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발생하나 당뇨·고혈압·호르몬·정신 원인 100여가지로 다양
▶ 치료법은 약물치료·자가주사 요법 효과 없으면 보형물 수술
최형기 원장의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음경 보형물 수술 모습. <최형기 성공클리닉 제공>
남성들의 남모르는 고민인 발기부전은 자가진단으로 해결하려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
발기부전 원인과 치료
발기부전은 남성들의 남모르는 고민 중 하나다. 발기부전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하지만 사실 남성의 자존심과 관련된 것이라 의사에게 찾아가는 것 또한 쉽지는 않다. 지난 4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연례 미국비뇨기과학회(AUA)에서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영예의‘브랜틀리 스캇상’을 수상한 한국 연세의대 명예교수이자 성공클리닉의 최형기 원장(68)은“나이가 들어 중년 이후에도 남성 기능을 잘 유지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전신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라며“전체적인 건강을 잘 유지하면 나이가 들어도 남성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명예교수의 도움말을 빌어 발기부전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발기부전의 원인
발기부전은 단순히 남성 생식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성의 전신적 질환과 모두 관계가 있다.
최 원장은 “원인은 100여가지에 이르지만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하면 정신적인 건강, 혈관 건강, 신경 계통 전달 문제, 내분비 호르몬 계통 문제, 신체적인 조건 등에서 찾을 수 있다”며 “남성의 종합적인 건강을 나타내주는 것이 바로 발기현상으로 발기가 잘 안 된다는 것은 인체 어딘가에 고장이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심장질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부족 문제, 전립선암 혹은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중인 경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때문에 직장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문제인지, 혹은 호르몬이나 신경, 혈관 계통 원인인지 먼저 원인을 찾기 위해서 검사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원장은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요소”라며 “비만이면 내분비 호르몬 계통에 이상이 생기고, 혈관은 좁아져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또 당뇨병도 혈관이나 신경, 내분비 계통에 이상을 일으켜 문제가 되고, 고혈압의 경우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면 힘이 떨어지나?
최 원장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인체 기능이 느려지고 혈액순환이나 신진대사, 내분비 등 기능이 떨어지지만 전신건강을 잘 유지하면 80~90대까지도 건강한 성생활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남성은 발기부전이 나타나도 의사를 만나기보다는 자가진단으로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 문제다. 최 원장은 “당뇨병 초기인지, 혹은 호르몬 이상인지 등 원인을 찾아 원인을 치료하면서 함께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는데, 남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속으로만 앓고 마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발기부전 치료
발기부전의 치료는 가장 먼저 해보는 것이 바로 약물치료다. 바이애그라나 시알리스 등이 대표적. 또 갱년기 증세가 나타나면 호르몬 보충요법을 하기도 한다. 또한 국소에 소모성으로 자가 주사를 놓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 호르몬 보충요법, 자가 주사 요법이 다 소용없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음경 보형물 수술은 남성 생식기에 보형물을 넣는 수술로 여성의 유방에 실리콘을 넣는 유방 성형과 개념은 비슷하다. 국소마취로 하반신만 마취를 한 후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하는데 수술시간은 1시간 이내. 수술 후 당일 퇴원도 하지만 하루 정도 입원 후 다음날 퇴원한다. 수술 후에는 일주일 정도 걷기나 일반 활동이 조금 불편한 정도이며 한 달 정도 되면 완전히 회복된다.
음경 보형물 수술에서 성공률이 높고 가장 많이 시술되는 세조각 팽창형 보형물 수술은 고환(음낭) 부위에 온·오프 펌프 스위치가 들어가 있는데,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하복부의 저장고의 생리식염수가 음경 보형물에 들어가 자연 흥분 때 발기가 나타나는 것처럼 발기되며, 성적인 쾌감이나 흥분, 정액 배출 등이 자연적으로 유지된다.
#발기부전 수술은 누가 할 수 있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나 산재사고 등 불의의 사고로 불능이 된 경우 수술 후에는 자연스럽게 자녀까지 낳는 경우도 있다.
최 원장은 “세조각 팽창형 보형물 수술은 75년에 개발된 수술로 현재는 60~70대가 많이 시술한다. 100세까지도 바라보는 장수시대라 60~70대 재혼을 하면서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건강상태가 좋다면 80대 후반까지도 수술은 가능하다”며 “발기 문제는 20대보다 더 좋게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비용은 한화로 1,000만~2,000만원선. 부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라는 것이 최 원장의 설명이다. 수술 후 염증문제는 거의 1%도 안 된다는 것.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지만 10~20년 쓰다 보면 기구가 고장 날 수는 있어 부품을 갈아야 하는 문제는 생길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 문제, 발기부전 문제가 다 해결된다. 최 원장은 “전립선암 수술 후 암 진단을 받는 것만으로 우울한데, 수술 후에는 발기 문제나 요실금 문제가 나타날 수 있지만 보형물 삽입 수술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 강력히 추천된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환자도 시술을 많이 하는 편이다. 최 원장은 “당뇨환자가 수술하면 염증 때문에 큰일 난다는 속설 때문에 기피하려는데, 건강하면 계속 성생활을 할 수 있어 오히려 자신감을 얻고 희망이 생겨 당 치료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물론 당뇨는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조언
최 원장은 ‘성에 공을 들여야 성공한다’는 뜻으로 ‘성공해야 성공한다’는 제목의 성의학서를 지난 2011년에 출간했다. 최 원장은 “‘성’자만 나와도 기피하는 것이 한국인들의 습성”이라며 “하지만 성에 공을 들이는 것이 바로 우리 몸에 전신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으로 테니스를 40년간 매일 1시간씩 운동해 왔다는 최 원장은 “운동이 가장 최고의 정력제”라며 “밥은 한 끼 거르더라도 운동은 1시간씩 매일 할 것”을 강조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담배는 꼭 끊어야 하며 술은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 마약에 빠지는 것도 피해야 하며, 비만이 되지 않게 체중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최 원장은 “IT 계통에 일하는 젊은 30대 남성들이 밤새 매일 앉아서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는 환경에서 발기부전 문제로 병원을 찾아오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운동부족, 비만으로 호르몬 문제 등이 생겨 발기부전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방법은 바로 유머 있고, 즐겁고, 긍정적이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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