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쓰 주의회 60여명 청원서 서명
▶ 이번 주 공청회
매사추세츠 주의회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주내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안한 마크 파체코 주 상원의원(민주당, 톤턴)은 “벌써 되었어야 하는 사안이다”라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주의회의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현행 시간당 8달러의 매쓰 주 최저임금은 2015년까지 11달러로 인상되게 되며 그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맞추어 조정되게 된다. 매쓰 주 식당업 협회에 따르면 현행 시간 당 2달러63센트로 되어 있는 팁으로 주 수입원을 삼는 레스토랑 종사자 등의 소위 ‘하우스 페이’ 최저임금은 6달러30센트로 인상되게 된다.
이미 미국 전체에서 높은 편에 속하는 매쓰 주의 최저임금은 최근 들어 인상해야 한다는 쪽으로 힘을 얻으며 찬성하는 편은 물론 반대하는 편에서까지 어떤 형식으로든 인상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로 기울고 있었다. 이미 60명이 넘는 의회의원들이 법안의 통과를 위한 청원서에 서명했다. 서명한 의원들은 이번 법안의 통과가 주 내 58만 명에 달하는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주 내에 열릴 이번 법안에 대한 주민 대상 공청회에서는 고용주 대표들과 노동계 대표들, 주민들,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임금인상에 적극적인 테레스 머레이 주 상원 의장을 비롯한 입법가들의 증언이 있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지지의 뜻을 분명히 해오던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이미 매쓰 주내의 최저임금 인상안의 법안 통과를 지지할 뜻을 내비친 바 있어 주의회의 이번 법안은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패트릭 행정부의 조앤 골드스타인 노동부 장관의 대변인인 로렌 존스는 “공정하고 적절한 최저 임금인상을 위한 각계각층의 대화를 듣기 원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디레오 주 하원의장은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공청회 과정을 지켜볼 것이며 그 후 최저임금 인상이 주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저울질 해보며 적절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안이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최저임금의 인상에 대해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주 상원의 소수당 대표인 브루스 타르 상원의원(공화당, 글러스터)은 “매쓰 주는 현재 세수 증대와 불황에서 회복하기 위한 보다 많은 고용 창출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상된 인건비는 고용주들로 하여금 보유하고 있는 노동력과 신규 고용을 이뤄내는 데에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최저임금은 시간당 9달러로 인상되며 2015년까지 매년 마다 1달러씩 올라가고 2015년 이후에는 인플레이션 률에 맞춰 매년 조정이 이뤄지게 된다. 매쓰 주에서의 이러한 최저임금 인상 논의는 현재 미네소타와 커네티컷 주를 포함해 전국적인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현행 시간당 7달러 25센트인 연방정부 기준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특히 요식업계를 포함한 소매업계에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매쓰 주 요식업 연합회의 피터 크리스티 회장은 법안의 통과가 예상된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은 연 25센트 정도의 소액 인상이 매년마다 순차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매쓰 주 요식업계의 하우스페이는 시간당 2달러63센트이지만 종사자들은 시간당 평균 13달러31센트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최저임금을 벌고 있는 종사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파트타임 종업원 또는 틴에이저들로 가정의 주 수입원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매쓰 주 소매업 연합회 측도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매쓰 주는 전국에서 가장 최저임금이 높은 주가 될 것”이라며 많은 소매업주들이 이번 인상안 통과를 감당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안토니오 카브랄 주 하원의원은 그러나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의 연 수입은 1만 6,000달러 정도로 세컨드 잡을 갖거나 정부보조를 받지 않는다면 도저히 가족들을 부양할 수 없는 실정이다. 주 40시간을 일하는 근로자가 정부보조 없이 가족들을 먹일 수 없다면 무엇인가 잘못 되어 있는 것”이라며 최저 임금 인상안에 대한 지지 이유를 밝혔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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