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유명 해안가
▶ 샌타모니카 언제나 흥겨운 축제 분위기 맨해턴비치 북적이지 않고 한적한 느낌비치파라솔
미국의 바닷가는 한국의 해수욕장과는 달리 한산하고 여유롭다. 관광객보다는 로컬 주민들이 많이 찾는 맨해턴비치.
바다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남가주 주민들은 여름 휴가계획을 짜느라고 분주하다.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구나비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이다.
지금부터 자동차 트렁크에 비치타월 한 장과 챙 넓은 모자, 편안한 슬리퍼를 미리 챙겨두자. 바로 바다의 계절 여름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남가주의 여름이 신나는 이유는 유명한 바닷가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맨해턴비치, 샌타모니카 비치, 베니스비치, 말리부비치, 레돈도비치, 실비치, 롱비치,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등 매 주말마다 한 곳씩만 방문해도 여름이 다 지나가 버릴 정도다. 이들 바닷가는 수영복과 비치파라솔 등 거창한 준비물을 챙기지 않더라도 얇은 비치 타월 한 장과 챙 넓은 모자 하나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달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비치발리볼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특별한 활동 없이도 그저 작열하는 태양 아래 누워 선탠을 즐기거나, 혹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냥 있기만 해도 얼마든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언제나‘필’이 꽂히면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바닷가들이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골라가는 재미가 더하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남가주 인근 유명 비치들을 각각의 특징들과 함께 소개한다.
■샌타모니카비치
샌타모니카 비치에는 언제나 흥겨운 축제분위기가 넘친다.
비교적 가까운 위치 때문에 LA에서 마음먹고 찾기에 가장 ‘만만한’ 바닷가로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인근 스트릿에는 분위기 좋은 호텔과 레스토랑, 샵들이 즐비해 고급스러운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또한 피어에서는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 재미있는 샵들이 가득한데, 낚싯대를 기울이며 바다낚시를 즐기기에도 좋다.
바닷가 근처 3가 길에 위치한 ‘3rd Street Promenade’는 유명 브랜드 샵과 레스토랑은 물론 예술가들의 아트 전시와 길거리 공연단이 펼치는 각종 라이브 공연, 바디 페인팅 등을 펼치는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인근에는 대형 샤핑몰과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센터도 자리 잡고 있어 도시적인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상세 정보: www.santamonica.com/visitors/what-to-do/beach
■라구나비치
뉴포트비치 남쪽으로 펼쳐진 라구나비치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바닷가이자 예술타운이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아트 갤러리와 다양한 부틱이 위치하며, 수많은 로컬 예술인들의 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 같은 느낌으로, 곳곳에 아름다운 샵과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라구나비치에서는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높게 자란 팜트리, 그 아래 해변 절벽 위에 위치한 호텔들, 리조트들, 캘리포니아식 조경과 고급 주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멋진 캘리포니아 해변의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북적거리는 것이 싫다면 아름다운 바다 광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코브 스테이트 팍을 찾자. 마치 바닷가를 렌트한 듯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바닷가를 즐길 수 있다.
라구나비치는 해마다 7~8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가주 최대 예술축제인 ‘소더스트 아트 페스티벌’(Sawdust Art Festival) 등과 같은 이벤트가 열리는데, 인근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상세 정보: www.lagunabeachinfo.
■베니스비치
히피 문화와 역동적인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곳. 샌타모니카 비치에서 남쪽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베니스 비치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샌타모니카 비치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진취적이며 역동적이다.
다양한 타투(문신) 샵과 컬러풀한 액세서리 상점이 늘어서 있는 오션 프론트 웍에는 히피문화가 가득하며, 인라인과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또한 스트릿 퍼포머들이 선보이는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쇼가 펼쳐져 마치 야외 곡예장을 방불케 하는데, 주말마다 자전거와 스케이트 묘기, 저글링과 원맨 밴드 쇼 등 수많은 쇼가 거리 곳곳에서 벌어진다.
이곳에는 또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골동품점, 공예품점, 화랑, 부틱 등이 모여 있으며 독특하고 개성 있는 상품이 많아 재미삼아 상점들을 둘러보며 산책하기도 좋다.
하지만 워낙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공간이라 다양하고 독특한 인간 군상들이 모여드는 곳이므로 해가 진 이후 저녁에는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 되도록 낮에 찾는 것이 좋다.
•상세 정보: www.venicebeach.com
■맨해턴비치
LA 국제공항(LAX) 남쪽에 위치한 맨해턴비치는 차분함과 여유로움의 바닷가다. 샌타모니카비치나 베니스비치와는 달리 북적거리지 않으면서 깨끗하고 한적한 바닷가로 수영과 서핑, 피어 낚시 등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보다는 남가주 주민들이 더욱 많이 찾는 바닷가로, 피어는 물론 인근 주택가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2마일에 걸쳐 펼쳐진 모래 해변 언덕을 따라 지중해풍 고급 주택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편안한 풍경을 자아낸다.
