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 아우르는 세계적 컬렉션 멋스런 정원도 매력적… 입장 무료
▶ 게티센터 고흐·피카소·모네 등 원화 만나는 기쁨 500여종의 식물 자라는 센트럴가든 산책도 매력
장 폴 게티(Jean Paul Getty)는 게티 석유회사의 창립자이자 미국 내 최고 부자로 선정될 만큼 막대한 부를 소유했던 사업가다. 석유사업으로 축적한 막대한 부를 이용해, 문화, 역사, 교육부문 박물관인 게티센터와 예술품들과 건축물들을 모아 놓은 화려한 저택인 게티빌라를 건설했다. 오늘날 남가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찾아가 주차비만 내면 하루 종일 무료로 눈과 귀를 호사시킬 수 있는 멋진 박물관과 빌라가 이렇게 완성됐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바로 LA와 퍼시픽 팰리사이즈 소재 게티센터(The Getty Center)와 게티빌라(The Getty Villa)이다. 그리스와 로마, 에트루리아 등 지중해 국가식 건축양식과 정원, 예술품의 집산지인 게티빌라와,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코리안 맨’(Korean Man)을 포함, 피카소와 고흐, 모네 등의 원화와 다양한 미술 컬렉션이 가득한 게티센터(The Getty Center)는 아름다운 정원과 독특한 건물 자체에서도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석유재벌 폴 게티가 남긴 소중한 유산, 게티센터와 게티빌라를 방문해 보자.
방문 계획하기
게티센터와 게티빌라 모두 주차비(게티빌라 15달러)를 제외하고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 찾기에 더없이 좋은 나들이 장소인 것. 게티빌라는 인터넷을 통해 시간과 날짜를 미리 예약해야만 방문이 가능하지만 게티센터는 예약이 필요 없다.
게티센터는 주차장에서 뮤지엄까지 트램카를 타고 이동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산을 타고 올라가는 재미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마냥 쏠쏠하다.
게티빌라에서는 방문객들이 안내원의 도움을 받는 ‘투어’나 ‘턱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게티빌라가 지어진 과정과 건축양식은 물론 역사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전체적인 개요를 얻을 수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게티센터는 초대형 전시실과 70만권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 등 6개의 건물로 이뤄졌으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종류의 컬렉션이 가득해, 하루 종일 둘러보아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다.
게티빌라 역시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여신들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고대 로마양식의 정원과 인공 연못, 영화관 등 볼 거리가 가득하다.
전시회도 항상 진행되는 퍼머넌트 컬렉션(permanent collection)과 시즌별로 선보이는 단기 전시회(changing exhibitions)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시회
1. 퍼머넌트 컬렉션
언제나 구경할 수 있는 퍼머넌트 컬렉션(Permanent Collection) 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1997년 12월에 개관한 게티센터는 고대 로마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고흐나 피카소, 모네 등 유명 화가들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미술작품은 물론 조각, 의상, 도서, 가구 등 다양한 종류의 예술작품에 푹 빠져 볼 수 있다.
안내 데스크에서 얻을 수 있는 팸플릿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한글로 된 팸플릿도 구비해 놓고 있다. 한국의 위상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한편 게티빌라는 서양문화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고대 로마와 그리스의 예술작품에 더욱 중점을 둔다.
게티 뮤지엄 그리스와 로마, 에트루리아의 예술작품 총 4만4,000여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퍼머넌트 컬렉션은 23개의 갤러리에 약 1,200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들 예술작품 중에는 기원전 6,500~400년의 작품들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불후의 명작들은 물론 당시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공예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엔트리 파빌리온(Entry Pavilion)에서 제공하는 하루 일정표(Today at the Getty Villa)를 통해 효율적인 관람을 계획할 수 있다.
게티 뮤지엄 측은 소장 작품들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 예로 게티빌라 내 보석과 동전,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갤러리는 특별히 디자인된 장소이며, 실물 크기의 청동상을 보유한 게티 브론즈(Getty Bronze)는 기후 조절이 가능한 방이라고 한다.
■ 게티센터
2. 단기 전시회
서양예술이 주를 이뤘던 게티센터가 동양을 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단기 전시회(Changing Exhibitions) 로는 역사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복을 입은 남자 ‘코리안 맨’(Korean Man)을 선보이는 피터 폴 루벤스의 ‘동방을 향해: 루벤스의 동양과의 조우’(Looking East: Rubens’s Encounter with Asia)가 오는 6월9일까지 열리며, ‘일본의 모던 디바이드: 히로시 하마야와 칸수케 야마모토의 사진전’(Japan’s Modern Divide: The Photographs of Hiroshi Hamaya and Kansuke Yamamoto)
이 오는 8월25일까지 펼쳐진다.
