)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는데, 위산 분비가 식도와 코를 자극하면 목을 보호하기 위해 코에서는 점액을 분비하게 된다.
앨러지성 비염과 증상에 차이가 있는 점은 눈이나 코, 목 등은 별로 간질거리지 않는 점이다. 한편 비앨러지성 비염 증상이 GERD와 관련된 경우는 속쓰림, 목이 아픈 증상 등이 자주 나타난다.
하루에 3~4차례 식염수로 코를 세척해 준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으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제제가 들어간 코 스프레이를 처방 받는다. 코에 폴립(polyps)은 없는지, 다른 앨러지 유발 물질은 없는지, 코 만곡증은 아닌지, GERD를 갖고 있는지 등을 의사가 진찰할 수 있다.
#축농증
축농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두 가지 모두 부비강과 비강 내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겨 증상이 나타나는데, 급성은 증상이 한 달 이내, 만성은 3개월 이상 나타나는 것으로 구분된다.
증상은 코막힘, 열이 나거나 얼굴 주변이 아프거나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며, 지속적인 누런 콧물, 혹은 썩은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축농증인 경우는 열이 날 수도 있다.
급성인 경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대개 자연적으로 낫는다. 항생제는 급성 혹은 만성이라도 거의 처방되지 않지만, 10~14일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경우라면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축농증은 자주 재발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앨러지 전문의 등을 만나 전문적인 진단과 상담을 받도록 한다. 폴립이나 비중격 만곡증, 앨러지가 있으면서 감기에 걸리면 쉽게 축농증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과 상관없이 코 세척 및 스테로이드 제제 스프레이가 처방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 처방 및 주사 처방을 받기도 한다. 증상이 한 달 지나도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또 코 안에 물혹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비강 내시경으로 막혀 있는 관을 뚫고 물혹 등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마취를 하며, 2~10일 정도면 회복된다.
◎감기, 앨러지, 축농증 증상이 모두 비슷한데…
감기로 인한 코막힘이나 앨러지 비염, 축농증은 모두 증상이 비슷하고, 때로는 환자에 따라 두 가지가 겹쳐 발생하기도 한다.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를 찾아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코막힘 증상은 감기, 앨러지, 축농증 모두 나타난다. 줄줄 흐르는 콧물은 감기의 경우 녹색이나 노란 콧물, 앨러지는 맑은 콧물, 축농증은 좀 걸쭉한 누리끼리한 콧물이 나온다.
감기는 열이 있으며, 앨러지는 열이 없다. 축농증의 경우 열은 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눈이 간지럽고 눈물이 나는 경우는 감기의 경우 그럴 수도 있고, 앨러지는 꼭 증상이 나타나며, 축농증은 눈물 증상이 없다.
동통이나 두통, 치통은 축농증만의 증상. 증상이 7~10일 이상 가는 경우도 축농증. 앨러지도 모든 환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10일 이상가는 환자도 있다.
피지선 염증·혈관 손상·감염 등 원인 다양
◎코가 빨갛다면 왜 그럴까?
▶주사비: 코, 이마, 볼 등에 생기는 만성 피지선 염증이다. 미전국 주사비학회(National Rosacea Society)에 따르면 미국 내 주사비를 갖고 있는 환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아젤라산이 들어 있는 ‘아자 클리어’(Aza Clear)가 치료에 추천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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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파열: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 생길 수 있다.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는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윈드번’(Windburn): 바람에 의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는 경우로 모공을 막지 않고 면포를 억제할 수 있는 ‘noncomedogenic’라고 표기된 크림이나 바셀린(petroleum)이 들어간 크림을 바른다.
▶감염: 코에 빨간 뾰루지가 난 경우 더 커지고, 오버-더-카운터용 여드름 약으로도 잘 낫지 않으면 감염 증상일 수 있다. 항생제가 치료에 도움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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