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리웃 보울 2013시즌 22일 개막
▶ 명예의 전당 헌액 존 레전드‘오프닝 나잇’장식 베르디 200주년 오페라‘아이다’‘레퀴엠’ 공연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 LA필과 콘첼토 협연
제92회 할리웃 보울 여름시즌이 22일 개막된다. 이날부터 9월 말까지 14주 동안 계속될 2013년 할리웃 보울 프로그램에는 올해도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쟁쟁한 이름이 도열해 있다. 그 중에는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의 이름도 포함돼 있어 사뭇 기대가 크다. 할리웃 보울은 올해 새 LED 스크린과 환상적인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했고, 와인 바도 신설했으며, 피크닉 에리어의 벤치와 테이블, 휴지통 등 시설을 새로 정비했다며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숲속의 음악 피크닉을 즐길 것을 부탁했다. 매년 할리웃 보울 프로그램은 대개 화요일과 목요일은 클래식 음악회, 수요일은 재즈 콘서트, 금요일과 일요일은 팝, 락, 뮤지컬, 영화음악 등으로 짜여진다. 2013 할리웃 보울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오프닝 나잇(6월22일 오후 8시): 그룹 ‘에어로스미스’의 스티븐 타일러와 조 페리, 만능연예인 패티 오스틴과 존 레전드가 ‘할리웃 보울 명예의 전당’(Hollywood Bowl Hall of Fame)에 헌액되고 공연한다. 특별히 전설적인 싱어송 라이터 스티비 원더가 출연해 존 레전드의 입회를 주관할 예정.
▲조시 그로번의 독립기념일 공연(7월2, 3, 4일 오후 7시30분): 인기가수 조시 그로번이 새라 힉스가 지휘하는 LA 필과 함께 불꽃놀이가 터지는 가운데 축하공연을 펼친다.
▲말러 교향곡 2번(7월9일 오후 8시): 마이클 틸슨 토머스(샌프란시스코 심포니)가 말러의 ‘부활’을 지휘한다. 틸슨 토머스는 또 11일 바이얼리니스트 길 샤함과 함께 시벨리우스의 바이얼린 협주곡을 연주하고 차이코프스키 4번 교향곡 연주도 있다.
▲엘가 첼로 콘첼토(7월16일 오후 8시): 할리웃 보울의 수석 객원지휘자인 브람웰 토비(밴쿠버 심포니)가 요하네스 모저와 함께 엘가의 첼로 협주곡,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토비는 또 18일 글라주노프의 바이얼린 콘첼토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들려준다.
▲뮤지컬 ‘시카고’(7월26일 오후 8시, 27일 오후 7시30분): 브룩 실즈가 감독하고 라브 피셔가 지휘하는 뮤지컬이 보울 무대에 오른다.
▲토니 베넷(8월2일 오후 8시): 그래미상을 17개나 수상한 87세의 현역 토니 베넷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다이애너 로스(8월3일 오후 8시): 전설적인 아메리칸 팝의 여왕이 40여년 커리어의 노래들을 들려주는 음악회.
▲엘렌 그리모(8월6, 8일 오후 8시): 늑대를 사랑하는 미녀 피아니스트 그리모가 제임스 가피간(루체른 심포니) 지휘로 브람스의 피아노 콘첼토 1번을 협연한다.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8월11일 오후 7시30분): 4년 전 LA필 음악감독 취임 후 매년 할리웃 보울에서 오페라를 한 편씩 연주해 온 구스타보 두다멜이 올해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개선행진곡으로 유명한 ‘아이다’(Aida)를 풀 콘서트 버전으로 무대에 올린다. 주역으로는 유명한 대형 소프라노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와 테너 호르헤 드 레온이 출연한다.
▲베르디 ‘레퀴엠’(8월13, 15일 오후 8시): 역시 베르디 200주년 기념으로 두다멜이 지휘하는 연주시간 2시간20분에 달하는 장엄한 진혼곡으로 여기에는 LA 매스터코랄과 함께 줄리아나 디 지아코모(소프라노), 미셸 드영(메조소프라노), 비토리오 그리골로(테너),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베이스)가 솔로이스트로 초청된다.
▲차이코프스키와 불꽃놀이의 밤(8월16, 17일 오후 8시): 매년 할리웃 보울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1812년 서곡 등이 울려 퍼진다.
▲제니퍼 고(8월27일 오후 8시): 현대음악 해석에 특출 난 재능을 보이는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가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얼린 콘첼토 2번을 LA 필과 협연한다. 지휘는 바드 칼리지 학장이며 아메리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인 레온 보스타인이 맡아 쇼스타코비치 7번 교향곡(‘레닌그라드’)도 연주한다.
▲잔 윌리엄스 영화음악의 밤(8월30, 31일 오후 8시): 할리웃 영화음악의 제왕 잔 윌리엄스가 ‘레이더스’ ‘스타워즈’ ‘핑크 팬더’ 등의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명배우 줄리 앤드류스가 특별 출연한다.
▲현대무용 ‘디아볼로’(9월5일 오후 8시): LA 현대무용단 ‘디아볼로’가 LA 필하모닉의 위촉으로 필립 글래스 심포니 3번(‘Fluid Infinities’)에 맞춘 안무를 세계 초연하는 특별무대가 꾸며진다.
▲블루 맨 그룹(9월6, 7일 오후 8시): 특이하고 독창적이며 다이내믹한 쇼를 펼치는 블루 맨 그룹(Blue Man Group)이 토머스 윌킨스 지휘의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과 코미디와 연극이 결합된 특별한 공연을 보여준다.
티켓은 1~342달러.
hollywoodbowl.com(323)850-2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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