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활동 많은 여름철 주의할 점
▶ 햇볕 화상·선탠·주근깨‘피부암 위험요소’ 선글라스·모자 쓰고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화상 환부에 얼음 직접 대지 않도록 주의
여름철은 긴 방학을 맞은어린이들에게는 신나는 시즌이다.
더위를 피해 풀이나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공원에서 바비큐 파티하면서신나게 야외놀이를 할 수도 있고,캠핑이나 친지 방문 및 관광을 위해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에는 가족 모두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산과 바다, 또는 유명 여행지에서 휴가를즐기더라도 건강관리 또한 소홀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 빈번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를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햇볕 화상
하루 종일 야외에서 활동하다 보면 햇볕에 피부가 심하게 타서 피부가 벗겨지고, 변색이 되거나 기미나 검버섯이 생기기도 하고, 또 새로운 점이 생기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잦은 자외선 노출은 나이가 들어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강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피부색과 머리카락, 눈동자가 밝은 사람,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잦은 장시간 햇볕 노출, 젊은 시절의 햇볕 화상 혹은 주근깨 등이 미암협회(ACS)가 밝히는 피부암 위험요소들이다. 선탠 역시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이전의 흑색종 발병력, 점이 많은 사람이거나 이형성 반(dysplastic nevi)이란 검은 점이 생기는 사람도 피부암 위험이 증가한다.
햇볕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에는 직사광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림자가 자신의 키보다 짧으면 자외선이 강한 시간이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이상이 되는 것을 바르고, 6개월 이하 아기는 직사광선을 피한다. 어린이는 바깥활동을 하기 30분 전에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야외에서는 2시간마다 덧 발라준다.
또한 점이 생겨 비정상적으로 자라거나 사이즈와 모양, 색깔에 변화가 있다면 일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여드름 치료제로 쓰이는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항생제 계열약들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 또는 항균제 중 박트림(Bactrim 또는 Septra) 같은 설파계 약물, 아이부프로펜(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약물들은 사용 중에 햇빛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각질을 제거하는 알파하이드록신산(AHA Alpha Hydroxy Acids)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햇빛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해 햇볕 화상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주의한다.
또한 차양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야외에서는 그늘에 있는 것도 도움 된다. 선글라스는 꼭 착용한다. 자외선은 백내장 발생 위험도 높이기 때문이다.
한편 자녀가 햇볕 화상을 입었을 경우 환부에 얼음이나 버터를 직접 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얼음 찜질팩이나 얼음주머니를 사용하고, 필요하면 애드빌 같은 통증약을 복용한다. 가벼운 햇볕 화상에는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이 도움 될 수도 있다. 알로베라 젤도 햇볕 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따끔거리는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모기나 진드기 등 벌레 물림
모기에 한 번 물린다고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모기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개 진드기는 해가 없지만 라임병을 일으키는 보렐리아(Borrelia burgdorferi)란 박테리아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라임병의 주요 증상은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크게 퍼진다. 또한 근육통, 관절통, 발열, 전신피로, 두통 등이 나타난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건강한 사람은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노약자 및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독감 같은 고열이 나타나며 두통, 전신피로, 근육통, 오한,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난다.
웨스트나일이나 라임병은 백신이 없다. 캠핑 같은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충제인 DEET를 사용하되, 생후 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어린이에게도 DEET 성분이 30% 넘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벌레에 물린 후에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는 오버-더-카운터용 항히스타민제인 베네드릴이나 클라리틴이 도움 되기도 한다. 또한 하이드로코티손 크림을 바르기도 한다. 벌레 물린 부위는 손톱으로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으로 문지르지도 않는다. 가려움증 때문에 손톱으로 벌레 물린 데를 긁으면 2차 세균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혹 벌에 쏘인 후 두드러기, 가려움증, 발진, 호흡곤란, 구토, 쇼크 등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자녀가 벌에 쏘인 후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데려간다.
