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편리.개발 붐 ‘ 중산층 젊은이 몰린다
브루클린에 인구가 몰리고 있다. 2년동안 브루클린으로 새로 이사한 인구는 6만명이다.
브루클린에 인구가 몰리고 있다. 독특한 문화적 코드를 공유하는 중산층 백인 젊은이들인 힙스터를 비롯, 젊은이들의 브루클린으로의 이주도 늘고 있다.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2010년 4월1일~2012년 7월1일까지 6만명이 브루클린으로 새롭게 이사했다. 맨하탄이 3만3,21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인구가 2배 더 많다.브루클린 매거진은 브루클린의 인구 증가율이 가장 빠른 지역을 모아 소개했다. 편리한 교통과 개발 붐이 공통점인 이들 지역의 특징을 알아본다.
■이스트 뉴욕(East New York)
이스트 뉴욕은 북쪽으로 사이프레스 힐 묘지, 동쪽으로 퀸즈와의 경계, 남쪽으로 자마이카 베이, 서쪽으로는 베이릿지브랜치 철도를 경계로 한다.
이스트 뉴욕의 인구 증가율은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10.4% 증가, 현재 인구는 18만30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주민들이 흑인이었으나 최근 중국인, 에콰도르 등 아시아와 남미의 이민자들의 유입이 거세다.
브루클린 매거진에 따르면 과거 이스트 뉴욕과 다이커 하이츠(Dyker Heights) 벤슨러스트(Bensonhurst)를 차지했던 흑인들은 이 지역을 떠나 애틀랜타 또는 기타 남부 도시로 이주 하는 추세다. 주거용 건물 형태는 주로 2-4패밀리 하우스와 코압 또는 콘도 등 아파트다.
이곳은 특히 뉴욕시 저소득층 아파트(Public Housing Project)의 개발이 활발한 지역이다. 펜실베니아 애비뉴와 월트만 애비뉴에 8층과 16층 규모의 건물 3대 등 을 포함 현재 이들 프로젝트는 총 12개에 달한다.
뉴욕부동산이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올해 2분기 30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만2000달러로 1년동안 4%가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개발이 활발했던 것도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0년전 문을 연 샤핑몰 게이트웨이센터(gateway center)는 베드베쓰 & 비욘드, 스테이플스, 마샬, 올리브 가든, 레드 랍스터, 타겟, 홈디포 등이 입점한 대형 몰로 일자리 창출이 활발하다. 퀸즈 남부와 브쿠클린 남부까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L트래인과 A, C, J, Z등 지하철 뿐 아니라 이스트 뉴욕 LIRR역이 자리하고 있어 맨하탄으로의 통근이 편리하다.
■부쉬윅
인구 증가율은 11.6%로 서쪽으로는 윌리엄스 버그, 동쪽으로는 이스트 뉴욕, 남쪽으로는 브라운스빌과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 북쪽으로는 릿지우드와 경계를 맞닿은 지역이다. 브루클린의 히스패닉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가장 큰 중심지역이었으며 푸에르토리칸, 도미니칸들의 집성지였다.
주요 상권은 니커버커 애비뉴, 머틀 애비뉴, 와이코프 애비뉴, 브로드 애비뉴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니콜라스 애비뉴의 ‘보데가 와인바’와 그래튼 스트릿의 라이브 뮤직바인 ‘파인박스 락샵’, 어빙애비뉴의 ‘쓰리 엔젤스’, 보가트 스트릿의 ‘스왈로우 카페’ 등 젊은이 취향의 유명 카페들이 지난 2년 사이 속속 들어섰다.