아주 조그마한 타운에 아기자기한 샵들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데, 그림 같은 동네를 걸어다니며 특별한 액티비티 없이 그저 바닷바람과 부서지는 파도만을 즐겨도 멋진 주말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인근의 허모사비치(Hermosa Beach)도 주민들이 많이 찾는 한적하고 낭만적인 바닷가다.
•상세 정보: www.ci.manhattan-beach.ca.us/index.aspx?page=343
■마리나 델 레이
베니스 비치 남쪽에 위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요트 항구가 있는 마리나 델레이는 이른바 ‘독신 귀족’들의 본거지다.
최근에는 떠오르는 리조트로 각광 받고 있다. 소형 선박용 인공 항구인 마리나 델 레이는 남가주의 대표 해양 휴양도시다.
비치라고 부르기는 어렵지만 1만대에 가까운 요트와 유람선이 정박하고 있다. 수상 스포츠는 물론 인라인, 자전거 등 야외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수상버스를 타고 해안 풍경을 감상하는 투어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각종 리조트와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 고급스러운 바닷가 리조트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한편 피지웨 이에 위치한 피셔맨즈 빌리지(Fisherman’s Village)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뉴잉글랜드 지방의 어촌을 연상시키는 정겨운 항구 도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상세 정보: www.visitmarinadelrey.com
■말리부
샌타모니카 북쪽으로 위치한 말리부 비치는 대저택의 전시장이라고도 할 만큼 아름다운 부촌이다.
연예인이나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파파라치들에 의해 찍히는 유명 인사들 사진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한다.
말리부의 해변은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프라이빗 바닷가도 많이 있으며,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해변 뒤로 보이는 샌타모니카 마운틴이 조화를 이루면서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말리부는 특히 서핑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는데, 차분한 분위기에 장애물이 없어 서핑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말리부 라군 공원(Malibu Lagoon State Park)에는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과 상점, 놀거리가 가득해 연인들끼리도 자주 찾기 좋다.
•상세 정보: www.ci.malibu.ca.us/index.cfm/fuseaction/nav/navid
■레돈도비치
바닷가보다는 피어로 더 유명한 레돈도비치. 낚시와 시푸드 레스토랑의 명소로 LA에서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 방향, 토랜스 서쪽에 위치한다.
피어에 위치한 한국식 활어회 요리와 던지네스 게 찜 요리로 유명한 ‘한국 횟집’과 ‘레돈도비치 활어횟집’‘레돈도비치 왕게집’ 등은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명소이며,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퍼넬 케익, 시푸드를 선보이는 레스토랑들이 가득하다.
피어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어린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기구들도 찾을 수 있다.
•상세 정보: www.redondo.org/default.asp
■롱비치
아름다운 해안선과 넓은 백사장이 유명한 롱비치는 무역항구와 해변, 수족관, 퀸 메리호가 유명하다. 특히 롱비치 수족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으로 550종의 1만2,000여 해양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롱비치하면 빼놓을 수 없는 퀸 메리 호는 1930년대 초호화 유람선으로 건조되어 당시 가장 빠른 정기선으로 활약했으며, 세계 제 2차대전 중에는 군 수송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마지막 항해지인 롱비치에 정박한 이후에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퀸 메리호에 얽힌 역사와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평소에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으며, 결혼식 등의 이벤트로도 활용된다. 독립기념일에는 남가주 최대의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상세 정보: www.visitlongbeach.com
■헌팅턴비치
서핑의 명소이자 애완견들의 천국이라 하겠다. 파도가 높지 않아 어린이를 포함한 초보자도 마음 놓고 서핑을 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이유로 파도타기 명수를 다룬 영화 ‘빅 웬즈데이’(Big Wednesday)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헌팅턴비치는 또한 애완견에게 오픈된 바닷가. 애완견에게 바닷바람을 선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액티비티도 가능한데 바닷가에서 제공하는 4인용과 2인용 자전거를 즐길 수 있어 주말이 되면 어린이와 함께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비치발리볼, 사이클링 등을 즐길 수 있다. 피어에서 이어지는 메인 스트릿(Main Street)에는 각종 레스토랑과 기념품 상점은 물론 서핑용품을 판매하는 전문점이 가득하다.
•상세 정보: www.huntingtonbeachca.gov
■뉴포트비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휴양지. 캘리포니아에서는 보기 드문 네덜란드풍, 스페인풍, 뉴잉글랜드풍의 아기자기한 작은 사이즈 집들이 즐비해 독특한 도시의 풍경을 자아내며, 그림같은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전면에 자리 잡고 있다.
뉴포트비치의 코로나 델마(Corona Del Mar) 스테이트 팍은 바다 놀이를 하기 좋은 장소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발보아 파빌리온(Balboa Pavilion)은 뉴포트비치의 경계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건물로서 1,400개 이상의 조명들이 건물 외형을 밝혀 주는데 약 100년 동안 뉴포트비치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카탈리나 섬까지 항해하는 선박의 출발지로 이기도 하다.
매년 12월에는 ‘뉴포트 크리스마스 보트 퍼레이드’(Newport Harbor Christmas Boat Parade celebration)가 열리는데, 이는 남가주의 유명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상세 정보: www.visitnewportbea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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