한편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색의 옷, 향이 강한 비누나 향수 사용은 피한다. 야외에서는 벌을 유인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는 뚜껑이나 용기를 닫아둔다. 모기, 벌 등에 물렸을 때는 핀셋이나 족집게를 이용해 빼낸다. 벌레 물린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하거나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통증완화 크림이나 베네드릴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더위에 지치면 가벼운 증상으로 갈증, 피로, 다리 또는 복부 경련 등이 나타나는데, 보통 열 피로(Heat exhaustion)라 한다. 가벼운 열 피로가 나타나도 그냥 두면 심각한 열사병(Heat stroke)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한다.
열 피로는 체온이 화씨 98.6(섭씨 37도)~104도(40도) 사이로 열이 난다.
2세 이하, 노인, 신장이나 심장 혹은 순환기에 지병이 있는 경우,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열사병이나 탈수로 이어져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은 인체 자동 체온조절 기능에 고장이 나 체온이 104도 이상 오르며, 어지럼증, 두통, 구토나 구역질, 빠른 심박수,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이 심하면 신장, 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열을 식히고, 집안에 에어컨 시설이 없다면 도서관이나 샤핑몰을 이용한다.
야외활동을 한다면 물을 자주 마셔주고, 조금 시원한 이른 아침이나 선선한 오후에 스포츠 활동을 한다. 소다나 주스는 피한다.
더위에 지친 어린이를 발견하면 그늘에서 쉬게 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고, 시원한 물이나 수건을 물에 적셔 피부를 닦아주고, 부채질을 해주어 체온을 내리게 돕는다.
#식중독
여름철에는 피크닉, 가족나들이, 파티 등이 자주 열려, 야외에서 음식을 먹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잔치음식 때문에 식중독 위험이 증가한다.
식중독 증상은 구토, 구역질, 복부경련, 설사 등이 주로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는 고열, 피가 섞인 대변, 계속되는 설사와 구토 등이 나타난다.
살모넬라균, 이콜라이균, 캄필로박터, A형 간염균 등 박테리아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때문에 발생하며, 어린이와 유아, 임신부, 노인, 면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 등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따뜻한 날씨에는 박테리아가 음식이나 공기 중에서도 쉽게 자랄 수 있어 문제다. 감자 샐러드, 달걀, 멜론, 상추나 양상추, 토마토 등이 들어간 음식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비누와 물을 사용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간단한 습관만으로 식중독은 예방될 수 있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먹기 전에는 꼭 손을 닦는다. 또한 주방에서는 익히지 않은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 간에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며, 주방도구나 부엌 카운터 등은 청결하게 닦는다.
냉장고나 냉동실의 음식도 너무 과신하지 않는다. 화씨 90도 이상인 공간에서 음식을 1시간 이상 상온에 두지 않는다.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 전에 깨끗이 흐르는 물에 씻고, 피크닉을 갈 때에는 음식 온도에 주의한다.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따뜻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차갑게 먹는 음식은 차갑게 유지한다.
한편 어린이의 경우 식중독이 거의 나을 무렵이나 증상이 완화되자마자 바로 우유나 과일주스를 주지 않도록 한다. 경우에 따라 설사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설사가 지속될 수 있다.
#여름감기
감기 바이러스는 여름철에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여름철에도 감기에는 걸릴 수 있다. 감기는 상기도 감염질환의 일종으로 코, 목 등에 나타나는 감염성 염증 질환이다. 콧물, 재채기가 나타나고 목이 아프며, 기침, 눈물, 코막힘 등 증상이 나타나고 대개 1~2주가 지나면 낫는다.
많은 사람이 함께 타는 비행기, 시원한 에어컨디셔너, 심한 실내외 온도차, 스트레스 등은 여름철 감기를 유발하는 요인들로 지목된다. 에어컨디셔너는 공기 중에 습기를 제거하고 코 점막을 마르게 해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만든다.
한편 앨러지와 여름감기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되기도 한다. 열이 있거나 없거나 근육통이 생기면 앨러지가 아니며, 여름 감기로 진단된다.
여름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 C가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너무 찬 음식만 먹지 말고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먹고, 손은 자주 씻도록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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