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에게 더 많은 관절질환
▶ 몸무게 11파운드 줄이면 퇴행성관절염 50% 낮춰 높은 하이힐 신지 말고 탄산음료 가급적 피해야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운동도 꼭 해야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섬유근육통 등 관절질환에 더 취약하다.
관절이 뻣뻣하거나 근육이 저리고, 관절염 통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다.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4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관절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자가 더 많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섬유근육통 등에 대해 알아본다.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연골조직은 관절 뼈 사이에 자리해 뼈를 보호하며, 충격과 마찰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연골은 점차 닳아 마모되면서 뼈끼리 부딪히게 되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퇴행성관절염이라 부른다. 퇴행성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의 유형으로, CDC에 따르면 45~54세 사이 미국 여성의 약 27%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많고, 발, 손, 엉덩이, 척추 등 관절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관절의 통증, 붓기, 뻣뻣함 등을 환자가 호소하며, 특히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혹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날 때 뻣뻣함과 통증, 저림 등으로 아파한다. 관절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심하면 무릎이 휘기도 한다.
사실 퇴행성 관절염에는 특별한 완치법은 없지만 통증을 줄이는 방법은 많다. 먼저 의사를 만나 진단을 받고 물리치료사를 추천받는 것도 좋다. 물리치료사는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운동법을 가르쳐준다. 또한 오버-더-카운터용 통증약이 효과없는 경우 의사에게 항염증약을 처방받거나, 관절에 하일루로닉 산을 주입하는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하일루로닉 산 주사는 관절윤활 및 충격흡수, 보호작용과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
물리치료, 무릎 주사, 약물치료, 운동법 등 시도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 다 효과적이지 못하다면 가장 마지막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겨 연골을 파괴하고 관절 주위에 있는 뼈를 손상시켜 결국 관절의 기능을 못 쓰게 만드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가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특히 작은 관절들이 모여 있는 손과 발에 잘 나타난다. 관절의 뻣뻣함이 주요 증상으로 만성 통증 및 붓기, 관절 변형 등이 나타난다. 또한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좌우 대칭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양손 엄지손가락, 혹은 양쪽 무릎에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하며, 대개 40~60세 사이에 발병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증가추세에 있는데, 환자가 왜 증가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유전성 민감성, 비타민 D 부족, 흡연 혹은 엡스타인-바 같은 바이러스 노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약물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해 관절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가 행해진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프레드니손 같은 부신피질호르몬 계통 약물, 항류마티스 약제, 면역억제제, TNF-알파 억제제 등 약물 치료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과 진행상황에 따라 쓰인다.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같은 항류마티스 약제(DMARDs), 아바타셉트(abatacept)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흔히 처방된다. 이 약제들이 효과 없을 경우 신약인 JAK(Janus kinase) 억제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도움될 수도 있다. 2012년 UCLA 연구에서는 요가가 젊은 류마티스 환자의 기분변화와 증상개선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요가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운동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도움된다고 지적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의사와 상담하고 수영이나 수중 에어로빅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추천된다.
또한 온찜질이나 냉찜질 모두 좋다. 온찜질은 근육이완 및 통증완화를 도우며, 냉찜질도 통증을 약화시키는데 도움되며, 근육 경련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섬유근육통(Fibromyalgia)
원인이 확실치 않은 만성질환으로 미국 내 1,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중 90%가 여성환자들이다. 여성환자들의 나이는 25~60세 사이이며, 여성이 섬유근육통에 걸릴 확률은 남성의 10배나 높다. 허리, 팔, 어깨, 다리 등에 압통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압통점은 손으로 누르면 아픈 부위다.
섬유근육통은 근골격계 통증질환으로 진단이 쉽지 않아 흔히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증후군’에 대해 전문가들은 통증처리 장애로 보고 있는데 두뇌와 척추에서 문제가 발생, 육체가 통증을 감지하고 뇌에 전달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성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 영향 때문에 여성이 통증 자극에 취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섬유근육통’의 증상은 끊임없이 전신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보통 11~18개의 뚜렷한 통증부위가 있으며 피로, 수면장애, 감각이상, 뻣뻣함, 집중하기 어려워하기도 하며 애매하게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독감증상 같은 오한, 근육통, 지속적인 피로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피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다른 질환은 아니라는 제외 진단을 통해 이뤄진다. 적어도 7개의 압통점을 3개월간 갖고 있으며, 설명할 수 없는 피로 같은 다른 증상을 함께 갖고 있으면 대개 섬유근육통으로 진단된다.
치료는 항우울제 심벌타(Cymbalta, 성분명 duloxetine), 항경련제 리리카(Lyrica, 성분명pregabalin)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사벨라(Savella, 성분명 milnacipran) 등이 섬유근육통 치료제로 FDA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운동 역시 중요 치료법으로 주목된다. ‘내과학 연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2회 정도 20분~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일주일에 1회 전화로 치료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통증을 피할 수 있는 생활 속 수칙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 존 홉킨스 관절염센터 연구에 따르면 10파운드 정도만 과체중이어도 무릎에 실리는 하중은 60파운드까지 증가한다. 반면 11파운드씩 체중을 줄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위험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
-높은 하이힐 구두는 버린다: 2010년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2인치 이상의 구두는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관절 악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1~2시간 정도 높은 구두를 신는 것은 괜찮지만 하루 종일 신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를 피한다: 2012 미 류마티스 연례학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당이 높은 소프트드링크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에 좋은 운동은?
아무래도 달리기같이 인체 전신에 충격이 강한 운동보다는 관절에 충격이 덜 한 운동들이 추천된다. 관절 건강에는 물에서 할 수 있는 수영이 가장 좋다. 물론 달리기나 층계 오르내리기 같은 인체에 부담이 많은 운동을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수영, 걷기, 일립티컬 트레이너 기구 사용, 자전거타기, 요가 등은 인체에 부담이 비교적 적은 운동들이다. 또한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 운동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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