오는 5월12일까지는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 중세시대의 필사 원고’(Untold Stories: Collecting and Transforming Medieval Manuscripts) 전시회가 이어지며, 4월14일까지는 ‘초현실주의와의 작별: 멕시코의 다이내믹 서클’(Farewell
to Surrealism: The Dyn Circle in Mexico)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드라마와 디보션’(Drama and Devotion: Heemskerck’s Ecce Homo Altarpiece from Warsaw) 전시회가 오는 7일까지 열리며, ‘예술의 인생’(The Life of Art: Context, Collecting, and Display) 전시회도 제한된 기간에(기간 미정) 펼쳐진다.
게티빌라에서는 ‘라이언 어태킹 어 호스 프롬 더 캐피톨라인 뮤지엄 로마’(Lion Attacking a Horse from the Capitoline Museums, Rome)가 오는 5월6일까지, ‘앤티오코스와 헤라클라스와의 위안’(Relief with Antiochos and Herakles)은 2015년 5월4일까지 펼쳐진다. 이밖에 고대의 신비로운 유리 제조과정이 선보이는 ‘몰튼 컬러: 글래스메이킹 인 앤티퀴티’(Molten Color: Glassmaking in Antiquity)가 제한된 기간(기간 미정) 전시된다.
시즌별로 선보이는 단기 전시회 덕분에 게티센터나 빌라를 여러 번 방문했던 사람이라도 언제든 새로운 볼거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건축물
게티센터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의 설계로 샌타모니카 산맥 산기슭에 약 752에이커의 땅을 구입하고, 10억달러의 건축비를 들여 건축한 건물이다.
동·서·남·북에 하나씩 모두 4개의 전시관과 특별전시관, 그리고 연구소등 총 6개의 세련된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 전시관은 1600년 이전의 미술품, 동쪽과 남쪽 전시관은 1600~1800년, 서쪽 전시관은 1800년 이후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고대 귀족들의 저택을 연상시키는 게티빌라와는 대조적으로, 현대미를 자랑하는 건축물이 세련미를 선사하는데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입한 석회암으로 지어졌다고 하니 여기에 쏟아 부은 정성과 막대한 비용을 가늠하고도 남는다.
게티센터는 태평양과 LA 인근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볼거리를 자랑한다.
1970년대 초반 랭돈 앤 윌슨(Langdon
and Wilson) 건축회사가 증축한 게티빌라는 건축물 곳곳에서 고대 지중해 나라의 건축양식을 표방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이후 1997년 보스턴의 건축 전문가인 로돌포 마차도(Rodolfo Machado)와 호르헤 실베티(Jorge Silvetti)에 의해 보수되면서, 탁 트인 앤트리 파빌리언, 게티빌라의 심장인 바바라 앤 로렌스 플레이슈만 디어터(Barbara and Lawrence Fleischman Theater)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패스웨이가 자리를 잡게 된다.
게티빌라의 내부는 새롭게 보수된 테라조 플로어 등 고대 로마와 현대양식을 조화시킨 건축양식이 눈길을 끈다. 뮤지엄 빌딩과 단기 전시회장을 잇는 두개의 대리석 계단, 뮤지엄 북쪽에 위치한 랜치 하우스(Ranch House)는 본래 폴 게티 뮤지엄 건물로, 2만권의 도서를 소장한 리서치 라이브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정원
게티센터는 미술관 이외에도 500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 유명하다.
특히 중앙의 꽃 미로는 게티의 또 다른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게티센터와 마찬가지로 정원은 게티빌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파트로 다양한 테마의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한다.
로마 귀족들이 한가로이 산책을 즐겼을 것 같은 아름다운 정원에는 신전을 연상시키는 기둥과 청동상, 다양한 연못, 분수, 아름다운 꽃과 허브가 가득해 한가로운 여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 방문 안내
1. 게티빌라
•개장시간: 월·목·금·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화요일은 휴관, 수요일은 당일 상황에 따라 변경되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주차비가 15달러이며, 반드시 미리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주소 및 전화번호: 17985 Pacific Coast Highway, Pacific
Palisades, CA 90272, (310) 440-7300
•상세 정보: www.getty.edu/
2. 게티센터
•개장시간: 화~금요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료는 무료이나 주차비가 15달러이며, 예약은 필요 없다.
•주소 및 전화번호: 1200 Getty Center Dr. LA, (310)440-7330
•상세 정보: www.getty.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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