비슷한 시기 ‘950하트 갤러리’, 플러싱 애비뉴에 ‘팩토리 프레시’, 포레스트 스트릿에는 ‘잉글리시 킬스’ 등 12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문을 열면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간 빈민층지역이었으나 교통이 편리하고 유기농 상점, 카페, 톡톡 튀는 디자인의 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
주거용 건물 개발이 활발해졌고 매매가도 무섭게 뛰었다. 지난 해 11월 판매에 들어간 윌슨 애비뉴선상의 4개 유닛의 콘도 빌딩은 3개월만에 다 팔렸다. 이중 2개는 리스팅 가격보다 2만달러 더 비싼 가격에 팔렸으며 모든 판매가 올 캐시 딜이었다. 당시 판매 가격은 2베드룸 유닛의 경우 47만5,000달러와 59만9,000달러였다. 사실 이 지역은 아파트의 부엌이 작고 인근 지하철 역인 모건 애비뉴L 트레인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매매가 잘 이루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2년전만해도 이 지역의 2베드룸 콘도가 30만달러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신축 콘도인 점을 감안해도 매매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주거용 건물은 주로 6패밀리 아파트 빌딩 또는 2~3 패밀리 타운하우스들로 구성돼 있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부시윅의 플러싱 애비뉴 6.4에이커에 대한 개발을 리드 프라퍼티 그룹이 올해 추진하고 있다. 한때 린골드 맥주 공장 지대였던 지역으로 10개 빌딩으로 구성된 주상 복합 단지 건설이 추진중이다. 8층짜리 977세대 임대 아파트, 유닛의 50%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소매점 공간으로 구성된다. 주택의 24%는 저소득층을 위해 배분된다.
저소득층에게 스튜디오는 830~900달러, 원베드룸은 890~967달러, 2베드룸은 1,085달러에서 1,160달러, 3베드룸은 1,246달러~1,340달러에 임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조닝과 인구 포화 등을 이유로 커뮤니티 보드 4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리드 프라퍼티 그룹은 새 학교 신축을 위해 뉴욕시와 논의 중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뉴욕 부동산 이사회에 따르면 부시윅의 평균 주택 가격은 올 2분기 41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1,000달러에 비해 2% 증가했다.
■덤보/비네가 힐/보름힐/윌리엄스 버그
덤보, 비네가 힐, 보름힐, 이 세 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11.8%로 주거지와 사무실, 상권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지역이다. 브루클린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부유층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뉴욕 부동산이사회에 따르면 2분기 보름힐의 평균 주택 가격은 131만6,000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는 106만4,000달였다. 비네가 힐과 덤보는 111만4,000달러로 전년 100만달러에 비해 11% 증가했다.
윌리엄스버그의 인구 증가율은 14.1%다. 이 지역의 유태인 인구 증가와 베이비 붐으로 증가율이 브루클린에서 2번째로 크다. 윌리엄스 버그의 주택 평균 가격은 81만9,000달러로 전년 68만달러 대비 20% 증가했다.
주택 가격이 브루클린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 꼽히는 이들 지역의 장점은 역시 맨하탄과의 근접성이다. 따라서 관광객들 수용을 위한 호텔 개발이 활발한 지역이다. 매리엇은 1998년 브루클린 브릿지 인근에 666개의 객실의 대형 호텔을 열면서 10여년간 이 지역 관광객들을 독식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들어 약 100개 객실 규모의 소형 호텔들이 연이어 인근에 들어섰다.
한달에 한번꼴로 최근 2년동안 호텔이 들어서면서 보름힐과 윌리엄스버그 등 다운타운 브루클린의 크고 작은 호텔 수는 이미 30곳을 넘어섰다. 지난 2년 사이 128개 객실로 스파와 루프탑을 갖춘 ‘호텔718’, 윌리엄스버그 워터프론트의 공장지대에 들어선 72개 객실의 ‘와이드 호텔’등이 들어섰다.
윌리엄스버그 워터프론트에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개발업체인 투트리스 매니지먼트(Tow trees management)가 개발하는 이 단지는 랜드마크인 도미노 설탕공장 자리에 들어서는 것으로 총 2,284 주거세대와 60만 스퀘어 피트의 오피스로 구성된다. 660세대는 저소득층을 위해 배정된다. 내년 착공, 2016년 완공 예정이다.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
브루클린에서 가장 인구 증가율이 큰 지역이다. 증가율은 19.4%. 브루클린 매거진은 흑인 인구가 14.5%까지 떨어진데 반해 백인 인구는 6배나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백인이 주요 거주민들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하철이 가깝다는 것이 이유지만 개발 붐과 인기가 치솟으면서 주택 가격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의 평균 주액 가격은 51만8,000달러로 전년 45만8,000대비 13% 증가했다.
베드포드 스타이브센트의 랜드 마크인 835 머틀 애비뉴의 19세기 벽돌 산업빌딩은 최근 2,700만달러에 개발사에 팔리면서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주거용 면적은 25만1,505스퀘어피트다. 상용 면적은 10만1,000스퀘어피트가 될 전망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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