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종일 스마트폰에 눈 못떼… 목과 어깨 만성통증
▶ 구부정한 자세로 자칫 손가락 관절염까지 가능하면 스마트폰을 가슴 높이로 올려 사용을 전자기기 모니터 조명 노출로 인한 수면장애도
■ 현대인이 새로 겪는 건강문제들
스마트폰으로 인한 블랙베리 증후군, 이어폰 과사용으로 인한 난청, 밤늦게까지 아이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다 보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등 현대인을 괴롭게 만드는 새로운 건강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또 여성들은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쫓아가다 보면 영양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현대인들의 건강문제들을 짚어 보았다.
■태블릿 넥과 블랙베리 증후군
현대 테크놀로지의 총아 태블릿과 스마트폰. 쇼핑몰이나 커피숍, 극장, 심지어 모임 중에도 스마트폰에서 눈과 손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로 인해 ‘태블릿 넥’(Tablet Neck)이나 ‘블랙베리 증후군’(Blackberry Thumb) 같은 건강문제 신조어도 생겼다. ‘태블릿 넥’은 태블릿 사용으로 인한 목이나 어깨 통증을 뜻하며, 블랙베리 증후군은 문자메시지나 과도한 반복적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손가락 통증을 뜻하며 엄지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손에 쥘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휴대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등을 구부정하게 구부리거나 손가락으로 작은 화면을 두드리다 보니 최근에는 팔꿈치나 목, 엄지손가락 등에 관절염이나 건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특히 환자의 연령대도 낮아져 문제로 지적된다. 국제 학술지인 ‘응용 인간공학’(Applied Ergonomics)에 실린 연구보고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자의 84%가 신체부분의 최소 한군데는 통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호소했는데, 특히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아픈 경우가 많았다.
▶해결책은?
스마트폰은 가슴 높이로 올려 사용한다. 대개 사용자들이 눈높이보다 낮은 배꼽 높이에 두고 고개를 숙인 자세로 화면을 본다. 이런 자세는 결국 목과 허리에 무리를 주게 된다. 태블릿을 사용할 때는 바닥에 편평하게 놓고 보거나 손에 쥐고 치켜들고 사용하기보다는 태블릿 전용 스탠드를 사용한다. 또 주기적으로 50분 정도 사용 후에는 10분 정도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텍스트나 이메일보다는 직접 전화통화를 한다.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난청
예전에는 소음에 시달리는 공사 현장 근로자나 록스타 등 특정 직업군, 혹은 노인 연령에서 난청에 시달렸다면 이제는 모든 나이에서 소음과 관련된 난청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음향에 충실한 각종 이어폰, 또 어디서나 언제든지 TV나 영화를 볼 수 있고, 각종 현대 소음에 귀가 시달리다보니 이명, 난청문제는 이제 모두의 문제가 됐다. 음의 세기를 나타내는 데시벨이 85 이상의 소리에 장시간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MP3 플레이어는 105 데시벨까지 볼륨을 높일 수 있는데, 파워 드릴 소리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소리보다 더 소리가 크다.
▶해결책은?
볼륨은 낮추고 이어폰 사용 시간은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폰은 하루에 60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또 최대 볼륨의 60% 정도만 사용한다.
■수면장애 문제
연구들에 따르면 아이폰, TV 시청, 컴퓨터 등 화면을 밤늦게까지 쳐다보고 있으면 에너지효율이 높은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 다이오드) 스크린에서 방출되는 조명 때문에 수면 유도 호르몬 멜리토닌이 억제되며 24시간 생물학적 주기 리듬이 방해받는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들은 LED 조명이 일광과 비슷한 빛을 내뿜어 인체는 밤이 돼도 계속 낮 시간으로 인지하게 만든다는 것.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에서는 밤에 지나친 과도한 빛 노출은 수면을 방해하거나 수면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결책은?
밤에는 스크린의 밝기를 낮추고, 모니터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f.lux’같은 앱이나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깔아서 사용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기기를 다 끄고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해주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된다.
■다이어트 문제
글루텐 프리(Gluten-free) 다이어트를 하거나 유제품을 제한하는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따라 하면 영양부족이 생기기 쉽다. 아무래도 식품군의 일정부분을 제한하게 되기 때문. 저 탄수화물, 글루텐 프리 등 다이어트는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B 등 영양이 부족해지기 쉽다. 유제품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여성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칼슘 부족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 때문에 30대에 영양부족으로 인한 골감소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해결책은?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영양은 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다이어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힐로 인한 발 문제
가늘고 긴 스틸레토(stiletto) 힐이나 높은 굽은 발 문제를 야기한다. 최근에는 스틸레토 힐을 이용한 운동법까지 등장했지만 의사들은 경고의 시선으로 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발과 무릎, 나아가 허리까지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대개 발 전문 의사들은 여성들이 신는 구두의 굽 높이는 2 1/2 인치 이하 정도를 추천한다. 지난해 발표된 USC 연구보고에 따르면 3 1/2인치 이상 되는 높은 굽의 구두는 1/2인치 구두보다 발 통증, 발목 긴장, 발목 염좌 등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결책은?
적당한 굽 높이의 신발을 신고, 매일 하이힐을 신기보다는 하이힐로 너무 무리가 온 다음날은 낮은 신발로 바꿔 신어본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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